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만 프리제의 금요일 프로젝트 두번째 작품 <프라이데이>입니다.

F 성애자답게 녹색 상자에 F로 시작하는 이름을 갖고있죠.

특이하게도 1인용 보드게임이면서 특이한 관점으로 로빈슨크루소를 바라본 특이한 게임입니다.

가격대는 20000원대로 현재는 보드피아와 위펀에서만 판매중입니다.

근데 이 게임이 한글화 자료도 없고 한글설명서도 좀 부실해서

좀 자세하게 설명해드릴 생각입니다.

게임 시간은 대략 25분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것보단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상자를 열면 설명서랑 보드판이 딱 맞게 들어서있습니다.

베이직 테마 부분을 읽어보시면 로빈슨 크루소 소설을 기반으로 하여

섬에 살고있던 프라이데이가 난파 된 로빈슨 크루소로 인해 평화가 깨져버리게 되어

생존기술도 모르는 이 바보를 얼른 섬에서 탈출시키고 안식을 되찾는 게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플레이어는 프라이데이가 되어 로빈슨크루소를 몰아내는 게 최종 목표라 할 수 있겠네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로빈슨 크루소랑은 좀 다르죠?

카드에도 로빈슨크루소가 참 꺼벙하게 그려져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단계 카드, 위험/{지식카드, 스타팅 카드(=로빈슨 카드), 상태 카드}, 생명점 토큰

{ } 안의 카드를 전부 파이팅카드라고 합니다.

왼쪽 아래부터는 위험 저장소, 파이팅 카드 저장소, 상태 저장소, 해적 카드 입니다.

 

세팅은 사진처럼 하시면 됩니다. (물론 카드들은 뒷면으로 해놓으셔야합니다.)

생명점은 예비 저장소에 2개를 버리고 20개를 가진 상태에서 시작하며

상태 카드 중 Very stupid 카드를 제외시켜놓고

어려움 카드(흰색) 을 먼저 섞어 깔아놓고 그 위에 보통 카드(갈색)을 얹습니다.

해적 카드를 섞어 그 중 2장을 뽑아놓고

단계카드는 녹색, 황색, 적색 순서로 놓습니다.

이게 레벨1 세팅이고 좀 더 어렵게 즐기고싶으시면 아래와 같이 세팅해주세요.

레벨2-레벨1 세팅에서 기본 로빈슨 카드에 상태카드 한 장을 넣어 섞는다.

레벨3-레벨2 세팅에서 Very stupid 카드를 상태카드에 넣는다.

레벨4-레벨3 세팅에서 생명점 토큰을 18개만 갖고있는 상태로 시작한다. (이게 진짜 게임)

 

세팅이 완료되면 위험카드 두 장을 펼쳐 한 장을 선택하고

그 위협과 싸워 이겨야합니다.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한 장은 위험 저장소 위에 버립니다.

<도미니언>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와 같은 덱빌딩 게임에서는

'버린다'와 '제거한다'의 의미가 확연하게 다른 걸 유의해주세요.

 

위험카드를 보시면 왼쪽엔 흰색 숫자, 오른쪽엔 빨노초 순서로 숫자가 적혀있는데요

흰색 숫자만큼 생명점을 소비하지 않고 뽑을 수 있는 파이팅카드의 최대 숫자이며

빨노초 안에 적혀있는 숫자는 이 위험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파이팅 수치입니다.

파이팅 수치는 파이팅카드 좌측 상단에 적혀있으며

펼쳐진 카드들의 파이팅 수치를 모두 합하여 필요한 수치보다 같거나 높으면 승리하게 됩니다.

위험을 이겨내면 위험카드를 뒤집어 지식카드로 바꾸고 사용 된 카드들과 함께 파이팅 카드 저장소 위에 버립니다.

만일 파이팅 수치가 요구치보다 낮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요구치와 현재 파이팅수치의 차이만큼의 생명점을 버리고 그만큼 카드를 제거한다.

2.생명점 1개를 소비하여 파이팅카드 1장을 더 펼친다.

 

카드를 더 펼치기로 했다면 생명점 1개를 예비 저장소에 버리고 한 장을 뒤집어 오른쪽에 놓습니다.

위의 경우는 총 합이 0이 되었으므로 위험을 이겨냈습니다.

만약 한 장을 더 펼쳐도 파이팅 수치가 모자란다면

또 생명점을 소비하여 카드를 펼칠지, 차이만큼 생명점을 버리고 카드를 제거할 지 선택합니다.

 

만약 카드를 제거하기로 했다면 현재 파이팅 수치와 요구치의 차이(현재 상황에서는 1)만큼의 생명점을 버리고

그만큼의 카드를 제거합니다.

