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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87700
    작성자 : 익명Z2dla
    추천 : 3
    조회수 : 778
    IP : Z2dla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21/03/24 02:46:51
    http://todayhumor.com/?gomin_1787700 모바일
    학대 당하신 분들 부모님이 병들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가정폭력이신 아버지가 신장에 혹이 있다고 암일지 염증일지 모른다고 혹 떼내는 수술한다고

    어머니께서 죽을상을 하고 말씀하시는데,


    감정전이 일어나는 게 (쓸데없이 이유없이 저까지 불안해지는 느낌. 사실상 죽을 병이 아니고 암도 확진이 아님.) 엄마가 같이 공유하기를 바라는 불안한 감정에 잠시 전이되어 이유없이 감정이 아주잠시 어두웠습니다.


    감정전이는 뒤로하고, 생각으로 제일 첫 생각은,

    '이제 죽나?'
    라는 생각, 뒤이어 '하나만 없어지면 뭐해. 일할 생각 없는 엄마는.', '가려면 한꺼번에 사고가 나서 둘 이상은 없든가 해야지 이건 오히려 짐만 늘어나겠네.', '가지고 있는 물건(재산) 몇개 팔면 그들도 한동안 먹고살 수 있겠지. 다 팔아서 나눠가지면 되지.' 

    생각을 부모님 댁에서 슈퍼가는 내내 그생각만 했습니다.

    '죽을때 되니 좀 자기가 한 행동 미안해하려나? 사람이 죽을때되면 후회하고 마지막에라도 사람되는 모습 보이던데.'

    이 생각을 하며 죽기전 병상에 누워 미안하다고 자기가 한 행동들 용서를 간절히 구하면서 세상 가장 낮은 마음자세로 빌며 우는 모습 상상하니 측은해졌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댁 가기 전에 통화시 목소리가 잔뜩 심통이 난 목소리인게 기억이 나, '분명 자기몸 신경 써달라고 주변 사람 들들 볶으며 니들이(어머니 포함) 나한테 잘 못해서 자기가 술먹고 아픈 거라며 자기가 얼마나 아픈지 아냐며 자기 힘든 일상 하나하나 스트레스를 남에게 따지듯이 진상 부리겠지.'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역시나

    밑도끝도 없이

    "난 내일 검사가 몇갠지나 알어???" 

    라고 대화의 시작도 중간도 없이 보자마자 소리지르는거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류장까지 어머님이 싸주신 식재료들을 같이 들어주러 동생이 나갈 채비를 하는 걸 알아챈 아버지가

    "쓸데없이 동생 데려가지말고 너혼자가."

    이런 꿍해빠진 소리도 기어이 등뒤에 하는 것도 듣고,
    동생은 제게
    "아빠 수술하는거 아무렇지 않구나."(비난 어조는 아님) 아빠가 혼자가라는 말도 했어? 나도 이제 아버지 그런 짜증은 대답 안해. 나랑 똑같네 대답 안 하는거.ㅎㅎ"

    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다른 학대 당하신 분들은 부모들이 늙고 병이 들어 암 같은 병이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내가 순간 이상한가, 싶은 생각이 아주 잠깐 들어도,
    역시나 부모는 죽을때까지도 그버릇 똑같다, 아니 죽을때 앞에 돼서는 더 농축되게 지랄하지 덜하진 않았구나, 피해망상, 자기가 술먹고 신장에 혹이 난 것도 너희탓이고, 너희는 내가 어떤지 아냐며 어린애처럼 보채는 아버지, 
    심리적으로 늘 열등감에 기본적 모티브가 있어 단순히 축하할 수 있는 일에도 부러워해 달라고 말하는 건줄 알고 이것저것 깎아내리려고 흠 잡기 바쁜 어머니, 감정이 힘들 때마다 남이 들어주기를 바라는 어머니를 뒤로 하고

    동생과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동생은 자기는 이제 엄마 이야기에 안 참을 거라는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주며 집으로 왔습니다.


    아무렇지 않느냐는 동생 말에,
    염증인지 암인지 결과 안 나오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고, 죽을병이냐고 물으니 죽을 병은 아니고 수술은 해야된다고 합디다. 혹이 있으니 그거 떼어내는 것 정도일 듯 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별로 죽을 병도 아닌데,
    벌써 감정 잡고 울상 목소리로 불쌍한 표정, 목소리 하면서 시름시름 앓는 그 목소리로 감정 쓰레기통 상대 찾는 어머니한테서
    적당히 동조하는 척 하며 시선 한곳에 고정하고 듣는척 명상으로 안 듣기,

    아버지의 자기 짜증나는일마다 이것저것 트집잡고 억지부리며 자기 봐달라고 땡깡부리는 것 적당히 모른척 지나가기

    등이나 계속 해야겠단 결론이 납니다.


    요약하자면,
    학대한 부모가 병에 걸리니,
    이제 명줄이 다됐나보다. 라는 드디어 때가 됐다는 마치 인생 성공한 것같은 후련함과 다른 남은 사람도 같이 가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 
    혹시나 인생에 회한을 느낄까 싶었지만 저대로 땡깡 부리며 휘젓다 추하게 주무실테니 불쌍하지도 않다, 이정도의 솔직한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 학대부모 하늘로 보내신 분들은 감정이 어떻습니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1/03/24 03:07:07  175.118.***.52  룸펠슈틸스킨  19851
    [2] 2021/03/24 05:02:08  182.172.***.8  라이어123  744290
    [3] 2021/03/26 20:34:06  46.125.***.16  오지리  7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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