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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70559
    작성자 : 익명bGxoZ
    추천 : 600
    조회수 : 67976
    IP : bGxoZ (변조아이피)
    댓글 : 8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7/20 06:49:48
    원글작성시간 : 2014/07/20 01:30:2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0559 모바일
    몇년째 꿈에서 봤던 남자가 너무 그리워요.......
    중학교 1학년때 이 남자를 꿈에서 처음 봤어요
     
    20대 초중반 정도로 보였어요
     
    안녕?하고 말을 걸드라구요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워낙 오래전일이라 기억은 잘 안나는데 깨고난 후에는 기분이 되게 좋더라구요
     
    아 잘생긴 사람이랑 꿈에서 연애도 해보네ㅋㅋ 이러고 말았는데
     
    일년지나고 또 그사람이 나오는 꿈을 꿨어요
     
    그사람은 자신이 꿈속사람이라는걸 알고 제가 현실사람이라는걸 아는것 같더라구요
     
    얘기할때 종종 요즘 학교에서는 어때? 라거나 ㅇㅇ이는 어쩌러구? 이렇게 질문을 했거든요
     
    (그 ㅇㅇ이는 저한테 고백했던 학교선배 이름이었어요)
     
     
    1년에 두세번씩 꼭 그사람이 나오는 꿈을 꿨어요
     
    그러니까 정도 들더라구요 꿈에서 보면 너무 좋고 깨면 너무 아쉽고..... 언제 볼지 모르니까....
     
    그러다가 고3때 그사람 꿈을 안꿨어요
     
    입시때라 바쁘기도 했고 학교생활도 해야하니까 전혀 신경안쓰고 한동안 잊고 살았어요
     
    그러다 스무살때 오랫만에 꿈에 나오더니
     
    스무살된거 축하한다고 하고 안본새에 더 이뻐졌네ㅋㅋ이러드라구요 이때 되게 설렜어요
     
    저도 막 오랜만이라고 반갑다고 그새 왜 안왔냐고 막 물어보니까 그냥.이러면서 씁쓸하게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같이 걷쟤요 그러니까 그동안 흰색바탕이었던 꿈에 막 우리가 걸으니까 바닥에 꽃이 피고 나무가 막 생기고 파란하늘이 생기는거에요
     
    너무 예뻐서 너무예쁘죠?하면서 그사람을 뒤돌아서 쳐다봤어요
     
    제 뒤에서 사랑스럽단듯이 웃으면서 응.하는거에요.....
     
    그 푸르른 나무랑 파란하늘을 등지고 정말 그렇게 웃는사람은 처음봤어요
     
    아직도 그때 느꼈던 그 느낌은 너무 생생해요
     
    그렇게 몇년간 꿈을 꿨어요
     
    1년에 두번세번 정도지만 볼때마다 반갑고 힘들땐 고민얘기라던지 그냥 잡담하고 그랬어요
     
    그전에는 깨면 그냥 그날 하루종일 기분좋고 그랬는데 그때부터 깨면 너무 아쉽고 정말 너무 아쉬워서 울고 그랬었어요...
     
    그렇게 작년에 그사람 마지막으로 꿈을 꿨어요
     
    안녕?하더라구요 제가 안녕하세요ㅋㅋ 오늘 있잖아요 하면서 또 다른 꿈이랑 별다를것없이 얘길 막했어요
     
    또 볼 수 있을까요? 제가 물어봤어요
     
    그사람이 가만히 있다가 오늘이 마지막이래요
     
    더이상 저를 붙잡아둘 수가 없다고.........
     
    너를 다시는 못본다는게 너무 슬프고 너한테 또 잊혀진다는게 너무 무서워 그런데 넌 니세계를 살아가야하잖아.
     
    그사람이 눈물이 그렁그렁한채로 절 보면서 말하는데 저도 눈물이 나는거에요
     
    다시는 못봐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그랬어요
     
    그사람이 우는데도 억지로 웃으면서 그래달라고 잊지말아달라고 제 손을 잡으면서 말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사람이 자기가 다음엔 꼭 태어날테니까 그때 만나자고 하니까 꿈에서 깼어요
     
    울면서 깨서 대답도 못하고 깬게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고 며칠간 우울했어요
     
    아직도 꿈을 꿨을때마다 느꼈던 감정이 느껴지는데도 너무너무 슬픈건
     
    그사람에 대한 기억은 흐릿해요.....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해서 없는 글재주로 두서없이 써봤어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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