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데 읽고 위로좀 해주시면 안될까요...진짜 맘이.....진정이 안되서 아휴

게임에서 만난 동생이 있어요 나이차가 좀 났습니다.

매사 성실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아무래도 어린 동생이다보니 마냥 귀엽더라구요.

뭘해도 다 귀엽다 예쁘다 착하다 칭찬해줬었는데..

아마 어린 친구는 그게 좋았나봐요.

저의 주변사람들에게 질투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제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정하게 혹은 둘만 아는 얘기하는게 너무 싫다고...)

자꾸만 투정부리길래 진지하게 얘기했는데.. 결국 고백하대요.

그동안 나이차이가 나서 계속 약간 돌려 거절했었는데... 음....

받아줬어요.. 그때 받아주지 말걸...휴...........

한동안은 잘 지냈습니다. 급하게 만날 약속도 잡았구요.

제가 지방 살아서 서울 올라갈 비행기표랑 숙소도 잡고...돈 엄청 썼네요 ㅜㅜ

서울 갔는데 딱 보자마자 누나 완전 얼굴부터 다 핑크핑크하다고... 좋아라해주더라구요.

실물은 첨보니까............어색해서................제가 더 어색해서 정신못차리는 와중에

점심먹고 헤어졌어요... 

점심먹고 걷는 길에 물어봤죠 실제로 보니까 어떠냐 물었더니 누나예쁘다고...

사진이랑 똑같다며 너무편하고 좋다고 했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일찍 집에가고 저는 숙소에서......시간이 애매하여

다른 지인들 만나지도못하고 계속 대기... 원래 다시 보기로 한 시간보다 한참 뒤에 나와서

늦은 밤에야 만나 산책했어요. 손꼭잡고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재밌게 하고 헤어졌어요.

담날은 또 그애 일정때문에 기다렸다 점심쯤에나 만났는데 여전히 손꼭잡아주고

뒤에있을때는 백허그도 해주고 누나 뱃살 없는데~ 하고 

배 만지작 거리고 옆구리 찌르는 장난치면서 하루 데이트 재밌게했네요?

그러고 돌아가는 뱅기 기다리는데 표정이 영 어둡길래 재차 물었어요 나 봐서 어때?

누나 예쁘고 착하지... 이러네요 ㅋㅋㅋㅋㅋ그래서 이상해서 캐물으니까

한참 말을 못하더니... 이래서바쁘고저래서 바쁘고 바빠서 누나못만날것같아.라고...

거짓말하지 말고 그냥 똑바로말해. 하니..그제야 누나 나이차 나서 못만나겠다고.;;

그러더니 냅다 누나 너무 착하고 편하고 좋아서 누나동생으로 지내면안되겠냐며..

나이를 속인것도 아니고.. 사진도 많이 보여줬고... 혹시 몰라 영통도 했어요.

그냥 led등 밑에서 당연히 필터같은거 없이 생얼로.. 몇번씩 내가 동안이긴한데..

그냥 내 동갑들보다 어려보이는거지 나도 30대다 얘기시킬때마다

자기 못믿냐며 누나 내 여자친구잖아라던 애가 하참.........ㅎㅎ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사람을 믿고 서울까지 올라간 제가 너무...한심하네요.

둘이 환상의 커플마냥 너무 대화도 잘 통하고 하나하나 취향 다 맞아서 복제인간이냐며

서로 신기해했었는데.. 집에 가는길에 전화하니.. 누나 너무편하고 좋다고.. 착하고 다좋은데

여자친구로는 아니라고... 얘기할땐 몰랐는데 실제로보니 나이차 느껴진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이 걍 애 ㅅㄲ네요 하 짜증나..

누나는 내 인생의 선물이야라던 애가 저에겐 40만원짜리똥차...가 되버렸네요.

덕분에 불면증에 식욕감퇴 와서 밥도못먹고 잠도못자는거 운동이나 했더니

이주만에 살 쫙 빠지고 복근 생겼네욬ㅋㅋㅋㅋ 고맙다 이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