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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5264
    작성자 : 익명ZWZpa
    추천 : 1
    조회수 : 495
    IP : ZWZpa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11/11 22:57:14
    http://todayhumor.com/?gomin_1775264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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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게에 예전만큼 사람없겠지만 오유. 여기만큼 활동한곳이없어서 두서없이 떠들어봅니다

    디테일하게 서술하면 동정표받을까 그렇게라도 위로받을까했는데 제 뚝심대로 위로도 직설적이게 받고싶네요 그냥 눈앞이 흐리네요 고게하면 위로아닙니까^^

    지방대졸로 회계전공했구요 박봉이어도 나름 괜찮은 회계사무실취직해서 경력쌓다가 1년도 지나지않아 아는분 이름만대도 아실법한 의류쇼핑몰에 취직했습니다

    회계로 면접보고 취직했으나, 불행하게도 인력난으로 인한(그당시에는 막 인기에비해 내부구조잡던시절) 다른 부서 발령.
    금전문제알려면 전체적인 흐름을봐라 이거였는데 별 의심없이 일하다가 바보처럼 수년이 흘렀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취업사기를 당했나..싶었지만
    나름 월급도 괜찮고 일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돌아가는 가족체계
     대표,이사,실장,부장,임원,팀장 무튼 모든게 가족.
    체계잡으면서 새벽4-5시까지 일하면서 정시출근시키던 그때 힘들땐 아무도 거들떠 안보던분들이 갑자기 직급을달고 실무에대해 하나도 모르시면서 인격적으로 모독당하는게  굉장히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가정사도 빚더미에 앉은상태였고요 하지만 내가 뭘 못하겠나 심정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인해 퇴사했습니다

    그런 퇴사 후 이미 경력은 단절이라고 계열로 취업은 힘들고 설상가상 이전 전공사무실은 해체 후 각자길갔다네요
    전전긍긍하다가 홀서빙 콜센터 보험영업 편의점 설거지 채점알바 베이비시터 까페 등등
    전공을 찾지못하더라도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보자하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짧게는 세달 길게는 일년. 도움은 아니더라도 민폐는 끼치지말자라는 일념으로 무단퇴사결근이나 돈을 덜받더래도 그래 내가 이 회사의 시간을 낭비시켰구나싶어 진상떨며 나온적도 없습니다
     
    퇴직금 투자해가면서 컴퓨터 요리사 바리스타 속기사 번역 등 진짜 제가 해볼법한일은 다한거같네요..이제 정말 지칩니다

     제가 문제라고 자책하고 또 자책해봐도 저도 사람인지라 1차원적이게 제 경력단절했던 회사만 원망스럽고 아무것도하고싶지않네요
    물론 전공대로 먹고사는사람 그다지 많지않은거 저도 압니다
    다만 인정하기싫어도 누군가를 탓할상대가 필요한것같네요 
    그게 내가아니라면 어떤 무엇이라도
     
    그냥..따끔하게 혼나서 정신이 들어 현실을 바라보던지
    저 또 꿈을 찾아서 다른걸 도전해도 괜찮은지 싶어요..

      후반 바라보고 그동안 모았던 돈도 바닥이나려고하는데..
    이대로 허망하게 무언가만 쫒다가 스스로를 인생에서 내몰것같네요.. 수능이 당장 내일모레라고하죠
    전 수능스트레스없이 지나가서 깊은 공감은 힘들겠지만
    저같은 사람도 아직 존재하고있으니  수능생뿐만아니라 모든 이세상의 2030을 미약하게나마 응원하고싶습니다

     나에게도 또한 그 누구에게도.
    당장 눈앞은 흐리더라도 이 안개는 곧 사라질거라고
    꼭 제발 그럴거라고..

    직업에대한 비하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이만큼 여러가지 다른 일들을 경험했다고 말씀드리고싶었습니다
     해본만큼 존경스럽고 정말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느낍니다 
    세상모든 직업인들 응원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11/11 23:12:45  172.68.***.180  tesoro  45138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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