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갈 곳이 없어 제 명의로 된 집에서 같이 살았어요

돈을 모아놓은 것도 없고 일도 안 하려고 해서 모든 생활비를 제가 감당하고 있던 와중에 제 카드로 전애인과 데이트 하고 잠을 자고 안마방도 여러번 가고 혼자 노래방가서 도우미를 부르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말다툼이 잦아졌고 나중에는 집, 식당, 길거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게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여러번 신고당했습니다

같이 다니는 회사에서도 저한테 폭력적으로 행동해서 짤렸구요

알콜 중독인 사람이라 그 전에도 몇번 난동 부렸었거든요 제가 사정해서 그나마 경고 수준으로 넘어갔던 건데...

집에서는 제가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워 핸드폰도 빼앗아가고 박살내고 입고있는 옷이며 속옷이며 전부 찢어버려서 수치심에 들게 하고 갈비뼈도 두군데나 금이 갔었네요

멍든 사진은 찍어놨는데 핸드폰이 박살나는 바람에 증거될만한 자료는 거의 없다고 봐요

남들 앞에서는 착한 사람인 척하고 이렇게 된 모든 이유가 제 탓이래요 제가 예민하대요

만나는 내내 헤어지자고 집에서 나가달라고 아니면 제가 나가겠다고 해도 안 나가고 집착하고 저를 안 놔줘서 뭘 어찌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남자친구 전애인과 대화해봤는데 불쌍한 척 동정심 유발하며 여자한테 빌붙어먹는 사람인 걸 알게 됐어요

그 사람이랑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 당한 적 있더라구요

지금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 본가에 내려와 있는 상황이에요

글에 두서가 없는데 글을 쓰는 지금도 화가 나고 진정이 잘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제가 보기에도 스스로가 너무 망가진 상태예요

이 모든 게 제가 만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수 없는 이유가 자존심이 너무 상합니다

내가 어디가 모자라서 이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유흥업소를 가는 건지... 그것도 내 돈으로...

이런 사람을 처음 만나봤고 이런 사람을 만났다는 거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정말 아닌 것 같아 받아야 할 돈도 받지 않고 끊어내려고 합니다

1. 짐 가지고 나가달라고 통보한 후 나가지 않으면 퇴거불응으로 신고한다

2. 주위 사람들에게 카톡으로 실체를 알린다 (각서, 공증 써놓은 거 여러개 있음)(주위 사람들에게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함)

3. 데이트 폭력으로 고소한다

2번 사항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역으로 신고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상관 없어요

고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