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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8249
    작성자 : 익명aGFna
    추천 : 1
    조회수 : 1403
    IP : aGFna (변조아이피)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23/02/15 10:41:14
    http://todayhumor.com/?gomin_1798249 모바일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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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익명게시판이 너무 필요하네요..

    어디에도 쓸수없는말들 나에게 조차 솔직해지지 못하는 요즘 이런 익명게시판에는

    솔직해질수 있을까요?

    40대가 되면서 나를 지치게하는 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벌써 44살이 되었는데

    40대 들어서면서 당뇨진단,고지혈증...

    작년에 넘어짐 사고로 치아파절,안면봉합수술...

    그리고 크게남은 얼굴 흉터...

    두달전부턴 생리도 안하고 있네요

    나도 모르는 멍이 몸에 생기기라도 하면 움찔움찔 불안해지고

    뭔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생기는 마음이 병일까 싶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위한 캠핑을 해봐도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결국 혼자라는것만 더 깨닫게되는 시간인것 같아요...

    20대후반에 이혼하고 아이들 둘 데리고 혼자 살고 있어요

    큰아이는 이제 곧 군대를 갑니다

    누군가 곁에있어줄땐 귀찮고 피곤하고 나의 여유가 없는 이유는 내곁에 있는 그들때문인것 같고

    원망의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막상 혼자가 되면 그 여유가 생기지 않고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결국 내 힘듬을 무기로 사용해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힘든날이네요

    두달전부터 생리를 안하고 있는데도 생리주기에 맞춰서 성욕이 생깁니다...

    제대로 관계를 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만나고있는 남자친구는 있습니다

    10년 넘게 만나고 있는 사람이지만 남자의 문제인건지 나의 문제인건지 남자의 신체조건으로 인해

    우린 관계가 되지 않습니다

    나를 만족해주려 여러방면으로 노력은 하지만 이젠 그것도 지치네요

    본인도 지치겠죠...

    다른분들은 40넘으면 여자들은 성욕이 줄어든다는데 나의 이런 모습을 볼때면

    뭔가 현타가 온다고 할까요?

    자꾸 안좋은일이 생기고 심적으론 불안한 상태이고 건강에 이상이 있을까 조마조마한 상태인데도

    저는 그게 하고싶고 생각이 납니다..

    발정난 동물처럼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연락하는 친구도 없어요

    20대후반 이혼과 함께 그 어떤 친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죠

    나를 끔찍하게 폭행하던 남편과 헤어지면 행복할거라 생각했는데 이혼이란건 또 다른경험을 하게 하더군요

    나의 울타리가 없어진 느낌... 

    비가 내리는날 나에게 우산하나 씌워줄 사람이 없다는 느낌...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방황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연락할 여유도 없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제일 먼저 결혼해서 제일 먼저 이혼하는

    그런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실제 저를 보면 배부른 소리다 ~ 고생을 안해봐서 그렇다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겠지요

    저는 잘웃습니다

    아니 웃는척을 잘 합니다

    그게 너무 지칠때도 있어요

    나의 지침을 나의 힘듬을 말할곳이 말할사람이 없어요

    나를 진정으로 위로해줄사람이 없어요

    근데 가끔 그런생각은 해봅니다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내가 그 위로들을 거부하고 있는건 아닐지...

    내가 그 위로를 받기위해 그들을 힘들게 공격하고 있는건 아닐지...

    나를 위해 노력하고있는 여러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냥 눈을 감고있는건 아닐지...

    내가 멀어지고 있는건 아닐까요?

    내가 느끼는 외로움도 내가 나를 거부하는 이유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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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15 11:28:45  172.71.***.110  처리냠냠  65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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