<p>안녕하세요, 많은 글중에 제 글을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p> <p> </p> <p>날씨가 덥다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p> <p> </p> <p>이글은 대단한 글은 아닙니다. 그냥 곧 30을 앞둔 한 청년의 푸념이 담긴 일기입니다...지루할거에요..</p> <p> </p> <p>혹여나 저와 같이 30을 앞둔 걱정맨들과 소통하고 싶네요, 혹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을수 있다면 너무 감사할것 같습니다.</p> <p> </p> <p>음...저는 가진게 별로 많지 않습니다. 가진건 오기와 패기뿐이죠.</p> <p> </p> <p>20살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영어를 배우겠다는 일념하나로 호주로 넘어갔습니다.</p> <p> </p> <p>아르바이트해서 번돈으로 워킹비자 끊고, 비행기표 예약하니 현금 딱 45만원 남더라구요...ㅎㅎ</p> <p> </p> <p>외국에가면 영화에서 보던것처럼, 모든일이 낭만적이라 생각했었지만...현실은 현실이더라구요.</p> <p> </p> <p>영어를 못했기때문에 할수 있었던 일은 제한적이였고, 세차, 건설지 청소 등등 몸으로 때우는것 외엔 거의 없었습니다.</p> <p> </p> <p>일자리에서도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영어를 할수있는 사람과 임금차별을 받기도 했구요, 물론 이는 당연한것이겠지만요.</p> <p> </p> <p>영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45만원 들고간 제가 하루벌어 먹기 살기도 바쁜데 뭘 할수있겠습니까 ㅋㅋ</p> <p> </p> <p>와중에 생각난것이, 노숙자에게 영어를 배워보면 어떨까 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쓰고 읽지는 못할지언정</p> <p> </p> <p>이나라에서 태어났으니 영어는 할수있지않을까? 에서 접근한 생각이였습니다.</p> <p> </p> <p>그날부로 쉬는날마다 센트럴역 근처 노숙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빵과 우유를 건네고 손발짓하면서 너는 떠들어라 나는 듣겠다를 시전했고</p> <p>(의외로 빵과 우유는 거절하고, 현금 혹은 담배를 원하더라구요)</p> <p> </p> <p>저는 5불 하나 쥐어주고 그들이 하는 정체불명의 욕설이 섞인 이야기를 수시간 마냥 들었었죠 ㅋㅋ</p> <p> </p> <p>물론 알아듣는건 없지만 제가 뭐라도 실천한다는 생각에 나름 뿌듯했구요...</p> <p> </p> <p>1~2달정도 하니까, 대충 뭔얘기 하는거 같은 그런 눈치가 생기더라구요, 그때부터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모두 말걸고 다녔습니다..ㅋㅋㅋ</p> <p> </p> <p>오늘 날씨좋지? 부터 시작해서, 비오는데 우산 안쓴사람 (호주에는 되게 많더라구요) 횡단보도기다릴때 옆에서 쓱 씌어주면서 말걸고 ㅋㅋ</p> <p> </p> <p>일끝나고 저녁에는 펍에가서 (술을 안마셔서...)콜라 한잔 들고 여기저기 말걸고 다니고, 욕도 듣고, 친구도 사귀고 그랬었죠..</p> <p> </p> <p>그러다보니 생활영어가 늘게 되었고, 점점 이나라에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p> <p> </p> <p>영주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정규대학을 갈만한 돈은 없지만, 디플로마 (한국으로 치면 전문대 정도)를</p> <p> </p> <p>입학하고자 입학에 필요한 영어시험을 치루는데 당시에 주변사람들로부터 너 영어잘한다는 이야기에 오만함이 가득차서</p> <p> </p> <p>공부도안하고 그냥 갔다가 스피킹시험에서 평소 몸에 밴 슬랭과 욕설을 난무하다 쫓겨날뻔하기도 하고 ㅋㅋ</p> <p> </p> <p>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스폰서를 찾고 영주권 신청을 넣고 5년을 보냈습니다. 당시에 영주권 심사가 너무 빡세서 정말 힘들었습니다...</p> <p> </p> <p>영주권도 잘안풀리고, 군문제도 발생하여, 군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왠걸 입대도 자리가 없다고 기다려야한다네요?</p> <p> </p> <p>기다리는 와중에 학원에서 일좀 하다가, 입대하였고 군대에서 어차피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동안 평생 숙원이였던</p> <p> </p> <p>학사를 취득하고자 매일 연등신청하여 학점은행제와 뭐 각가지 자격증들을 공부했고 취득을 했습니다.</p> <p> <br></p> <p>전역하고 다시돌아가야지 했더니, 전역하니까 코로나가 발생했습니다...!!</p> <p> </p> <p>그래서 한국회사에 다니다가 현재는 모은돈으로 영국 석사 유학을 떠나고자 합니다.</p> <p> </p> <p>물론 초 상위 일류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 같은곳은 못가겠지만...</p> <p> </p> <p>상담여러군데 다녀보니까, 다행히 러셀그룹 대학교 내에서 지원이 가능한곳이 있다고 하더라구요</p> <p> </p> <p>결정을 앞둔 지금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p> <p> </p> <p>30을 앞두고 이게 과연 옳은길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옳은길을 가는 것보다 내가 가는길을 옳게 만들어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p> <p> </p> <p>유학을 가면 제 통장은 다시 0으로 수렴하겠죠, 하지만 가능성을 믿어보려 합니다.</p> <p> </p> <p>저의 최종 목표는 저만의 사업이기에, 더 배우고 많은 인맥을 쌓고 자본을 조금더 모은뒤에 시작하려 합니다.</p> <p> </p> <p>혹시 글을 읽으신분 중에서 영국 석사 유학경험이 있으시거나, 저와 비슷한 인생을 보내시는 분들은 꼭 댓글을 남겨주세요.</p> <p> </p> <p>여러분의 30은 어떠신가요? 혹은 어떠 셨나요?</p> <p> </p> <p>이상으로 30을 앞둔 청년의 푸념이였습니다.</p> <p> </p> <p> <br></p> <p> </p> <p> <br></p> <p> </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