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저(여자) 남동생 이렇게 4인 가족입니다.
한 일년 전만해도 겉으로 크게 문제는 없는 상태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됐네요.
다 투닥거리면서 사는거지 했는데 ㅎㅎㅎ
상담전에 정리겸,
가서 어떻게 해야 상담을 더 잘 받을 수 있는지 팁도 얻을겸..? 글을 써봅니당
문제의 발단은 1년 전쯤 제가 동생한테 맞으면서 부터였어요.
동생은 26살이었고 군대는 안갔다왔고..
대학원 연구실을 들어가면서 엄청 바빠져서 집에서는 잠만 자는 생활패턴이 됐는데
아직도 엄마가 깨워줘야 일어나거든요,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한시간정도 계속 깨워야 해요.
근데 자기가 일어나면 엄마가 자기를 늦게 깨워서 늦게 일어났다고 성질을 부리곤 해서
증거영상을 남겨야겠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찍고 깨우는 모습 찍고 하면서 촬영을 하고,
동생 방에서 나가서 영상이 제대로 찍혔나 확인을 하는데
절 차기 시작했었어요.
안방으로 도망쳐서 문잠그고, 엄마는 울면서 말리고 하다가
방문 열고 말로 해결하려는데 제 목도 조르고 그랬었죠.
결국엔 핸드폰 영상 사진 다 지운걸 확인하고 씩씩거리며 학교로 갔어요.
그 일 이후로 한동안은 동생이 옆에만 있어도 눈물이 계속 나고
그러다가 이제는 그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서로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살고 있어요.
이 사건에 대해서 아빠같은 경우 동생한테 뭐라 했다가
오히려 아빠한테까지 덤벼들어서 그 이후로 아예 얘기를 안꺼내는 듯 해요.
아빠는 굉장히 개인주의 성향이고..
가족 친척등 문제를 자기랑 상관없으면 그냥 회피하시는 분이라ㅎㅎㅎㅎ
본인이 공대 교수여서인지,
동생이 공대 연구실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안다며
우리가 참자고 하기도 했고..
얼마전엔 술드시고 자기 인생 참 잘살았다 하시는데 ㅋ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저러고 싶을까 싶기도 하고 에휴
저런 일 갖고 아직도 제가 힘들어 하는걸 되게 이해를 못하고,
가장으로써 아들이 엄마나 저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취해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을 안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모른척 하는건지, 정말 신경이 아예 안쓰이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본인 힘든거나 스트레스 받는거도 잘 티 안내고, 남들이 그러는거도 이상하게 생각해요.
엄마는 음 사실 엄마가 제일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딸은 계속 울어제끼지 아들은 씅질내지 ㅋㅋㅋ
나이도 먹을대로 먹었는데 어째 아직도 이러는지 ㅋㅋㅋㅋ
매일 아침 아들 깨우느라 한시간을 소리질러야하고 아침도 차려줘야 하고
딸은 잊을만 하면 울면서 저새끼 왜저렇게 챙기냐고 속만 썩는 얘기하지
근데 엄마도 내가 왜 이나이 먹어서까지 니를 깨워줘야하냐고 하지만 결국 그냥 계속 해주더라구요.
그냥 다 참고 삭히고 하시는 스타일이라.. (난 그런걸 보는게 더 스트레스ㅎㅎ)
동생은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 자기가 사과하겠다고 했대요.
목조른것도 그냥 위협이었다고 (???)
맞을 짓을 해서 때린거다 라는 느낌인듯?
원래 딱히 살가운 남매는 아니었고.. 어릴때도 서로 안어울려 놀았어요.
3살 차인데 동생은 좀 폭력적인 편이고 전 조용한 편이라
기억에 아마 초딩때였는데 같이 한자학원 다니던 때에
동생이 한참 덩치 큰 형한테 시비를 걸어서 맞고, 제가 왜 내동생 때리냐고 막았는데,
동생이 날 때리면서 방해하지 말라고함 ㅋ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서로 무시한듯.. ㅋㅋㅋㅋ
저 고딩, 동생 중딩때 엄마가 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셨는데,
동생이 뭔가 엄마한테 싸가지 없는 소리를 해서
제가 엄마한테 왜그러냐 **** 뭐 욕했던거 같아요
그랬더니 따귀를 치길래 사거리에 서있던 차에서 그냥 내려서 엉엉 울면서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그때도 아빠는 그냥 달래기만 하고 동생을 혼내거나 하지는 않았고,
엄마도 오히려 차도에서 왜그랬냐고 제가 혼났던 기억.. ㅋㅋㅋㅋ
동생 대학들어가기 전까지 그냥 되게 서로 사이가 안좋다..기보다
어색했던거 같아요. 안좋을 만한 사이 자체가 없었다? ㅋㅋ
그러다 동생이 재수하고 대학 가면서 뭔가 철들었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장학금도 받아오고 해서 부모님이 뿌듯해하셨는데
술먹고 집와서 안방 문 부시고 ㅋㅋ 자기만 빼고 가족이냐고, 뭔가 하소연 같은걸 했었어요.
