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 졸업한 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예체능계 특성 상 개인 레슨 수업도 정말 잘 봐주셨고

제 결혼식 축사까지 해주시는 등 

정말 감사한 교수님이 계셔서

매년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계속 인사드리고 싶은데

혹시나 부담으로 여기지 않으실까 싶은 마음이 들어요.

 
 
왜냐하면 학교 다니던 시절,

교수님 작품 발표회 같은 곳에도

꼭 빈 손으로 오라고 엄청 강요하시던 

좋은 의미의(?) 개인주의가 강한 분이셨거든요 ^^;;



무엇보다도 이제는 정교수가 되셔서 학과장도 하고 하시던데

혹시나 인맥 기대하는 애로 보일까봐 두려워요.

진짜 그런 것 아니고 사람 대 사람으로 감사한 존재거든요 ㅠㅠ

사실 제 커리어 자체가 학회랑 거리가 멀어서

대학 교수님이 크게 도움 될 부분도 없고요. 
 
혹시 부담으로 다가올까봐 일부러 스승의 날 선물도

절대 10만원 안넘기려 엄청 노력합니다 ^^;;


   
그 분은 매년 새로운 제자들이 생길테고.. 

저 같은 애들도 많을테고..

뭔가를 받으면 빚처럼 생각하시는 분이라

뭐가 더 실례일지 고민되는 마음이 듭니다.

저는 야생의 프리랜서라..ㅠㅠ 

그렇게 조직에 계시는 분 입장이 궁금하기도 해서 남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