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독립해서 가정꾸리고 있는 아기엄마야.</p> <p>결혼 후에도 계속 일하고 있어서 물질적으로 아쉬운 것 하나 없이 잘 살고 있어.</p> <p>근데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거나 선물 주시면 화가나.</p> <p>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뻑하면 돈으로 때우거나</p> <p>특별한날 생일 같은 날도 챙겨준 적이 없어.</p> <p>한참 힘들 때는 아빠는 내 자식 굶어도 친척들한테 돈 시원시원하게 잘꿔주셨었고..</p> <p>그 기억이 떠 오르는 걸까. 부모님 돈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p> <p>지금 부모님은 아빠만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아쉬울 것 없이 버시긴 하시거든.</p> <p>좀 있으면 내 생일이라고 엄마가 방금 돈 100만원 보냈다고 하길래.</p> <p>육두문자만 안썼지 발광수준으로 난리쳤는데..</p> <p>돌려주겠다고 계좌번호 어서 찍어달라고 버럭질했어.</p> <p>엄마랑 얘기할수록 화가나고 내가 왜 화났는지도 모르겠어</p> <p>난 엄마가 쓸데없는 선물이나 돈줄 때 너무 화가나.</p> <p>사과하고 싶지도 않고..</p> <p>잘못했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p> <p>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p> <p>단지 돈을 보냈다는 이유로..</p> <p>나는 그냥 엄마가 사위 좋아하는 반찬 한가지 만들어서 챙겨주고..</p> <p>우리애들 좋아할만한 간식 하나 만들어주고.. 그거면 될 것 같은데..</p> <p>아니면 내가 좋아할만한 음식들로 상다리 부러지는 한상..</p> <p>그런 거 한번 받아보고 싶다.</p> <p>쓰다보니까 너무 눈물난다.</p> <p>할머니 보고싶어</p> <p>난 왜 이런걸까..</p> <p>진짜 너무 힘들어..</p> <p>나 어떻게 살아야 해??</p> <p>이건 도대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이겨낼 수 있을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