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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5619
    작성자 : 익명aGhiY
    추천 : 0
    조회수 : 730
    IP : aGhiY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2/06/30 18:08:27
    http://todayhumor.com/?gomin_1795619 모바일
    대인기피증 사회불안증..이게 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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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일단 제 성격은 낯가림이 심하고,
    특히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데에 있어서 긴장을 많이 해요
    (새직장,소개팅,친구의 지인과 만나는 자리,경조사 등등)
    저를 어느 누구도 안좋게 나쁘게 볼게 없는데도 긴장하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서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게 되고,
    상대와 오랜 기간이 지나 친해지면
    누구보다 장난 좋아하고 밝고 재밌고 웃음도 많아요.
    그치만 사회생활 할때에는 낯가림을 숨기고 연기를 하지만,
    다른 동료들 처럼 저와 잘맞는 동료들이 생겨도
    사적으로 따로 어울리거나 하진 않아요. 

    저의 고민거리는 바로 요즘인데요..
    적지않은 나이 31살에 최근 같은 직종 경력직으로
    새직장에 취직을 하게 됐어요.
    제 직장은 업무특성상 회사라는 공간이 주어졌다 뿐이지
    프리랜서이거든요 제가 하는대로 벌어가는요..
    해서 그동안에 다녔던 직장에서는,
    자기들끼리 맘맞아서 사적으로 먹고놀고 어울리지 않는이상,
    개인주의로 혼자 일하고 혼자 밥먹고 퇴근때 인사없이 자율적으로 퇴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헌데 현 회사는 인원이 10명 이하로 적기도 하고
    저 외에 다들 고인물(?)이라 다들 오래된 직원들이거든요.
    대표 이사 사원 할것없이 다들 말놓고 친구처럼 지내요
    아니 나이대들도 다 고만고만해서 친구라고 보시면 돼요.
    신입은 저 혼자구요 나이도 한살차이지만 제가 제일 어려요.
    문제는 점심시간과 회식 그리고 워크샵인데요
    말이 회식 워크샵이지..그냥 친구들 모임 같은 느낌?이에요
    그게 외롭거나 한건 아니에요 애초에 혼자가 편하고
    그런 저를 안쓰럽다 생각해서 챙기지말고 냅두는게 오히려 좋아요..
    참석여부는 제가 정하는게 아니라
    분위기가 어차피 다들 가니 무조건 참석이다 인데요..
    점심밥의 경우는 혼자가 편하고,
    어차피 일반 사무직장인이 아니기에,
    친해지고 잘보여야할 눈치볼필요없다 생각했어요
    내돈 내가 벌어가는 프리랜서이기도 하지만
    현재 다이어트중으로 식단을 하고있는데
    같이 밥안먹는다고 눈치를 줍니다.. 대표님만요..
    다같이 친해질수 있는 시간이고, 말할기회도 없으니
    점심시간은 꼭 다같이 먹자구요.. 이해는 해요
    저도 눈치는 있으니 몇번 같이 먹다가, 저는 한마디도 안할뿐더러
    어차피 다들 오래됐기때문에 교집합이 있어 이야기들도 많이하는데
    저는 그냥 혼자 조용히 고구마 두어개먹다가 일어나게 돼서,
    며칠전부터는 도시락도 싸오고 양고 적어 빨리 먹으니
    자리에서 얼른먹고 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알겠다고는 했었는데, 

    오늘 대표님께서 하는 말씀이
    내일 회식이니까 내일은 샐러드같은거 도시락 싸오지 말라하더라구요.
    해서 제가, 내일 업무종료 이후 회식 아닌가요? 라고 여쭤봤더니
    "하..내일은 회식인데 도시락 들고 다닐라고 그래?낼 하루 어차피 회식이니아 그냥 먹지? 뭘 또 샐러드를싸.." 라고 비아냥&한숨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여기서 궁금한게 뭐냐면...
    오래전부터 굳어진 제 성격이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그 순간 남들에 비해 많이 모난거처럼 느껴져서요.
    성인 이후부터는 늘상 이렇게 지내왔었고,
    직장도 회사는 소속되어있지만 언제든지 이직이 가능한 프리랜서직이다보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내 성격이 이런데 너네가 뭐 어쩔거냐며, 나한테 맞출거면 맞추고
    곁에서 멀어질거면 멀어지라며 관계에 대해 아쉬움없이 살아왔고,
    언제든 부르면 와주는 내적외적으로 가족같은 친구 한명 없어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여러 관계 유지하며 남부러울거 없이살았어요. 

    근데 저 말을 듣는순간 약 10여년간의 저의 신념과 가치관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위에 표현했듯이 제가 모난것같았고,
    사회생활 부적응자 같았어요
    더 가서 대인기피증 사회불안증..
    이런 말로만듣던 병명이 다 저에게 해당되는것같았어요
    놓치고 있던 부분이 뭔가..
    그냥 남들처럼 어울리고 즐기고 여러 인맥을 만들고
    요즘말로 인싸이어야 정상인적인건지..
    좀 혼란스럽고 헷갈려요 이 나이돼서요..
    무슨말이라도 도움을 조금 주셨으면 해서요
    혼란스럽고 좀 슬퍼져서요.
    제가 100이면100 잘못된거고 무조건 고쳐야한다면
    많이 힘들겠지만 바뀌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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