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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8450
    작성자 : kj9954
    추천 : 2
    조회수 : 2670
    IP : 58.237.***.147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8/09/20 20:26:57
    http://todayhumor.com/?gomin_1758450 모바일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글이 조금 깁니다]
    일단 5살 위인 언니가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 엄마는 정신병을 앓고 계신 분이에요 조현병을 앓고 있는데 애정결핍도 심각하고 연극성 성격장애도 있다고 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가 늘 본인의 과거 이야기를 합니다 들어보면 정말 불쌍하고 안쓰럽고 이해가 가요 큰삼촌에게 늘 맞았고 성폭력도 당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할머니에게 남녀차별을 심하게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큰삼촌에게 맞지 않으려고 집에서 벗어나려고 아빠와 결혼했다고 들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를 낳고나서 엄마는 산후 우울증에 걸렸다가 점점 심해져서 지금의 상태로 바뀌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중학교 1학년일 때는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수술도 받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엄마는 제가 3살 때와 9살일 때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div> <div>바람이 나기 전에도 저희를 방에 들어가게 해놓고 다른 남자를 불러 성관계를 했으며</div> <div>아빠가 집에 오는 날이면 늘 냉장고를 뒤집고 창문을 깨고 싸워서 집에서 신발을 신고 다녀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밤에 저희를 재워놓고 밖에 나가서 놀다가 오더니 결국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었고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 말쯤에</div> <div>다시 집으로 들어왔지요 저랑 언니는 엄마가 나가고나서 엄청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집 밖에도 나가지않고 계속해서 게임만 하다가 </div> <div>게임중독으로 상담을 받으러 가기도 하고 엄마가 없으니까 아빠에게만 늘 의존하고 친구들에게는 엄마가 바람나서 나갔다고 하기 좀 그러니까</div> <div>"우리 엄마는 엄청 바쁜 사람이여서 다른 지역에 가서 일하고있어"하고 거짓말을 치기도 했죠</div> <div><br></div> <div>아빠는 화물차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바빠서 집에도 제대로 못왔고 큰아빠의 집에서 지내기는 했으나 내 가족도 아니라</div> <div>점점 더 외로움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엄마가 너무 그리운 마음과 바람나서 나간 엄마가 미운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죠</div> <div><br></div> <div>그러던 도중 엄마가 저에게 만나자고 하였고 저는 큰아빠에게 혼날까봐 무서워서 안만난다고 했으나 안만나주면 죽는다고 협박을 해서 결국</div> <div>한 번 만났습니다 그때는 엄마가 너무 좋았었어요 다정하게 대해주고 이제까지 못받았던 사랑을 다 채워줄꺼라고 생각했죠</div> <div><br></div> <div>그렇게 한 번 만나고 엄마가 다시 집으로 들어왔는데 초반에는 정말 천국이였습니다</div> <div>나가서 미안하다고 그러는 엄마를 안아주고 엄마가 옷도 사주고 화장품도 사주고 웃으면서 수다도 떨고 그랬죠</div> <div><br></div> <div>그러던 도중 엄마가 점점 이상해져서 기분이 안좋으면 저희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방문을 닫아놓으면 "내가 그렇게 꼴보기 싫어?"하면서 때리는 식으로요</div> <div>제가 있는걸 알면서도 바람이 났던 남자와 전화를 하고</div> <div>택시기사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작업을 걸기도 하였죠</div> <div><br></div> <div>제 눈 앞에서 언니의 머리체를 잡고 질질 끌고다니는게 일상이였고</div> <div>언니가 중학생 시절 성폭행 당했던걸 빌미삼아 기분이 안좋으면</div> <div>"너 성폭행 당한거 소문내고 다닐꺼야!"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주변 사람들에게 아빠가 본인을 때리고 다녀서 너무 힘들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다녔고</div> <div>언니가 덜맞으려고 방어하다가 엄마를 밀쳐 갈비뼈에 금이 갔었는데 또 밖에서는</div> <div>언니가 본인을 때린다고 자식한테 맞고사는 엄마가 어디있냐고 거짓말을 치기도 했었죠</div> <div><br></div> <div>현재까지도 주변 사람들은 엄마를 "자식들에게 맞고 아빠에게 맞으면서도 아픈걸 이겨내려는 씩씩한 여자"로 알고있습니다</div> <div>그런데 실상은 기분이 안좋으면 가족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사람이란걸 누가 알아줄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픈건 정말 안쓰럽죠 약에 취해 정신없이 자는것을 보면 잘해주고싶다는 마음이 들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본인이 아픈것을 이용해서 어릴때 못받았던 사랑, 못먹었던 음식, 못입었던 옷들 어릴때 못해봤던 모든걸 