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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7752
    작성자 : 익명a2Vsa
    추천 : 1
    조회수 : 448
    IP : a2Vs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9/10 17:22:09
    http://todayhumor.com/?gomin_1757752 모바일
    갑자기 울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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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생활 8개월차인 30대 중반 여자사람입니다.
     
    20대에 처음 사귄 사람과 길게 연애했고 사귀는 동안, 헤어지면서 감정을 많이 다치는 일이 있어서 그 사람 이후로 연애를 하지 않았어요.
     
    뭐..아예 사람을 만나지 않은건 아닌데...
     
    첫번째 소개팅은 둘다 마음에 안들어서 번호 교환도 안하고 헤어졌고, 두번째 소개팅은 만나긴했으나 그 후 잠수를 끝났고...
     
    세번째는 맞선중 남자분이 말실수를 해서 제가 거절했고 네번째는 만나고 잠수..
     
    다섯번째는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통화와 카톡만 오고 가다가 저보다 먼저 맞선 본 분이랑 잘되가고 있다고 거절당했어요..
     
    뭐..이렇다 보니...점점 저는 이성에게는 매력이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혼자 있는게 편하구나가 되더라구요..
     
    제가 자존감은 떨어지는데 외로움을 거의 타지 않고 혼자서도 여행도 잘 다니고 영화도 잘보고 집순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까지 혼자 잘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인연이 있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나 결혼은 하긴하겠는데...그 확률이 0에 수렴에 간다라고 생각하고 비혼 선언만 하지 않았지 거의 비혼과 다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오늘...갑자기 슬퍼졌네요.
     
    혼자 생활하는데는 불편이 없는데..제가 일하던 직장들이 너무 빡세서...2년정도 다니고 계속 이직을 하였고..올해도 초에 그만두고 실업자과정으로 배우고 싶은걸 배우고 지난주에 그 과정이 끝났어요.
     
    이제 시험도 봐야하고 취직도 해야하는게 지금 제 현재 상황이죠.
     
    부모님 눈에는 시집도 안가고 직장은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시집이나 가라는 말을 가끔하시는데..
     
    오늘 엄마랑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번주에 시험봐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옆에서 아빠가 시험은 무슨 시험이야 시집이나 가라그러라고 계속 말씀하셔서...갑자기 울컥했어요...
     
    부모님은 자식이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걸 보는게 보람찬걸 아는데..저를 쫌 냅뒀으면 좋겠어요..
     
    한번 밖에 못사는 내 인생...결혼 잘 할 자신도 용기도 없는데...슬프네요...ㅠㅠ
     
    부모님을 잘 설득하는 것도 제몫이긴 하지만 답답해서 글을 써 봤어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9/11 22:04:51  14.43.***.166  쌍크미  24702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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