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항상 오유 기웃 거리며 웃고, 고민글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지내다. </p> <p>모처럼 저 역시 고민글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p> <p> </p> <p>제 나이는 30대 후반.. 부족함 없는 집에서 사랑으로 자랐지만, 저의 무지함과 게으름에 참 많은 실패를 겪었어요.</p> <p>특히, 학업에서 큰 실패를 겪고 사회에 던져졌지만 그 누구도 저를 찾지를 않더군요.</p> <p>친했던 친구들, 함께 할 수 있었던 친구들도 나이를 먹으며, 자리를 잡는 모습에 저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p> <p>밤에 잠도 못이루고, 하루에도 몇번 토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렇게는 살아서 안되겠다는 생각에</p> <p>다시 한번 일어나 뭐든 아둥바둥 하면서 살았고 지금은 만족스러운 직장에서 인정 받으며 잘 일하고 있습니다.</p> <p> </p> <p>음... 아둥바둥 최선을 다해서 살게된 각오는 '남들보다 늦었으니, 남들보다 더 하자' 였어요.</p> <p>주변에 비해 늦은 만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다시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였죠.</p> <p>덕분에 많이 따라잡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독이 되기도 하네요.</p> <p>항상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불완전하다 생각하다 보니, 몸에 여유가 생기지 않더군요. </p> <p>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자기계발을 하든.. 계속 움직여야 살 수가 있게 되었어요.</p> <p> </p> <p>제 스스로는 괜찮았지만... 연인에게는 그게 힘들었나봐요.</p> <p>행운적으로 이런 저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고.. 바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p> <p>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연인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바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였고요.</p> <p>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걸 주기가 힘들더군요. </p> <p> </p> <p>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이 바다 속의 상어 마냥, 계속 활동했던 저에게... 아직 스스로가 부족하니 상대방에게 줄 확신이 없었습니다.</p> <p>특히 나쁜 생각이였던 것이..나의 이정도 바쁨도 버겨워하는 연인에게,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이직 후, 더 바빠질 것이 뻔한 상황이 되면</p> <p>과연 이해를 해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확신이 안 서, 더 행동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죠...</p> <p>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고마웠고, 많이 미안했지만... 제가 이 친구의 행복을 만들어 줄 수는 없겠다고 생각이 되었어요.</p> <p>지금도 많이 생각나지만, 조금씩이라도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p> <p> </p> <p>이번 연애를 겪으며 깨달은 점은... 참 내가 이기적이고 미숙한 존재구나.. 라는 것이였어요.</p> <p>스스로 자신이 없는데, 그 누구에게 확신을 줄 수 있을까... </p> <p>더 나아가, 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려운데,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마음을 다 할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드네요.</p> <p> </p> <p>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항상 소소하게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에 아무도 모르게 적어보고 싶었어요.</p> <p> </p> <p>모두 머리 아픈 일 하나 없이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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