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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752348
    작성자 : eroreysy
    추천 : 17
    조회수 : 3204
    IP : 220.82.***.182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4/01/28 16:02:30
    원글작성시간 : 2024/01/28 04:12:0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52348 모바일
    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2
    옵션
    • 창작글
    그 여자친구는 3살 연상이었고 제대 후 만났음.

    생머리가 긴 스타일에 송곳니 하나가 살짝 나온 수애느낌의 누나였음... 

    그런데 그 누나네 사는 곳이 그 당시 충청도였나? 여튼 멀었던 것으로 기억함. 평일에는 대학 생활 하다가 주말에 친구를 만났는데 누나를 데리고 와 몇번 같이 만났음. 

    그런데 누나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거임. 그래서 물어봤더니 지금 누나 부모님이 두 분 다 아프셔서 돈을 못 버는 상태라고 함. 누나가 먹여 살려야 하는데 마땅하게 할 줄 아는 일이 없어서 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 해서 얼굴이 핏기가 없어보였음. 

    그러다 갑자기 용한 점집이 생각나서 친구가 누나에게 한번 밑져야 본전이니까 가보자고 그 곳을 갔음


    [ 많이 아프네. 많이 아파. 궁한게 드러나... 쯧쯧쯧...
    생선있지? 생선! 그걸 사다가 팔아봐! 박스로! ]

    그래서 둘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나이도 안 많으신데 갑자기 두 분 다 몸이 아프셔서 병원에서는 크게 이상 없다는데 거동도 불편하시고 두 분 다 일을 못하시는 것 때문에 온거라고 했더니

    [ 생선을 박스로 사서 팔아봐. 엄마가 먼저 건강해지고 그 뒤에 아빠도 일어나서 일하게 될거야. ]

    라고 했다는거임. 그래서 친구는 대학 학기 중인데 그 일을 도와주기 위해 누나네 동네 가서 사업자 내는 것을 돕고 생선을 사서 박스채 도매로 파는 것을 시작함. 

    그리고 거짓말 같이 박스째 산 생선을 팔 곳이 생기고 한달도 안되어 이게 돈이 되는 일이라는걸 알았다 함. 
    얼마안되서 학교 급식에 납품을 하게 되고 그리고는 그것도 점점 커졌음. 그 과정에 아프시던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일을 돕다보니 건강해지신건지 건강해지셔서 일을 도우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집에 비밀로 하고 친구는 그 집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주말에는 와서 같이 PC방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줌. 

    이 당시 좀 이상하다 느낀게 누나는 일한다고 못 왔다고 혼자 와서 만나는 날이 있는데 신용카드를 들고 와서 먹는 것부터 모든 것을 친구가 돈을 내는거임. 친구네가 부족하지 않은 형편인건 알지만 내 돈을 하나도 못 쓰게 하길래

    야 니 카드 그거 마음대로 써도 돼? 하니까 사실... 하면서 지금 이러이러하게 됐다고 알려줌. 

    집에 알려지면 곤란해서 학교다니는 척하고 실제로는 평일에 가서 장사를 돕는다는 것임. 그리고 그 장사가 생각보다 잘 되어서 따로 돈도 주고 누나 어머니가 고맙다고 마음껏 쓰라고 카드를 준거라면서 비밀로 해달라고 함.

    그리고 이 생활을 거의 1년반 가까이 한 것 같음.

    그 사이 여자친구네 부모님은 다 건강을 찾으시고 사위대접정도가 아니라 그냥 정말 고마운 사위로 결혼날짜를 잡자고 상견례를 준비함.

    친구네 집은 난리가 났음. 

    그 때 친구네 어머니가 또 그 대구를 가심.

    이 결혼을 시켜도 되는 것인가 물어보러...

    [ 그 집에 남동생이 있어. 그 아이가 장애가 있는데 결혼하면 태어나는 손주가 장애를 가지게 될거야. 그리고 일찍 죽어. ]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함. 그래서 상견례 자체를 어머니가 반대하심. 친구는 나한테도 말 못한 것이 있는데 그 집에 진짜 정신지체 남동생이 있었음. 겉보기에는 크게 티가 안나는데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고 함. 문제는 겉으로 티가 나면 모르겠는데 겉보기에 크게 티가 안난다는 것...

    어느날 일하는데 집에 불이 났다고 가보니 동생이 라면을 끓여 먹겠다고 시도하다가 불을 냈다 함... 그런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날에도 또 시도를 하는데 냄비에 물을 받고 면을 넣고 스프를 안 까고 봉지째로 넣는다는거임. 

    그런데 문제는 집에 사람이 없으면 자꾸 라면에 꽂혀서 이런일이 잦다. 뭐 이런 이야기를 그제서야 했음...


    집에는 아무 말도 안해서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다가 갑자기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상견례 이야기가 나온건데...

    그 여자쪽 집에서 도매업을 하는데 점점 커지고 있다. 일손이 부족해서 결혼하고 그거 돕고 살고 싶다. 정도로 말씀드리고 상견례하고 결혼하려 한건데 어머니가 대구를 다녀오신 후 절대 안된다고 하신거임. 

    그 후로도 얼마간 만나다가 점점 그 일은 잘되어서 바빠지고 그러다보니 바쁜데 친구가 게으름을 피웠는지 다툼이 잦아지고 하다가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면서 다시 올라옴...


    친구는 아버지 지인분 회사다니면서 어머니가 소개시켜준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딸 셋 낳고 잘 살고 있음.

    그리고는 다음은 친구가 아니라 내가 갔던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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