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0대 중후반 남자입니다.
최근 몇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많이 만나보고 어른분들 많나서 얘기도 듣고 하지만
사실 비슷한 환경에서 자주 만나면서 지내던 분들이라 그런지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느낌이라... 다양하신분들의 조언 듣고 싶어서요...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직업은 없지만
이런 성격의 일을 하고 싶다가 있습니다.
1.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일 걱정없이 쉬고싶다.
2. 적어도 평일 저녁은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고싶다(7시 이후에는 개인 시간을 갖고싶다)
3. 사람들 혹은 사회에서 존경까진 아니더라도 존중 받는 직업을 갖고싶다.
4. 보람있는 일이 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일하는 시간에는 건강에 영향없는 범위안에서
뭔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바쁘면 좋고, 끝나면 보람있는? 그런 일이었으면...
(여기서 건강에 영향없다는 게 뭐 곱게 일하고싶다라기보단, 계속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과같은 종류를 말합니다)
5.돈은 크게 의미없습니다. 아이를 안 가질 생각인데 그냥 둘이서 노후 걱정할 필요없을정도... 부모님의 노후도 신경 안써도 됩니다..
6.수도권에서 살 수 있는 직업? 그리고 정말 보람있는 직업이라면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직업...
당장 집에 제가 돈을 벌어와야할 정도로 급한 상황은 아니라 남들 다 취업준비할때 저는 취업은 크게 뜻이 없어서
나쁘지않은 학교, 나쁘지 않은 학과, 나쁘지 않은 학점을 갖고 있어도 사실 취직은 크게 준비하지않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도 당장 돈 벌어와라 이런 마인드는 아니시고 정말 뜻만 있다면 30대 중반까지도 공부나 그 직업에 대한
준비를 해도 크게 신경 안쓰신다 하는 상황입니다.
뭔가 평생 할 직업인데... 회사에 취직하는 삶을 살기는 정말 싫더라구요.. 학교와 집의 사이가 꽤 멀어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집에 오는 버스에서 다양한 직장인들을 만나봤는데...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그렇게
여유없는 삶을 살고 싶지도 않고요
젊어서 고생하고 늙어서 쉬자 이런 마인드도 아니고... 부모님께서는 정 취직하거나 뭔가에 얽매인 삶을 살기 시르면
안경원을 차려줄테니 안경공학과에 편입하고 졸업해서 안경사를 해라는 생각을 말하신 적은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사실 겉으론 티를 안내도 속으론 그 길이 얼마나 고단하고 험난할지에 대한 걱정에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개인 사업에 대해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것을 잘 알기에.. 사실 사업이라는게 제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것 같진 않아서 더 두렵고 그렇습니다.
고게에 글을 남긴다는게 저는 뭐 '나에게 당장 답을 줘' 라는 의미보단 그냥 '나 이런 고민이 있어요. 들어봐주고 공감해주세요' 라는
의미라 상처되는 댓글은 참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철없다는 생각인 거 알고, 남들은 대부분 힘들고 싫으면서도 회사에 취직하는 삶
사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습니다. 공대생이고 학교 동기들은 전부 지방에 취직해서 가끔 만나고 연락하기도 하구요..
다만 그래도 전 스스로 아직 젊고 기회가 많기때문에 제가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고민하는 중이에요.. 다양한 분이 다양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길고 장황하면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여진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