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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5918
    작성자 : 익명Z2djZ
    추천 : 1
    조회수 : 1769
    IP : Z2djZ (변조아이피)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22/07/28 16:26:38
    http://todayhumor.com/?gomin_1795918 모바일
    성급한 결혼 결심도 괜찮을까요
    옵션
    • 베스트금지
    <p> </p> <p>서른 초반 남자입니다.</p> <p>7년 전 마지막 연애를 끝으로, 연애 자체에 너무 지쳤었는데</p> <p>당시 상대방의 우울증, 애정결핍으로 인한 연락 집착과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해서 힘들어 했습니다</p> <p>애초에 저도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커서 아무 사람이랑 무턱대고 사귄 잘못도 있지만요.</p> <p>부모님은 당시 연애하는거 자체를 반대했구요. (상대방의 외모, 집안, 성격, 학력 모두 별로라서 연애 자체도 싫어하셨음)</p> <p>이별한 뒤로는 이성에 관심 가지지 않고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면서 쭉 솔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p> <p> </p> <p> </p> <p>제가 현재까지 모은 돈은 1억 3천 가량이며 (아파트 보증금, 당장 처분 가능한 주식 현재가, 현금)</p> <p>3년 정도 뒤면 5억 정도에 분양전환될 예정인 33평 아파트(공공임대)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습니다. </p> <p>공공임대는 원래 소득 조건 등 입주하기 까다롭지만, 당시엔 미분양이라 동호수 지정계약으로 조건 없이 입주했습니다.</p> <p>33평 아파트에 혼자 사려니 대충 꾸며놓을 순 없어서 당시에 3천만원 정도 들여서 인테리어, 가전, 가구로 다 채워놔서</p> <p>결혼 상대는 몸만오면 되는 수준이고요.</p> <p> </p> <p>월급은 순수하게 급여만 따져서 세전 5200정도 되는 것 같구요. 저도 씀씀이가 많은 편은 아니라</p> <p>생활비를 제외하면 온전히 월 200~250만원은 저축하거나 재테크를 하는 편입니다.</p> <p>워라밸도 좋은 편이구요. 야근이나 주말출근도 거의 없습니다. </p> <p>제가 손을 안벌려서 그렇지 아버지가 사업하셔서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편입니다.</p> <p> <br></p> <p> </p> <p>부모님 지인분의 주선으로 3살 연하의 여성분을 만나</p> <p>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지금 잘 사귀고 있습니다. 사귄지는 1달이 채 안되었습니다.</p> <p> </p> <p> </p> <p>외모만 보더라도 왜 연애를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연애를 안했더라구요</p> <p>여초직장이라 주변에 남자도 없고, 성격상 남 만나기를 귀찮아해서 친구들도 많이 없는 편 같습니다.</p> <p>제가 말하면 너무나도 집중해서 잘 들어주고, 배려가 넘칩니다.</p> <p>꾸준히 한 직장에 다녔고, 사치와 유흥도 싫어하고 검소합니다. 평소에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꾸준히 하구요</p> <p>성격도 낙천적이고, 아기들도 좋아하고, 남 인생이랑 비교하며 저울질도 안하고 인생에 큰 불평불만 없이 살더라구요.</p> <p>칭찬 한마디에도 너무 고마워 하고 소확행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p> <p>지금껏 연애, 결혼에 대한 큰 욕심이 없고 자기 눈에 차는 사람이 딱히 없으면 그냥 독신으로 살겠다는 주의였고</p> <p>연애도 저처럼 어렸을때 호기심에 한두번 해보고 만 것 같더라구요.</p> <p>저를 만나고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p> <p> </p> <p> </p> <p>늦은 나이에 연애를 시작해서 결혼 가치관 차이로 연애만 하다 갈라선 주변 친구들을 많이 봐서</p> <p>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연애 초기에 정해두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미리 결혼 생각을 물어봤는데,</p> <p>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저와의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 해줘서 참 고맙더라구요.</p> <p> </p> <p> </p> <p>상대방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진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고</p> <p>인사 타이밍에 관해 여자친구가 부모님께 물어봤는데, 서로 성급하게 생각하지말고</p> <p>일단 같이 오래 만나보면서 더 알아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라는 답변을 들었는데</p> <p>가정환경이나 부모님도 정말 성품이 좋은분이신것 같더라구요.</p> <p> </p> <p>지금 부모님도 저희 여자친구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어떤 사람이다 라고 꾸밈없이 말씀드리면</p> <p>요즘에 만나기 드문 여자라면서 잘 해보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p> <p> </p> <p> </p> <p>주변에서는 연애를 많이 해봐야 여자를 보는 눈도 생기고</p> <p>오래 해봐야 모르는 것도 알게 되고, 결혼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있지만</p> <p> </p> <p>저는 사실 앞으로 살면서 제 여자친구를 100% 다 아는것은 아니지만</p> <p>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는 지금 여자친구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자신이 없습니다.</p> <p>여자친구 자체가 좋은 사람인 것도 맞지만,</p> <p>같이 있으면 심적으로 너무 편하고 사귄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정말 오랫동안 만나온 사람같고</p> <p>이전 연애와는 다르게 제 성격적인 부분이나 사고방식, 생활 습관 전반적으로 너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p> <p> </p> <p> </p> <p>글만으로 제 생각이 모두 전달될지는 잘 모르겠지만</p> <p>저의 판단들이 경험이 없고 연애 초라서 좋은 감정만 생기는 시기라 성급하게 내린 판단인지,</p> <p>충분히 결혼에 대해서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인지</p> <p> </p> <p>이미 결혼을 하신 경험자분의 충고도 좋고, 결혼 예정이신 분들의 조언도 좋으니</p> <p>한 말씀씩 남기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7/28 17:25:36  115.21.***.71  온달  2730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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