저희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채워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채워주려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100번 잘해줬으나 1번 못해주면 맞는 일상에 저희 가족도 점점 지쳐만 갑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대소변도 못가리는 척 연기를 해서 간병인을 집에 들이면 1달도 못버티고 엄마의 폭언에 지쳐 집을 떠났고</div> <div>저희 집은 소문이 나서 아무도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현재 사는 곳은 4월달에 이사를 온 곳인데 벌써 <span style="font-size:9pt;">문구점 아줌마 두 분, 분식집 아줌마, 슈퍼 아줌마 두 분이랑 싸웠네요</span></div> <div><br></div> <div>언니가 이럴꺼면 우리를 왜 낳았냐고 소리를 질러봐도 그럼 죽으라고 칼을 던진적도 있었고</div> <div>그만 때리라고 하면서 주먹으로 유리를 깨서 손에서 피가 뚝뚝 흐르는 상태에서도 언니를 때리는 엄마를 봤습니다</div> <div>아빠한테 관심을 받으려고 저희가 보는데 칼로 손목을 긋고 부엌에 앉아있는 것도 여러번 봤어요</div> <div><br></div> <div>이렇게 저희가 엄마에게 화풀이 대상으로 맞을때 아빠는</div> <div>화물차 일을 하느라 집에 자주 오지도 못하고 언니가 너무 힘들다고 전화로 하소연을 해봐도</div> <div>그냥 엄마랑 둘이 정신병원에 입원하라는 말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려고 집에 오기전에 전화를 해달라는 말을 여러번 해봤지만</div> <div>그런 날이면 전화기를 꺼놓고 잠수를 타네요</div> <div><br></div> <div>제가 다녔던 위센터 선생님과 지금 다니고 있는 해바라기 센터 선생님도</div> <div>전화를 해봤으나 그냥 "네"하는 대답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언니는 17살때부터 20살이 넘도록 엄마에게 맞는게 일상이였고</div> <div>지금은 사촌언니 집으로 도망갔다가 그동안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자취를 하네요</div> <div><br></div> <div>언니가 자취하는 집에서 같이 살고싶었지만 아빠가 허락을 해주지않으며</div> <div>집에서 저 혼자 엄마를 케어하는 상황에서 살고있습니다</div> <div>저도 우울증에 걸려 늘 언제 어디서 엄마가 들어와 때릴까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div> <div>중학생 시절부터 상담센터에 상담을 다녔으나 속만 조금 나아질뿐 엄마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으니 <span style="font-size:9pt;">변하는것 없이 답답하기만 하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주변 사람은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 저에게 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에게 잘해라" </span><span style="font-size:9pt;">"엄마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span><span style="font-size:9pt;">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심장이 너무 답답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불쌍한 엄마가 사실은 가정폭력범이라는 사실은 아세요?'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가 저의 눈 앞에서 바람났던 남자와 짐을 챙겨 떠나던 기억이 깊게 박혀 사람을 사겨도 언젠간 떠날거라는 생각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로잡혀 깊은 관계를 맺기도 힘이 드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시험 공부를하면 공부를 한다고 맞고 한숨을 쉬면 한숨을 쉰다고 맞고 </span><span style="font-size:9pt;">집이 너무 답답하고 감옥같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도 뇌출혈 수술의 부작용인건지는 모르겠으나</span></div> <div>본인이 힘든 일, 억울한 일은 잊지도 않고 기억하지만 본인이 잘못한 일 같은건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리고</div> <div>그것도 뭐가 잘못된건지 모릅니다</div> <div><br></div> <div>병원 의사와 이야기를 해보니</div> <div>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대요</div> <div><br></div> <div>엄마에게 반항 한 번 한적없이 늘 맞기만했었던 저도</div> <div>의사 선생님은 제가 엄마를 때리는줄 알고 계시더군요</div> <div>병원에만 와서도 거짓말만 한다며 엄마같은 환자는 입원을 시켜주고 싶지도 않고</div> <div>어떻게 치료를 해야할지도 막막한 환자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엄마가 죽었으면 하는 저의 마음이 너무 이기적인걸까요?</div> <div>이제 엄마의 손길이 닿는 것도 발자국 소리를 듣는것도 너무 무서워요</div> <div><br></div> <div>엄마가 불쌍한 사람인 것은 확실하지만</div> <div>그렇다고 한 사람 때문에 다른 가족 3명이 불행해져야 하는게 맞는건가요?</div> <div><br></div> <div>고양이도 부르면 안온다고 때리는 엄마가 괴물처럼 느껴집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9/21 10:22:24  124.51.***.8  와이게되네  580498
    [2] 2018/09/21 22:13:29  211.54.***.67  엄마보고싶어  61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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