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면 잘 안 받습니다. 안 받아도 중요한 전화면 보통 문자가 오기 때문에 문자를 보고 전화를 다시 거는 편입니다. 확인 된 연락처와만 통화를 하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모르는 연락처랑 통화는 경우는 번호를 모르는 사람이 저에게 연락이 올 것이라고 사전에 알려줘서 전화를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을 때 뿐입니다. 또 제가 모르는 전화를 받았다가 잘못 걸었다고 하거나 제 목소리 듣고 뚝 끊거나 지역번호가 아닌 개인 연락처로 광고나 설문조사를 요청하는 경우를 수 십번 넘게 겪어 봐서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라도 모르는 번호면 안 받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저는 아는 사람들하고는 통화를 거의 안 하고 주로 카톡으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전화나 문자가 많이 올 이유가 없습니다. 과장하면 제가 약 3년동안 받은 전화와 문자 중 약 80%가 앞서 말한 것처럼 홍보나 설문조사 또는 잘못 건 전화입니다. 이렇게 제가 유독 소득 없는 전화가 많이 오는 편입니다.
오늘도 몇 시간 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일단 안 받았는데 1시간 정도 후에 같은 번호로 한 번 더 왔습니다. 2번이나 놓쳤이니 중요한 일이면 또 다시 걸거나 문자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놔두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그냥 한 번 통화하면 끝날 일을 괜히 질질 끈다고 생각하고 재발신을 하려다가 확률 상 또 불필요한 통화일 수도 있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모르는 전화를 안 받는 저를 본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왜 전화 안 받냐고 묻자 모르는 번호라고 얘기했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본 기억이 났습니다. 근데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 안 받는 사람이 많지 않나요? 저처럼 어떤 전화인지 확인이 된 후에 연락하는 사람들은 드문 편인가요 아니면 제가 일반 사람들에 비해 이상한 편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