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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5782
    작성자 : 무소
    추천 : 6
    조회수 : 1402
    IP : 162.158.***.20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22/07/15 13:03:02
    http://todayhumor.com/?gomin_1795782 모바일
    무개념 커플
    안녕하세요? 제가 무개념 커플을 만났는데 너무 분이 안풀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좁은 음식점이었는데 옆 테이블 간격이 반팔간격으로 굉장이 가까웠어요. 저의 모자가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젊은 남녀커플이 땀을 흘리며 제 옆테이블에 앉았어요. 그런데 앉자마자 남성분이 벌떡 일어나더니 가게 커튼을 떼는거예요....여성분은 키득키득 웃고 있구요.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속으로만 생각하고 앉아있는데 저희 음식이 나왔어요.

     

    저는 지적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평소에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자주 노출시켜줘요. 앉아서 공부시키는 것보다 실생활과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것이 아이에게 더 효과적이더라구요.

     

    그날도 소금이 있길래 제 아이에게 

    "소금은 기체일까?고체일까?액체일까?"

    물어봤어요. 그런데 옆에 커플이 키득키득 웃고 귓속말 하는거예요. 기분이 나빴지만 처음엔 참고 먹었어요.

     

    그리고나서 제가 콜라를 시켰더니 얼음잔 두개와 콜라를 주시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콜라를 먹지않아 얼름잔에 물을 따라줬어요. 요즘 과학시간에 혼합물을 배우고 있어서 

    "얼음물은 혼합물일까?아닐까?"라고 물어봤어요. 당연히 아이가 개념을 알고 있어도 눈으로 보이는건 얼음과 물이기 때문에 혼합물이라 답해서 혼합물이 왜 아닌지 설명해주었어요. 그런데 옆 커플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오늘 하나 배웠네~"라며 비아냥 거리는거예요. 여기서 맞받아 쳐야하나 고민하다 무시하고 전 계속 밥을 먹었어요.

    그렇게 전 계속 대응하지 않는데 

    "아들 잘 키워서 나중에 잘키웠다는 소리 듣고 싶은가봐~"

    "뻔뻔하게 잘도 쳐먹네"

    그러는 거예요. 우선 아이가 있어서 언성을 높이고 싶지않아 아이 밥을 다 먹이고나서 마스크를 쓰고 옆 커플에게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저에게 왜 그러시는거예요?"

    그랬더니 무개념 커플이

    "뭐가요?"

    그러길래 제가

    "아시잖아요."

    그랬더니 

    "모르겠는데요~"

    하길래 제가

    "오늘 하나 배웠네~는 누구 들으라고 한 말인가요?"

    했더니 남성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를 쳐다보니 저를 째려보길래 제가 

    "여성분은 미안하지 않으신가봐요."

    그랬더니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어쩌라구요!"

    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화가나 되받아 치고 싶었지만..아이가 우선 겁에질려있어 알았다고 하고 일어나는데 여성분이 제 뒷통수에대고

    "우리가 뭘 어쨌다고 저래!!!!"하길래 제가

    "제가 나가고 나서 얘기래도 늦지 않을것 같은데요."

    하고 집에 왔네요.

    정말 요즘 무개념...무개념.....얘기만 들었지...적반하장인 사람을 살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제대로 경험했네요.

    아이만 아니라면 저도 똑같이 제대로 무개념 배틀했을텐데....제 성질 죽이고 참고 왔더니 계속 화가 나네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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