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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5741
    작성자 : 익명amJob
    추천 : 7
    조회수 : 719
    IP : amJob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8/10 21:23:09
    http://todayhumor.com/?gomin_1755741 모바일
    살고싶지않아
    다른사람들은 죽고싶다 죽어버리고싶다 라는말을 많이한다던데
    오히려 저는 살려고 노력했어요
    무언가가 되었든 그거하나만 보고 살려고 노력했어요

    친구한테 배신을 당했을때도
    애인한테 배신을 당했을때도
    몇년간 나를 불안하게하고 무엇인지 몰라도 무섭고 하기싫었다는게 성폭행이란걸 알았을때도
    조용히 무덤까지 안고가려는거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살고싶어서 부모님한테 소리지르면서 말했을때도
    그걸 들은 부모님이 정신병으로 알고
    미ㅊ년 꽃뱀, 망상병환자취급을 해도
    열아홉까지는 살자란맘으로 살았고

    이후에는 뭐든 살이유가 하나씩 더 늘겠지 그러니까 살자라는 마음으로 살아왔어요
    잠자리를 가진 반이상이 성폭행범이었다해도
    그걸 안사람이 위로해준답시고 똑같은 짓을 했을때도
    이런거가지고 죽지않아 살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의문이들어요
    뭐때문에 계속 발버둥치는거지
    주위사람만 생각하다가 내 상처가 이렇게 곪아버렸는데
    죽는거조차 민폐가 될까봐 발버둥치는거지
    사실은 살고싶지않았어요

    쟤는 의젓하고 괜찮으니까
    아홉살때부터 열한살때까지 일주일에 한두번은 집이든 야외든 끌려나가 성폭행당했지만
    그건 과거일이니까
    지금까지 살아있으니까 괜찮잖아
    라는 당신들의 마음가짐

    나는 그럼 진작 죽었어야하나요

    네가 그렇게 생겨서그래
    어린애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잖아
    옷을 더 단정히 입었어야지
    무방비로 남의 집에서 자면안되지
    그러니까 이상한곳 으슥한곳 다니래?

    낳아준건 당신들이고
    나는그때 초등학교를 막 적응한 아홉살이었고
    당신들이 입혀준 단정한 옷이었고
    그 남의 집은 당신들이 자신의 시간을 방해받기 싫다고 맡긴
    친한 친인척 집이었는데
    당신들이 형제단합이라고 모인 그 가족모임이었고
    나가서 놀던 놀이터였고 공원이었고 여름휴가라고 갔던 계곡 물안이었는데


    모두 다 내잘못이었어요?
    아니 이제 아니란걸 알아 근데
    왜자꾸 내탓을 해
    너가 그래서 당한거고
    너가 즐겨서 말안한거고
    이제와서 핑계대는거라고

    나는 그때의 기억이 잊혀지지않는데
    매번 부인과진료를 받을때마다
    성폭행당하던 그느낌때문에
    치료후에도 한참을 걷질못하는데
    한참을 아니야아니야 괜찮아라고 되뇌이는데
    그때부터해서 커다란 뱀이 기분나쁘게 내몸을 계속 휘감고있는데
    죽을때까지 그럴거같은데....

    -

    기본적인 정신과치료도 없었고 상담은 물론 없었으며,
    산부인과에도 남부끄럽다고 가지말라하는바람에 병을 더 키웠고
    혼자 더 아팠었어.

    조금이라도 덜아프려고 간거고
    이지경될때까지 왜안왔냐고 하는말에 바빠서요 라고 말했어

    꾸준히 평생 약을 먹어야한다는말에
    담담히 뒤돌아 집에가려다가
    너무 서러워서 펑펑울었어
    원인불명이라지만 스트레스나 기질적인거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생식기가 제대로 자라지 않은게 원인이란걸 알아
    어릴때 성폭행당한게 그러는거라는 믿음도 있어
    왜냐하면
    이전에는 그러지않았으니까.
    우연의 일치였을수도 있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확실한건 내 생식기는 원인을 알 수 없이 문제가 있대
    성조숙증으로 빨리와서 그러는거일 수 도 있다는데
    나는알아
    원인을 알 수 없는이유는
    내가 어릴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걸 말하지 않아서이고
    당신도 막연히 알고는 있잖아
    그러니 내 말에 이제와서 또 왜그래 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던거겠지

    이제와서가 아니라
    그때부터 지금까지인건데..

    나는 죽고싶은적이 있었던적이아니라
    항상 살고싶지않았을뿐인데

    밤9시만 넘으면 전화오는게
    항상 니방문은 니가 걸어잠그고 자라는게
    외박한날은 당일부터시작해서 달달볶는게
    무엇때문인지도 알아

    성에 무지한년 한두명이랑 잔게 아니니까
    또 어디서 그러고있을라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검사는 왜필요하냐고
    주기적으로 왜가냐고 더러운년 미ㅊ년이라고 하는게
    왜그런지 알아
    그리고 난 그럴때마다 몇번이고 살만한이유를 찾아
    죽지말라고 한 a의 말이걸려서 내가 죽으면 b가 슬퍼하고 절망할테니까

    오늘도 그렇게 되뇌이는데
    볼수록 내가 왜 그래야지? 라는 생각이들어
    그리고 다 놓아버리고싶다
    살고싶지않은데 더이상 붙잡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한사람에게
    그사실을 알고난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않은 사람들이
    너무나 대수롭지않게 스펙업할겸 성폭력상담 가정폭력상담 자격수료과정을 이수하라는게 난 이해가 안돼
    나는 상담을 해야하는사람, 들어줘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상담을 받아야하고 말해야하는사람인데
    제정신이야?
    짧은옷차림 무방비하게 잠들어있는것 등이 남자의 성욕을 건드려 문제가 되는걸까요? 여자에게 문제가 있을까요? 라는 강사의말에
    끄덕끄덕 거리는 당신네들 보면서
    나는 또 2차적으로 피해를 입는데
    알고는 그러는걸까

    같이 수료하면서 피해자는 잘못이 1도 없다
    그런피해자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고 편견을 가지는거 자체가 2차가해라는걸 그렇게 배웠는데도
    당신들은 아직도 모르지?

    그 성폭력피해자가 나라는건 이미 잊었지?
    이리저리 쳐맞고 가둬진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나라는건 잊은지 오래지?
    그러니까 이러는거지?
    그리고 나는 당신들을 가족으로 보지않아도 되는거 맞지?

    산부인과진료라는말에
    또 더러운 상상을하고
    욕하는 당신들때문에 굳이 내가 참고 살아야하나 싶어
    애초에 살고싶음이유는 굳이, 부득불, 어쩔 수 없이 만든거고
    살아가야하는 이유도 목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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