부모님이랑 저는 딱히 가족끼리 뭘 하고 이런걸 안좋아해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학벌에 자격지심도 있고, 뭔가 외로웠었나봐요.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좀 챙겨주면서 둘이 카페도 가고 술도 먹고 친해졌었죠.
사실 맞은 날도 동생이 여행가서 사온 프랑스 로션을 좋아해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몇개 사서 주려고 챙겨둔 상황이었는데 ㅋㅋㅋㅋ
이렇게 될 줄이얌
대충 이런 관계에서 그 사건 이후로 일년여가 지났어요.
그 사이에 엄마랑 한달정도 여행도 갔다오고 ㅋㅋ (가서도 이 얘기 한마디도 안함.. ㅋㅋ)
많이 괜찮아 졌나 싶었는데,
저번주에 엄마가 일본에 5일 여행 다녀오시는 동안
아빠는 학교가 멀어 주말에만 오셔서
동생이랑 둘만 있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대학원 수료하고 논문준비중이고 프리랜서로 디자인 일을 해서 거의 집에 있는데
엄마가 없는 동안 집안일을 해야하잖아요?
동생은 엄마 없으면 지가 알아서 잘 일어나서 가거든여 ㅋㅋ
근데 이놈이 아침을 먹고 단 한번을 안치우는거에요
내가 진짜 30이 넘어서 이런거에 승질이 나야하나 싶은데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하면서
엄마한테 쟤 먹은건 설거지 통에라도 갖다놔라 말하라고 했더니
'동생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나가 해줘^^'
이러시는거에 뭔가 끈이 끊어진 느낌 ㅎㅎ
즐겁게 여행중이시니까 뭐라고 말은 안했는데 그냥
아 진짜 내 상처는 엄마 아빠한테는 별거도 아니구나..
나만 엄청 별난 애겠다..
그러고는 엄마 돌아와서 얘기를 해봤어요.
정말 쟤한테 싱크대에 그릇 갖다놔라 하는거보다 날 시키는게 맞다고 생각하냐고.
나만 그거 잊어버리고 없던 일 취급하면 우리 다 행복하겠냐고.
그랬더니 엄마도 쌓인게 있으니까 막 화를 내죠
뭐 다른집 애들은 동생 밥 다 차려준다더라 (몬 상관)
나도 어릴때 오빠들한테 맞고 자랐다
말을 해도 저새끼가 안들어처먹는데 어떡하라는 거냐
그래서 그냥 나는 쟤한테 이제 사과 받고 싶다.
근데 둘이서 얘기 못하겠으니까 엄마만 옆에 있어달라.
그러니까 엄만 또 극단적으로 하는거에여 ㅋㅋ
그래 오늘 쟤가 죽나 내가 죽나 해보자
그냥 너도 쟤도 독립해라
에휴
나도 막 눈물나면서 그렇게 싫으면 그냥 내가 없는 일 하겠다고
앞으로 동생 밥도 내가 차려주겠다고 ㅋㅋㅋ
것보다 잘못한건 쟤 하난데 왜 엄마랑 내가 이러고 있냐고 ㅋㅋㅋㅋ
서로 말도 안되는 말 막하다가
엄마가 상담받자고
그래서 집 가까운데 큰 상담 체인점? 예약 했어요 방금 ㅎㅎㅎ
아빠랑 동생은 절대 안하려고 할테니 일단 엄마랑 나랑만이라도 하고 오자~
뭔가 정리만이라도 되면 좋겠어요.
바로 해결은 당연히 안될거고..
좋은 선생님이길!!
글로 써도 이렇게 두서가 없는데 상담시간 안에 이걸 어케 다 얘기하징...
상담 잘 받는 팁 같은거 있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