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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팅만 하다가 첫 글을 고민글로 적게 되었습니다.
조금 고민스러운 일이 있어서요. 오유분들 생각을 여쭤봅니다.
- 본인: 보수적, 폐쇄적인 조직의 말단 여직원
- 사건의 시작: 제작년 하반기 주요행사가 끝나 격려회식에서 이사급 상사가 두차례 성추행함.(두 달 간격)
- 진행: 제작년 연말에 성희롱 상담직원과 상담하여 작년 초 타부서 배치 (당시 회식에 참여했던 직원들 대부분 분산 배치)
- 오늘: 당시 회식을 주최했던 직속상사(차장급)한테 차 한잔하자고 연락받음.
직속상사 본인은 당시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되었고
그 가해자가 본인이라고 소문이 돌아 근무평가를 낮게 받는 등 피해가 있으니
술강요, 노래방 강요, 성추행과 관계가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높으신 분께 같이 가서 얘기해달라며 나에게 부탁(?)함
- 현재: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분께 가서 얘기하는 게 부담되어서 서면으로 확인서를 작성해주기로 함
당시 직속상사의 인품은 믿고 따를 리더가 아닌 부하 직원 쪼아서 내는 중간관리자임.
(더 이상의 설명은 읽는 분의 판단을 흐리게 할 것 같아 여기까지만)
팀 책임자로서 과도한 회식분위기를 주도하고 직원을 케어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일말의 반성이나 위로 없이
단지 사실 관계 확인만 요청함.
(실제로 그 직속상사는 회식을 위해 미리 방문해보고 식당을 선정하거나, 특정 술을 준비하는 등 주도적이었지만
'술 마셔, '노래방 가'라고 직접적으로 강요하지 않았고 성추행도 없었습니다.)
=> "###는 $$$가 @@@팀에 근무하는 동안 성추행이나 강제 음주 요구한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합니다." 라고
간단히 써줘버리려고 하는데 기분이 안좋네요.
부탁같지도 않은 부탁에 제가 불필요하게 배려하는 걸까요?
만약 확인서를 간단히 작성한다면 어떻게 작성하는 게 현명할까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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