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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5522
    작성자 : 익명Z2dlZ
    추천 : 3
    조회수 : 3648
    IP : Z2dlZ (변조아이피)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22/06/22 13:07:33
    http://todayhumor.com/?gomin_1795522 모바일
    기독교인 여자친구와의 관계 고민입니다

    저는 무교 남자이고 여자친구는 절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저희는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는 상황이라 더 진지하게 현재의 문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초반부터 이미 종교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이야기를 하고 만난 상황이기에

    어느정도 종교에 대한 문제없이 제가 좀 맞춰주면서 만나고 있긴 했습니다.


    얼마전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약간의 다툼이 있었나 봅니다

    저에게 직접적으로 말해준건 아니지만,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언니와 함께 만났던 날에 

    싸운 주제와는 좀 다른 얘기지만 언니한테 말하는걸 들은겁니다.

    그 친구들이 "종교없는 남자친구를 왜 만나냐"는 말을 중간에 껴서 했다고 들었습니다.


    전 그 말에 좀 의아해 하며 여자친구는 그 말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물었더니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 말에 공감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는 말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다른 마음이 있는거 같았어요.


    뭐 계속 그렇게 물어보다보니 역시나 뭐가 있었는지... 저에게 하는 말은

    그동안은 하나님의 허락없이 자기가 행복해서 저를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저는 모르는 기독교인들의 그런게 있답니다.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이제 허락을 받고 같이 살겠다는걸 의미하는건데

    지금 자기가 종교없는 저와 함께하고 생각하는 일들을 자기도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뭐.. 주변에 어디 교회에 가서 목사의 말을 들었다던지 친구에게서 무슨말을 들어서

    또 생각이 그렇게 든거같은데..그동안 결혼하자 사랑한다 표현했던 자기 신념을 어떻게

    주변에 말에따라서 이렇게 한순간에 교리라는 말로 무색하게 만드는지 충격적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할 시간좀 갖자고 하니 울면서 자기는 그런답을 본인이 찾고싶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이렇게 사랑하고싶고 결혼까지 하고싶다고

    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글을 쓰면서도 무슨 말을 들은건지도 햇갈려요

    무교인 저와 이렇게 지내는게 문제있다고 생각했으면서 저와 결혼은 하고싶으니 답을 찾을 시간을 달라는건...


    그간 종교문제로 문제가 있었던 적도 없었고 저도 생전 가보지도 않고 믿음도 안생기는

    교회따라 나가고 최대한 여자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번일은 그동안 제가 믿고있던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에 금이 생긴거 같아요

    저와의 관계보다 하나님과 교회의 말이 곧 법이고 추후 또 이런 종교적인 말을 들으면

    흔들릴게 보이니까요.


    생각정리좀 하려고 적었더니 뒤죽박죽이네요..

    결론적으로는 저는 여자친구와 관계의 정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래 만나기는 했지만 결국 미래까지 그려보기엔 이 장벽이 크게 느껴지네요

    저도 믿음이 생기는 사람은 아닌거 같구요

    다들 이겨내기 어려운 문제로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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