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제 낮에 전화를 받았어요</p> <p>여자친구는 저번달에 갑자기 카톡을 탈퇴했었고</p> <p>만나오는동안 한번씩 이렇게 연락을 끊었다가</p> <p>조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연락이 오곤 했어요</p> <p>이번에도 그럴거라고 믿고 싶었고</p> <p>먼저 연락하고 싶었지만 연락을 끊었을때</p> <p>먼저 연락하면 항상 싫어하던걸 알아서</p> <p>연락도 못하고 끙끙 앓으면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p> <p>여자친구는 마음이 아파서 종종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어요</p> <p>누군가에게 쫓긴다는 생각이 든다던지 감시받는단 생각이 든다던지</p> <p>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과거의 안좋은 상처들때문에</p> <p>힘들어하곤 했어요</p> <p>그래도 연락이 끊어질 그즈음엔 힘들어하는 모습도 없었고</p> <p>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어요</p> <p>저는 그저 힘들어도 기다리다보면</p> <p>연락이 와줄거라 기대할 수 밖에 없었어요</p> <p>먼저 연락하면 더 멀어질까봐 할 수가 없었어요</p> <p>연락이 끊어질때도 그 전날까지도 서로 웃으면서 얘기했었는데</p> <p>감정이 하루하루 많이 달라지는 사람이라서 이해하고 기다렸어요</p> <p>근데 오늘 전화를 받았는데</p> <p>저번달 말에 여자친구가 떨어져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p> <p>떠났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요</p> <p>믿고 싶지 않았어요... 왜... 도대체 왜.....</p> <p>갑자기 왜 이런일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p> <p>기다리다못한 제가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한적이 있었는데</p> <p>전원이 켜져있을때 받지 않았고 그 후엔 전원이 계속 꺼져있더라구요</p> <p>제가 전화한 날이 여자친구가 그런 선택을 하기 전날이더라구요</p> <p>저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었고 평생 옆에서 행복하게해주고 싶었어요....</p> <p>여자친구는 아픔이 많고 많이 힘들어했어서 앞으로는 행복하게만해주고 싶었어요</p> <p>연락이 끊긴 날부터 여자친구가 떠난 날까지 2주가 조금 안되는데</p> <p>그 시간동안 여자친구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요...</p> <p>나한테 연락해주지...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기대지.... 이런 생각도 들고</p> <p>내가 좀 더 빨리 연락할걸... 여자친구가 연락하는걸 싫어하더라도...</p> <p>힘든건 없는지 괜찮은지 계속 연락해볼걸....</p> <p>너무 착하고 여린 친구인데.... 겁도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떨어질 생각을했을까...</p> <p>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그 생각하면 너무너무 견딜 수가 없어요....</p> <p>만나지 못한지가 좀 되었는데 다음에 만나면 이쁜 옷입고 이쁜데 데려가줄 수 있겠냐고</p> <p>물어봤던 여자친구가 떠올라서 너무 너무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아요....</p> <p>당연하지라고 대답했었는데.... 나랑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이쁜데도 같이 가지....</p> <p>왜 그렇게 떠났는지.... 너무 가슴이 아파요.....</p> <p>내가 더 잘해줬다면 더 신경쓰고 더 다정하게 해줬다면</p> <p>내가 기댈 수 있을만한 든든한 사람이었다면...</p> <p>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p> <p>숨이 안 쉬어지고 마음이 찢어질 것 같고</p> <p>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고 죽을 것만 같아요...</p> <p>어제 오늘 하루종일 울고 있는데... 마르지도 않고 계속 눈물만 나와요....</p> <p>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떠나보낸게 처음이라서 이렇게 죽을만큼 아픈건지 몰랐어요....</p> <p>여자친구는 제 전부인데.... 평생을 꼭 함께하고 옆에서 행복하게해주고 싶은 사람인데....</p> <p>너무 소중한 그 사람이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게</p> <p>이젠 절대 볼 수 없다는게</p> <p>이 세상에 없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p> <p>이쁜 여자친구 이쁜 곳에 데려가주고 싶은데...</p> <p>맛있는거 좋아하는 여자친구 맛있는거 많이 먹여주고 싶은데....</p> <p>그렇게 떠날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게 너무 괴로워요....</p> <p>평생 견딜 수 없는 못이 박힌 느낌이에요.....</p> <p>앞으로 이 아픔을 어떻게 견디고 살아야할까요....</p> <p>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요....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죽을 것 같아요......</p> <p>그 사람이 없는 삶은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p> <p>내 전부를 다 잃었는데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p> <p>뭘해도 어떻게 견뎌내도 앞으로 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p> <p>다 끝난 것 같아요.....</p> <p>제발... 제발.... 꿈이였으면 좋겠어요.....</p> <p>거짓말이었으면..... 그러면 아무것도 바랄게 없어요....</p> <p>여자친구가 살아있기만하다면 돌아올 수만 있다면</p> <p>뭐든지 할 수 있을거 같아요... </p> <p>내가 가장 사랑하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단게</p> <p>너무너무 큰 고통이에요......</p> <p>찢어지는 마음을 어떻게 견뎌내야할까요....</p> <p>어떻게 앞으로 살아갈까요......</p> <p>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있다면 꼭 글 남겨주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