로빈슨 카드, 지식 카드는 1점당 1장

상태 카드는 2점당 1장 제거가 가능합니다.

제거한 카드는 이제 게임에서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 생명점이 음수가 되면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0까지는 생존)

 

또 지식카드의 경우에는 특수능력이 있는 카드들도 있는데요.

(스타팅카드에도 +2 FOOD 카드가 한 장 있습니다.)

능력은 카드가 펼쳐져있다면 원하는 때에 사용이 가능하며 능력을 사용한 카드는 오른쪽으로 눕혀놓습니다.

능력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life : 생명점 1점을 획득합니다. (최대 22점, 레벨4-최대 20점)

+2 life : 생명점 2점을 획득합니다. (최대 22점, 레벨4-최대 20점)

+1 card : 파이팅 카드 추가 1장을 무료로 뽑을 수 있습니다. (위험카드 오른쪽에 펼침)

+2 card : 파이팅 카드 추가 2장을 무료로 뽑을 수 있습니다. (위험카드 오른쪽에 펼침)

1x destroy : 다른 사용 된 카드 한 장을 뒤집습니다. 뒤집힌 카드의 능력은 취소되고 해당 카드는 0 카드로 취급됩니다.

뒤집힌 카드는 다른 카드로 제거가 불가능하며 싸움이 끝나면 제거됩니다.

1x double : 펼쳐진 카드의 숫자 중 한 장의 파이팅 수치를 2배로 만듭니다.

1x copy : 다른 카드의 특수 능력을 베껴 한 번 더 사용합니다. 단, copy카드를 베낄 순 없습니다.

phase -1 : 파이팅 수치 비교시에 현재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위험 단계의 수치와 비교합니다.

(녹색 또는 해적 단계에서는 무의미함)

sort 3 cards : 로빈슨 덱에서 최대 3장까지 뽑아 최대 1장을 버리고 남은 카드는 원하는 순서대로 쌓아

맨 위에 올려놓습니다.

1x exchange : 펼쳐진 카드 중 하나를 버리고 한 장을 새로 뽑습니다.

(한글 설명서에는 1x exchange 나 능력을 사용한 카드는 버릴 수 없다고 나와있는데 오히려 제 설명서에는 가능하다고 되어있네요.

오타인지 아니면 신판이 되면서 변경된 룰인진 모르겠습니다.)

2x exchange : 연속으로 최대 두 번 1x exchange 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효과가 나타납니다.

첫번째 교환으로 받은 카드를 두번째 교환으로 다시 바꿀 순 있지만

이 때 첫번째 교환으로 받은 카드의 능력은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1x below the stack : 펼쳐진 카드 중 하나를 로빈슨 덱 맨 밑으로 보냅니다. 만약 공짜 카드를 보냈다면 한 장을 다시 펼쳐 대체합니다.

이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덱에 최소 한 장의 카드가 있어야합니다.

게임 진행중에 사진과 같이 로빈슨 덱의 파이팅카드가 전부 떨어지게 되면

다시 카드를 보충해줘야하는데요

 

파이팅 카드 저장소 위에 버려진 로빈슨 덱위에

상태카드 한 장을 보지 않고 얹어 카드를 섞은 후 다시 저장소에 놓습니다.

이런 식으로 파이팅카드를 다 쓸 때마다 덱에는 상태카드 한 장씩이 추가되는데요.

상태카드가 상당히 방해가 될 뿐더러 어려움 상태카드로 돌입하면

-4, -5 등의 파이팅 수치가 출현하기때문에

무작정 파이팅 카드를 써대는 것도 좋지 못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태카드에는 더욱 더 멍청해보이는 로빈슨 크루소의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상태카드의 능력은 펼쳐지는 즉시 바로 사용되야하며

상태카드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life : 승부가 끝날 때 생명점 1점을 버립니다. 이 포인트로 카드 파괴는 불가능합니다.

-2 life : 승부가 끝날 때 생명점 2점을 버립니다. 이 포인트로 카드 파괴는 불가능합니다.

highest card =0 : 수치 비교 시 가장 큰 숫자의 카드 수치는 0으로 취급합니다. 여러장이라면 한 장만 0이 됩니다.

특수능력에 의해 바뀌지 않은 상태의 숫자로 판단합니다.

(2, 3 을 1x double로 4, 3 으로 만들어도 가장 높은 숫자는 3)

stop : 무료 카드 뽑기 중 이 카드가 나오면 무료 카드 뽑기를 즉시 중단합니다. 오른쪽에 놓는 경우엔 그냥 0 카드로 취급합니다.

카드가 제거되면 다시 무료 카드 뽑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계속 게임을 진행하여 위험 저장소에 위험카드가 전부 떨어지면

위험 단계가 증가합니다.

