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누구한테 말하기 힘들고해서 자주 찾던 오유한테 기대게되네요</p> <p>26살 여성입니다 월300정도 벌구요 집도 그럭저럭 잘살아요. 얼굴도 이쁘장한 편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합니다. 원래는 못났는데 많이 고쳤어요. 부모님 도움받아 고치고 월급받아서 최근에 한 번더 손봐서 얼굴에 칼 안댄 곳은 없네요. 민망하지만. 자연스럽게 잘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하려고 말한건 아니구요. 그냥 제 요건이나 상황을 보면 참 뭐랄까. 남들은 좋겠다고해요. 좋아보인다고.</p> <p>방긋방긋 잘 웃어서 그런지 사랑 많이 받아보인다고.</p> <p>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성격이였는데 어느순간 변하더라구요</p> <p>깊은 심연에 계속 잠식하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심연에서 올라오기가 참 힘드네요.</p> <p> </p> <p>첫 연애는 4년했어요. 헤어지고 6개월을 허우적 거리다가</p> <p>회사에서 이런사람이 날 좋아하나? 싶은 사람과 만나 연애했습니다. 정말 사람이 좋아보였거든요.</p> <p>제가 근데 참 연애하면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연애를 딱 2번 해봤는데</p> <p>사귀기 전에는 다들 똑부러져보이고 똑똑해보인다고 많이 그래요.</p> <p>아직 길지나다니면 번호도 몇 번 물어보고, 어디가면 대시 들어올 정도로 연락오는 이성은 많았는데</p> <p>마음주기가 참 힘들더라구요.</p> <p>길게 연애하고 헤어져서 그런지, 제가 워낙 자기탓을 많이 하는데</p> <p>정말 마음속 깊이 나같은 성격을 누가 좋아하겠어. 부터 생각해서,</p> <p>전 남자친구가 잠자리에서 제 몸매에 대한 불평을 많이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안꾸미고, 한 번 하고나면 쟤도 실망하겠지.</p> <p>싶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잘 안주게 되더라구요.</p> <p>생각해보면 좋은사람도 많았는데 말이에요. 사람보는 눈이 너무 없었죠.</p> <p> </p> <p>그러다 회사에서 만난 대리님과 연애를 시작했어요.</p> <p>막상 시작하고 보니 지옥 그 자체였어요. 사내연애다 보니 마주치는게 무서워서 헤어지기도 힘들고, 그냥 참아가며 연애했습니다.</p> <p>처음에는 좋다좋다 하면서 하더니,</p> <p>만나서 이거해주고 저거해주고 하니까 점점 받는게 익숙해지고 저는 안중에도 없더라구요.</p> <p>카톡에 항상 여자가 떠있고, 물어보면 적반하장 식으로 화내고,</p> <p>자느라 약속깨고 연란두절은 기본 10시간이고</p> <p>옆에서 울고있으면 지긋지긋하니까 그만 좀 울라고 그러고</p> <p>조금 기분 상하면 연락두절은 기본에다가 자느라 데이트는 고사하고 아무것도 안해요.</p> <p>비싼 선물을 원한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있어주면 되는데..</p> <p>데이트 비용도 거진 제가 다 내구요.</p> <p>전 연애의 여파인지 사귀면서 어느순간 제가 잘못한게 아니여도 무릎꿇고 토할정도로 울면서 빌고있더라구요.</p> <p>그러다 다시만나서 상처받고 다시 상처받고, 연락두절되고</p> <p> </p> <p>주위에서 다 제가 아깝다고 너같은 애가 굳이 왜그러냐고 그래요.</p> <p>그러게요. 왜이렇게 저는 잘 헤어지지 못하는 걸까요.</p> <p>그냥 등급을 매기려는게 아니라</p> <p>저보다 안이쁘고, 저보다 능력없고, 저보다 성격 안좋아보이는 것 같은 사람도, 쟤는 뭐저래? 하는 사람도</p> <p>자기 상처 묵묵히 감수하고 자기 먼저 생각하던데</p> <p>저만 매 번 질질끌다가 상처받고 다시 울고 상대방은 제생각도 안한는걸 아는데</p> <p> </p> <p>연인사이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도 늘 이랬던것 같아요.</p> <p>이쁘장하다, 성격좋다, 친해지고 싶다 해서 친해지면</p> <p>그냥 어느순간 부터 갑을이 정해져버리 더라구요. 인간관계에서.</p> <p>도저히 못버티겠어서 10시에 차량정비 맡기고 우울증약 처방받아 복용할 생각이에요.</p> <p>26살이면 어리지만 성인인데</p> <p>참 별것도 아닌 일에 저혼자 늘 예민하게</p> <p>아무것도 못하고 불안해서 ... 공황온 사람마냥 늘 이러네요.</p> <p>상처도 받고 받고 받다보면 담담해지겠죠.</p> <p>어느순간 부터 친구도, 새로운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네요. 그냥 심연속에 혼자서 쉬고싶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p> <p>적고보니까 별 것도 아닌 고민이네요. ㅎㅎ 횡설수설 적었는데 만약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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