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나만 연애가 마음대로 안될까요?ㅠㅠ 제가 저번달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한 친구때문에 마음에 변화가 많이생겼어요.. 매일 연락하고 자기전에 통화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그 친구를 알아갈수록 참 좋더라구요. 처음 따로 본 날은 그 친구랑 이야기만 6시간을 할 정도로 너무 편했어요.사실 이 친구가 제가 못잊던 전남친과 외모 체형 스타일 말투 느낌... 모두 닮았기에 그런거 일수도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난 이사람을 이사람자체로 호감이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그 날 헤어지고 매일 카톡하고 전화하고.. 그럴때마다 썸타는 느낌의 말들을 주고 받았고 어제 2번째로 만났는데요. 제가 밥먹을때 음식이 맛있으면 신나서 눈이 크게 떠지고 어깨를 흔들며 흥겨워하며 먹어요. 그친구가 그런 모습이 보기좋다고 귀엽다고 했었거든요? 먹으며 즐거워하는 제 모습을 귀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거에욬ㅋㅋㅋㅋ 눈빛도 연기가 되나요?ㅠㅠ 그뒤로 만화카페에 갔는데 제가 만화보고 있는데 누가 절 쳐다보면 그 시선이 느껴지잖아요? 시선이 느껴져서 그 친구를 바라보면 저랑 눈마주치면 싱긋웃어요ㅠㅠㅠ 제가 왜 쳐다봐 만화봐하면 왜 ~ 부끄러워?하면서 장난치고 제가 졸려서 좀 자겠다니까 자라면서 머리쓰담하고 은근슬쩍 제 손잡고.. 그렇게 나와서 광안리가서 그전부터 제가 무서워하는데 바이킹 타기로 했거든요. 바이킹 타면서도 손잡아주고 음 ㅠㅠ 그렇게 수변공원에서 술한잔하면서 술도 먹었겠다 궁금도해서 넌 나어때? 하고 물었어요. 좋은 사람인거 알아 ~ 이러더라구요. 이말은 좋은사람인건 아는데 이성으로써는 마음이 없다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어요.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할까?하면서 제가 사람으로써도 이성으로써도 좋아한대요. 그런데 자기는 결혼할 사람을 만나고 싶대요. 26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는 결혼할 사람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저에겐 아직 확신이 없대요. 자기가 좀 사람을 재는거같다고. 가치관이 다르니까 그럴수있다고 이해한다고 말해줬어요. 자기는 오래알아보고 만나는 스타일이라고 더 알아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연애가 겁도 난대요 (3년 사귄 여친이 바람펴서 헤어진지 1달 조금 넘었어요) 그 친구가 저에게 넌 나어때라고? 묻기엔 전 난 너 좋다고 말했구요. 자기가 생각이 많아서 혼자 생각을 했는데 만약 우리가 사귄다면(주6일, 1달에 한번 토욜도 쉬어요) 자기 본가가 이곳과 1시간 거리이기때문에 자신이 차가없어서 가족행사나 친구때문에 2주에 한번씩 만나면 제가 싫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대요. 솔직히 전 이 말들었을때 내가 괜찮아라고 말하면 만약에 우리가 사귀면 이런 상황때문에 싸우게된다면 그러니까 내가.미리 이야기했는데 니가 이해한다며 이렇게 말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썩 좋진않았어요... 까였다고 말하기에도 안까였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한 대답에 더 복잡해졌고 속상해요ㅠㅠㅠ 좋아하는데 아직 확신은 없다? 더 알아가고 싶다? 그럼 대체 왜 설레게 기대하게 그런 말들을 했던건지.. 처음만났을때 자기도 헤어지고나서 소개팅막받고 만났는데 다 연락끊었고 이제 진지하게 오래만날 사람 만나고싶다면서 무슨말인지 알지 바보얔ㅋㅋㅋㅋ라고 말했거든요 제가 착각했나봐요 ㅎㅎㅎㅎㅎ 걷는거 좋아하는 저에게 자기 곧 차 살꺼라고 이제 맨날 차타고 다닐꺼니까 많이 걸어놓으라고 한것도 제 착각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것도 제착각 ㅠㅠㅠㅠ 저는 이제 진짜.. 오랫동안 진심으로 만나고 싶은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그랬나봐요 ㅎㅎㅎ 제 말이 부담스러웠을까요? 물론 어제 오늘 출근하면 일많아서 11시까지 일할거같다곤 했지만.. 이런적없었는데 원래 거의 칼답이거나ㅜㅜ 일많아도 1시간이내 답했는데 답도 느리고ㅠㅠ 그 친구 끝나고 매일 10-11시사이 전화하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11시에 퇴근해서 씻고ㅜㅜ 피곤하다고 ㅜㅜㅜ 눈감긴다고해서 그냥 빨리자라곤 했지만.. 이런맘에 처음으로 전화 건너뛰니까 많이 속상하네요 ㅠㅠㅠ 친구들은 다들 제가 데이트 메이트라는뎈ㅋㅋㅋㅋㅋㅋㅋ 저 보험맞는거죠?ㅎㅎㅎㅎ 제가 더 메달리거나 그럼 지치겠죠 ㅋㅋㅋㅋㅋㅋ 좋아한다는 말은 .. 진심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