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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지고 착잡할때마다 고민에 익명으로 쓰게 된다.
좋은 소식도 물론 같이 적었지만.
서른 중반이 되어버린 나는,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삶을 사는것같다.
남들과 비교하면 안되는것을 알고 (그렇다고 내가 다른사람의 모든것을 아는것도 아니니깐), 그냥 내가 뒤처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알고싶고, 비교하게 된다. 그러니깐 나랑 비슷한 부류랑 비교, 그리고 나서 다가오는 허무함.
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보상은 그런게 아니다. 그리고 결과도 꼭 그렇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 그냥 어이없이 풍족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월급쟁이들의 자괴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난 그냥 잘 계산을 못하고, 그걸 도와줄 사람이 없는 그냥 안타까운 케이스다.
내가 내 복을 그냥 차는건 아닐까?
일단은 앞으로 내야할 세금이 너무 걱정스럽다.
집 /다른 재산이 없다는것도 약간 걱정이다. 현금의 가치가 너무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것때문에 아무리 얼마를 벌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충분히 아끼고 (아직도), 그리고 지출을 최소해보이지만... 내가 즐기지도 못하고 버는 족족 세금으로 나가버리는것같아서 (옛날에는 분명히 세금을 많이 낼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나보다 많이 버는 사람이 부를 더 불리면서 절세 하는거 보고 그냥 그렇게 생각이 바뀌어버린것같다).
미래에 대한 뚜렷함이 없는 불안감.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데 아까움.
시간의 관념이 희미해졌다.
예전엔 너무 아까웠지만, 나이가 많고, 할게 없어지면서 그냥 흘러버리는 시간이기에, 내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인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그 시간에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변덕적인 생각 - 뭔가에 뿌리를 두고 그걸 갈망하는듯하면서 그냥 잊혀져 버리고, 아무때나 바꿔지고 싶은 - 한곳에 메여있지 않는 그럼 삶.
자선단체에 차라리 많이 기부하는것도 좋을것같은데 어떻게 기부하는지도 모르고 ;; (물론 이것도 절세에 도움된다- 이왕에 세금 내는것보다 이런데에 돈을 쓰고 싶은것이다)
요즘 생활 리듬이 깨지는 이유는 사실 이렇게 생각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든다.
모든 사람은 어덯게든 자신의 이름이 역사 어디 한켠에 남길 원한다고 한다. 자신의 존재가 있다고 말해주는 뭔가, 그게 자식이든 (가족의 번영), 이름을 남길수 있는 파운데이션이든 등등.
1.일단 삶의 종점은 돈이 아니니깐, 그럼 나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무엇인가.
돈때문에 추잡해지고 싶지 않다. 너무 자린고비같은 성향이 고착되어버린것같지만, 넓게 , 통 크게 돈을 잘쓰고 싶다. 그럴정도의 재력이 뒷바침되면 좋겠다. 더불어 일찍 FIRE 가 되고싶다. 그러니깐, 일하는게 필요나 필수가 돈에 중점이 아니였음 좋겠다.
나는 다행히도 보람을 느낄수있는 직업종이 있기때문에, 단지 돈때문에 이걸 더 하고 그런 지경까지 가고싶지 않은거다.
2.외롭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앞서 다른 글에서 봤듯이 "이미 좋은사람은 다 임자가있다" 그래서 난 예전에 아는 후배한테 말했듯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 후배는 결혼했다). 다들 짝이있는데 사실 내가 눈이 높은것도 사실. 그리고 인간적으로 미성숫했던것도 사실 (지금도 미성숙),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나한테 눈길을 주지 않는다 ㅋㅋㅋㅋ 어렸을때부터 내가 조금만 관심이 생길만한 사람은 내가 아웃오프안중 ㅋㅋㅋㅋㅋ. 난 어려운 사람이 아닌데, 그냥 내가 아닌가보다. 그래서 일단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3.예전에 아이에 강해 강렬하게 원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강렬하지 않고 (재산/FIRE 때문에). 그냥 뭐 언젠가 아이가 있음? -사유리가 했던것도 괜찮아보인다.
4.이미 말한 자선 단체
5.새로운것의 모험/경험 - 이것도 재력이 뒷바침 되야...
6.내가 정말 신기하게 보는것에 좀더 힘을 줄수있는거, 예를들어 위안부 이슈나 세월호 문제는 항상 더 와닿는다. 이걸 관련해서 내가 뭔가를 한적은 없지만.. 그런 사회이슈를 좀더...
적어도 이렇게 쏟아내니 머리속이 조금은 맑아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바뀌는건 없다. 그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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