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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91980
    작성자 : 익명aWVsa
    추천 : 1
    조회수 : 693
    IP : aWVs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1/11/08 21:54:41
    http://todayhumor.com/?gomin_1791980 모바일
    다시 이어질 가능성 있을까요..

     

    며칠뒤에 사귄지 2년되는 커플이었습니다.

    근데 오늘 갑자기 헤어지게 됐는데요.

    저는 현재 26살이고 남자친구는 30살입니다.

    서로 부모님 뵈어서 인사드리고 연락하는 사이에요.

     

    올해 2월에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는데 살도 찌고 취업준비도 마음대로 안되고 좀 나태한 생활을 했습니다.

    동거도 몇달 했습니다 합치면 1년정도 되겠네요

    제가 대학졸업반쯤에 우울증에 걸려서 뭐라도 해보자 해서 운동하면서 20키로 빠지고 우울증이 나아가면서 다시 40키로가 쪗습니다. 끊으려고 했던 담배도 손댔구요.

    남자친구와 동거하면서 우울증을 많이 케어받았고 지금 나았어요.살쪄가는 모습도 물론 봤구요.

    그래도 집안일이랑 할수있는 뒷바라지는 다해줬습니다. 취직도 안한애가 동거하면서 게으르게 구는게 정말 싫었거든요..

     

    어제 좀 말다툼이 있었는데 저에게 미래계획을 묻더라구요.. 저는 단기계획을 잘 세우는편이라 먼 미래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편이에요.

    남자친구는 미래를 좀 넓게 계획하는편이고 저는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면서 그 뒤에 미래를 꾸리는 편입니다.

    남자친구는 종종 미래에 어떻게 살것인지를 물었고 저는 일단 취직부터하고 해나가겠다고 말했어요.

    (제가 지금 미래를 확언하면서 미래에 지켜지지 않으면 실망할모습을 보여주기도 실망하기도 싫었거든요.)

    담배는 언제 끊을거냐고 묻길래 그냥 내일부터 바로 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번도 안폈구요..노력하고싶었어요.

     

    제가 여태 나태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살까지 쪄있으니까 그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남자친구는 제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것, 운동을 하지 않는것(뚱뚱한사람 싫어함), 생각차이 때문에 이별을 말한것 같은데요.

    처음에 지키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꾸려니까 잘 안되더라구요..적어도 10시전에는 일어나서 활동하거나 유튜브 보고 홈트를 따라하고, 우울해지면 밖에나가서 조금이라도 걷고오고..근데 성에 안찼나봐요..

    오늘 이별을 말하면서 지쳤고, 생각차이가 나고 너와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어제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내가 참 변명을 잘하는구나 싶어서 어머니 도움을 받아 피티를 끊기로 하고 담배도 오늘부터 끊기로 했는데

    갑작스럽게 퇴근시간에 이별을 말해서 당황했습니다.

     

    제가 알겠다고 하고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내가 변명만 한거 인정하고 피티도 끊어서 운동할 생각이다 담배는 끊으라고 해서 오늘 한번도 안폈다 하며 나도 나태한 내자신을 많이 돌아봤고 마지막으로 지켜봐 줄수있겠느냐 라고 문자를 보내니까 미안하다고만 말했습니다...

     

    저도 저를 위해 운동하고 취직준비도 열심히 해서 살아가볼 예정인데 혹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보일까요..?

    저 할일 잘하고 지내다보면 인연될사람이면 다시 이어질거라는 생각 하고는 있지만 엄청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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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08 21:56:44  122.32.***.170  후훗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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