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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715392
    작성자 : 네번째커튼콜
    추천 : 1
    조회수 : 285
    IP : 42.62.***.6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8/02/15 09:37:37
    http://todayhumor.com/?freeboard_1715392 모바일
    나의 인생 돌아보기 - 9
    옵션
    • 창작글

    내가 입원한 병원은 내가 다니던 병원 의사 선생님이 개인병원을 개원하시기 전 신경정신과 병동 과장으로 근무하셨었다는 큰 종합병원이였다.

    나는 소아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후에 어머니께 전해들은바로는 원래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을 해야 하는데 아버지께서 자신의 아들이 정신병동에 입원한다는 사실을 주위에 보이는 걸 절대 꺼려하셨기 때문에 결국 소아병동에 입원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종종 병문안을 오곤 했다.


    한달 조금 못되는 기간을 입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입원 후 첫 한주 정도의 일과는 아주 단순했다. 새벽에 간호사 누나가 병실에 와서 나의 혈압을 체크하고 나가고 나면 한두시간 있다가 아침밥이 나왔다. 식판 옆에는 약봉투도 같이 나왔는데 밥을먹고 약을먹으면 그대로 잠이 든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면 점심시간. 또 점심과 함께 나온 약을 먹으면 다시 저녁까지 잠들고, 저녁때 또 혈압을 잰뒤 식사후 약을 먹으면 다시 아침까지 잠든다. 이것의 반복. 가끔 의사선생님들이 오셔서 무언가 물어보고 하셨던것 같은데 약기운에 취해서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렇게 계속 잠들게 하는것이 어떤 치료 방법이였는지 그냥 진정시키는 거서 뿐이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패턴으로 일주일 정도가 흘러갔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 나는 다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상담치료와 이런저런 검사를 하는 시간이 생겼는데 스트레스지수 검사라던가 지능검사, 심리검사 같이 많은 검사들을 했다. 하지만 식사때마다의 약처방은 계속 되고 있었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시간 뿐만 아니라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시간동안은 항상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2주가 지나가는 무렵에는 내 상태도 꽤나 나아졌다. 사실 지금에서야 돌아보면서 기억을 하니 대충의 기억을 기록할 수 있지만, 당시의 나는 입원전날 있었던 사건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했다. 아니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 조차 기억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처방되던 약 때문이였는지 심한 스트레스때문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릿속에서 그날의 기억 위에 뭔가를 덮어놓은듯 잠에서 깨어나면 어머니께 여기가 어딘지, 내가 왜 입원해 있는지 물어보곤 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멀쩡하던 아들이 바보처럼 멍하게 깨어있다 잠들고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짐작하긴 어렵지만 종종 어렴풋이 잠에서 깨었을 때 나를 바라보시며 울고 계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입원 3주차에 접어들어서부턴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친구들이 면회를 오기 시작했다. 처음은 담임선생님과 학급 반장과 부반장이 다녀갔고 그 이후부턴 나와 친하던 친구들이 면회를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아무 소식없이 몇주동안 학교를 나오지 않으니 친구들은 나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듯 했지만 (담임선생님께서는 그냥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했다고만 말씀하신듯 했다. 사실이었지만.)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친구들은 면회를 와서 왜 입원한거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나도 몰라’ 하고 머쓱하게 웃곤 했다. 뭔가 그럴싸한 병명이라도 지어내 둘러대면 될 것을 나는 당시 심정 그대로 왜 입원했는지 모른다고 친구들에게 말했고 친구들은 그런게 어디있냐며 웃곤 했다.  왜 입원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일단 학교를 나가지 않는것과 어머니와 계속 함께있는 것. 맛있는것을 많이 먹는것때문에 나는 입원생활을 그다지 불편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종종 아버지가 낮시간에 병원에 오실때면 전혀 상황이 달라졌는데 나는 내가 왜 그런지 이유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아버지가 오면 다시 입을 닫아버렸고 아버지를 꺼려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내가 잠든 밤에만 오셔서 나를 보고 가시곤 했다고 후에 형에게 전해 들었다.


    형은 종종 학교를 마치고 병원에 들러 내가 이미 질려버린 병원밥을 대신 먹고 집에 돌아가곤 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병원에 입원해서 어머니는 거의 병원에 붙어 계셨는데 당시 형은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 싶다.


    그렇게 한달 가까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난 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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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5 11:47:46  121.158.***.91  오늘도삼겹살  76706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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