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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아버지하고도 많이 다퉜는데 아버지는 그저 내가 독립하기만 원하지 내가 행복해지는걸 원치 않는다며 얘기하면 내가 지금 당장 사람 못만나야하는게 당연한것처럼 목구멍에 넘어갈게 있어야 뭘 하지라는 말만 하시네요. 저는 또 얘기했어요. 대학생들은 돈이 많아서 돈지x이 나서 연애하는거냐고. 나는 주변에서 친구도 없고 내가 뭘 잘하는지 내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얘기해주지 않았고 아버지도 나에게 공부 얘기만 했지 그런 쪽의 얘기한 적도 없으면서 나보고 내가 뭘 잘하는지 흥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얘기할 자격이 있냐고 따졌어요. 그러더니 내가 노력을 안해서 연애도 그렇고 취직 문제가 해결이 안되는거라는 식으로 나는 그저 멍청이로만 여기세요. 솔직히 그런 주제에 대해서 아버지의 기준에 맞는 답을 얘기하기가 늘 어려운데 말이죠.
2. 아버지도 이젠 정신과 약을 드시는데 일주일에 한번 저 얘기하시는데 저는 그 다음 몇일 동안 컨디션이 탈나는게 느껴지네요. 다이어트해서 예민하고 항우울제도 먹는데 그냥 우울증약만 먹는게 아니라 무기력증을 좋아지게 하는 약도 같이 먹는데... 요즘 아침이 너무 괴로워요. 근데 그 이유를 모르겠는데 아버지하고 불편한 얘기하고 그 다음 몇일은 꼭 이런 식이네요. 그래서 요새 헬스도 일주일에 4일밖에 못하네요. 그리고 쉽게 지치고요. 아버지하고 싸웠다고 얘기를 할 사람도 없네요. 참고참고 참다 어머니에게 얘기하는데 어머니는 내가 외롭다는 그 포인트를 잘 아시는지 요새 기운내라고 문자를 매일 보내주시니 고마운데 어머니도 마치 직장이 없으면 연애를 할 수 없을거같은 가치관을 풍기는건 참 안타깝네요.
3. 요즘 기운은 별로 없어도 밤에 12시까지 하는 카페에 좀 가는데 주변 분위기의 영향을 받네요. 사람 많이 없는 날은 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데 사실 답이 잘 안나와요. 금요일인 오늘은 사람이 많은데 그냥 편하게 아무 생각 안하고 있으려고 사람 적은 층에 있는데도 주변에서 남친얘기, 여친얘기를 하니 억지로 무감정 상태로 있으려던 제가 그냥 다시 기분이 축 쳐지네요.
4. 30이 다되가는데 연애도 못해보고 대학교 4학년 때에 그냥 취미 모임 처음 참여해봤는데 잘 안되었네요. 제가 ISTP이기도 하고 기대치가 없는 모임에는 과묵하고 내가 너무 기대치가 큰 모임에서는 말이 많아지다가 관계의 진전이 안되면 실망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내가 인연을 만드는 안목이 너무 부족하고 온전히 타인과의 교류에 신경쓸 여력이 없네요. 더 젊을 때에 왜 모임을 많이 못했냐 후회하는건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그때도 아버지는 나에게 지금처럼 똑같은 말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아버지가 은근히 풍기는 그 기대치에 대해서 신경쓰다보니... 중학생때도 고등학생 때에도 그랬죠. 그래서 사람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이 생긴 적이 없었고 남들하고 내가 먼저 대화를 시작하지도 못했고 남이 먼저 인연을 시작할 의도를 가질 때에만 교류가 가능했는데 그 몇안되는 순간조차도 저는 그 사람을 믿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어떠한 관계인지 규정짓지 못하겠고요. 피상적인 느낌이였어요. 금방 끊어질거 같은 느낌. 내가 돈을 쓰고 나의 능력을 보여주는 시도는 했지만 뭔가 빠진거 같은 느낌. 호구되는 느낌. 그래서 아무도 못건지고 아무도 못건지니 연애도 못했지... 지금은 더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해야 할까요?
5. 트위터에 성적인거를 중시하는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니 내가 무섭다는는 말을 들어서 그 이후로 지금까지 보톡스 꾸준히 맞고있고, 머리스타일 관리에 집착하고 옷입는거는 심플하게 입지만 화려하게는 못입네요. 20만원짜리 소가죽 라이더자켓도 사고 캐주얼 정장도 여름용과 겨율용 다 샀는데 말이죠. 헬스는 중학생 때에 처음했고 짧게짧게 끊었다가 관두었다가 대학생때까지 그렇게 했다가 올해에 건강검진 결과가 조금 안좋아지려는 징후가 보여서 관리 들어갔네요.
내가 어떤 사람같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냥 들어보고 싶네요. 행복하고 싶은데 남들과 함께해서 친해져본 경험이 없고 그 전에 모임을 가는걸 생각하려고 하면 아버지가 내 밥벌이도 못하는 주제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 잔소리가 자꾸 떠올라서 스스로 나는 그런거 하면 안된다고 제약을 거네요. 그러면서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보면 나는 왜 이렇게 손발이 다 잘린 느낌이 드는걸까. 딱 그 느낌이네요. 영화 신세계에 나오는 이중구의 심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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