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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7909
    작성자 : 추천좀먹어봐
    추천 : 4
    조회수 : 849
    IP : 113.52.***.17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8/09/12 23:17:35
    http://todayhumor.com/?gomin_1757909 모바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혼자 실망하고 혼자 서운해하는게 너무 많은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제가 유독 심한건지;;


    한 친구랑 엄청 절친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그 친구가 어느날 제가 모르는 다른 친구랑도 즐겁게 지내는걸 보면 막 질투하고 그랬거든요

    겉으로는 그 애랑도 웃으면서 대화하지만 속으로는

    '하 쒸... 내가 쟤랑 더 오래 친했는데...' 
    '난 얘랑 그거보다 더 재밌는거 했거든 어쩌라구'

    이런 못된생각도 많이하고요...





    그냥 커가면서 점점 고쳐질줄 알았는데

    20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전혀 고쳐지지가 않았어요... 걍 그대로인듯...



    나이 성별 상관없이 서로 어느정도 친하다 싶은 상태면

    딱히 그사람이랑 싸운것도 아닌데

    괜히 저 혼자 그 사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 하나에 덜컥 서운함 느껴서 어디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고...





    그런데 의외로 남편과의 사이에선 이런 답답함을 느끼진 않더라구요...

    "부부니까" 라는 이유로 사소한거라도 서로 쉽게 더 대화를 하게 되고

    정말 사소한거에 서운하게 되더라도, 부부니까 그럴수 있지뭐 라고 여기게 되서 그런거 같아요



    근데 문제가 제가 서운함을 자주 표현하기 곤란한 관계거나,

    한두번은 표현해서 괜찮을정도로 친하더라도 그게 몇번 쌓이면 혹시나 그 사람이 절 귀찮거나 싫다고 여기게 될까봐...

    그런게 무섭고 걱정되서 서운함을 느껴도 상대방에게 말을 할수 없게되고...

    그럼 또 혼자 끙끙거리고... 그러다가 인간관계에 현타오고...


    나만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거 같고

    심할때는 사실 나랑은 아무도 별로 친해지고 싶어하지 않는거 같다고 생각들때도 있어요




    저도 제가 이런식으로 감정을 느끼고

    머리로는 "그러면 안돼... 내가 준 마음이나 정을 상대방에게 항상 똑같이 받을순 없는거야" 라곤 하지만

    마음이 제맘대로 안되니까 저도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미워서

    또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고...




    제 마음가짐의 문제긴 한데
    말이야 쉽지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정작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서 힘드네요...

    제 자신이 고쳐져야만 해결된다는거도 알고
    여기에 적어서 해결될거 없다는거도 알지만

    그냥 푸념할데가 없어서 일기처럼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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