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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작년 8월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1년 반정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 31살 직장인입니다
업종 자체가 기계 수리이고 스펙을 크게 요구하지 않다보니 그렇게 어렵게 입사하진 않았습니다
일도 관련 자격증이나 전공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다니면서 배웠고요
처음에는 천천히 배워나가면 할만하겠구나 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내가 왜 살고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스트레스로 약도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첫번째로 업무가 내부수리뿐 아니라 출장 수리도하고 대리점 관리와 상담하는 일도 겸해야해서 일이 은근 버겁더라구요(서비스 영업 느낌)
제가 아는 지식은 한계가 있고 상황에 따라 선배한테 물어보거나 사내 서비스 포탈에서 정보를 찾거나해서 알려줘야하는데
물어보는게 생각지도 못한것도 많고 너무 다양하더라구요...은근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대리점은 급하고 저는 몰라서 당황스럽고
두번째 팀장이 저에게 기대와 요구가 큽니다
팀장 스타일 자체도 FM인데 제가 오랜만 들어온 신입이라 그런지 조금만 실수해도 트집잡고 칼같이 기준을 들이댑니다
분기마다 시험을 보는데 시험을 잘봐야된다..교육을 듣고 와서 저보고 다른사람들에게 교육을 해줘라..엄청 부담을 줍니다
어느 순간부터 시키는 업무도 점점 늘어가고 있고요 ㅠㅠ
세번째 제 성격상 사람 사귀는 일을 힘들어합니다
제가 워낙 낯가리고 사교성이 좀 부족한편인데 사람을 많이 만나야하는 일인데다 선배들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습니다
대리점 사장들이랑도 자주 만나야하고 전국적으로 지사가 있는데 거기도 선배들이 많습니다 ㅠㅠ
분기마다 전국에서 모이는 워크샵이 있는데 만날때마다 친해지지를 못해서 너무 불편하고 힘듭니다...회식때도 마찬가지구요
몇 명 빼고 회사사람들은 좋은데 제가 사교적이지 못해서 나이 터울 적은 사람 한두명 빼고는 친해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급여나 워라밸은 나쁘지 않은 편이나 요즘 너무 버겁고 사는게 즐겁지가 않아서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늦은 나이에 일을 그만두고 또 다른 일을 찾아야하는데 스펙이 크게 있는게 아니라
공부를 더 하거나 자격증을 따서 재취업을 해야할지 지금 직장에서 조금 더 노력해서 적응해야할지
주변에 말하면 다니면서 준비해서 나가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게 잘안되네요 ㅠㅠ 그냥 그만두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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