위험 카드를 한 장 넘겨 다음 단계로 진입합니다.

왼쪽 위험은 0→1, 오른쪽 위험은 1→3으로 증가했네요.

낮은 위험도에서 높은 요구치를 갖고있는 위험들은

위험도에 따른 증가치가 크므로 낮은 위험도에서 미리 해결해놓는 전략도 있어야합니다.

 

이 방식으로 계속 진행하여 빨간색 위험도까지 전부 클리어했을 경우 이제 해적 단계에 들어갑니다.

펼쳐진 두 장의 해적 중 한 장의 해적을 골라 위험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승부를 보고

승리했다면 다음 해적과 싸워 이기면 최종 승리입니다.

해적카드에서는 좌측 상단의 흰색 숫자가 최대 공짜 카드고

우측 상단의 숫자가 최소 파이팅 요구치입니다.

이 때 해적들도 특수 능력을 갖고있는데요

이 때문에 보통 위험카드와는 난이도가 많이 다릅니다.

해적카드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Each additional fighting card costs 2 life points : 추가 파이팅 카드를 뽑을 때 생명점 2점을 소모합니다. 생명점을 1개 갖고있는 상태에서 추가 파이팅카드를 뽑게 되면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only half of the fighting cards count(aging cards must be part of this) : 뽑은 카드의 반만 수치 비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펼쳐진 상태카드는 전부 사용되야합니다. 만약 뽑은 카드 숫자가 홀수라면 소숫점을 버리거나 반올림하거나 플레이어의 마음입니다.

each drawn fighting card counts +1 fighting point : 모든 뽑은 카드의 파이팅 수치에 +1을 합니다.

(왜 이러냐면 이 카드 요구치가 52입니다 ㄷㄷ;;)

fight against all remaining hazard cards : 해결하지 못하고 남은 모든 위험카드의 붉은 색 요구치를 더해 해적 카드의 요구치로 계산하고 최대 무료 카드 숫자를 더해 해적 카드의 최대 무료 카드의 수로 계산한다.

+2 hazard points for each aging card : 로빈슨 덱에 추가 된 상태 카드의 수를 세어(제거 된 카드까지 전부 포함) 각 카드 당 +2점씩 계산해 이 해적의 요구치로 계산한다.

해적 단계까지 모두 끝나면 점수를 계산합니다.

모든 파이팅 카드의 파이팅 수치 합이 점수가 되고

로빈슨 덱의 상태 카드 한 장당 -5점

물리친 해적 한 장 당 +15점

남은 생명점 한 개 당 +5점

남은 위험카드 한 장 당 -3점

=

(모든 파이팅 카드의 파이팅 수치 합) - 5*(상태 카드 수) + 15*(물리친 해적 수) + 5*(남은 생명점) - 3*(남은 위험카드 수)

솔직히 저는 재밌는데 검색해보니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물론 그 분들은 같이 할 사람이 있었습니다 큽...)

일단 저는 믿고보는 프리드만 프리제의 작품 답게 독특하면서 재미도 보장하는 게임입니다.

매번 해적도 다르고 카드의 조합도 달라지기때문에 리플레이성도 뛰어나구요.

거기에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도 어느정도 묻어나죠.

로빈슨크루소의 상태를 [매우 멍청함], [얼빠짐] 등으로 표현하고

로빈슨 덱이 전부 소진되면 추가되는 상태카드(aging card)의 경우

시간이 갈 수록 로빈슨은 늙어가며 지식은 커녕 더욱 더 멍청해지기만 하는 걸 나타냅니다.

마지막에 싸우는 최종보스도 원주민이 아닌 유럽의 해적이구요.

(디자이너가 어지간히 로빈슨크루소를 싫어하나봅니다.)

프라이데이 게임을 하면서 로빈슨크루소 소설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로빈슨크루소는 애초에 무인도가 아닌 식인 풍습을 갖고있는 부족이 사는 섬이였고

제물이 된 소년을 로빈슨크루소가 구해내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또한 섬에는 동물들도 살아서 로빈슨크루소는 염소도 기르고 할 건 다 했다고합니다.

그러면서 프라이데이는 거의 주종관계로 표현된다고 하네요.

정말 테마가 재밌는 게임입니다.

<프라이데이>가 많이들 어렵다고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두 판하니까 레벨1에서는 금방 클리어가 가능하더라구요.

하지만 되게 외줄타기식으로 클리어라 레벨4는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 필요없고 저처럼 같이 할 사람이 없다면 <프라이데이> 소장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 보드게임이네요 ㅠ

나중에 더 구매하게 되면 계속해서 리뷰 쓰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