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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럴날이 오겠지.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전 아무런 준비가 안됐는데 왜 그리 일찍 떠나셧나요...?
아버지...저는...저는 바보같이 자식들 위해서 자신의 인생없이 희생만하시는
그런 아버지의 인생이 고맙기도 하면서도 싫었습니다.
아버지를 좋아하고 아버지를 이해하면서도 사랑했지만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한번도 물어보지 못했네요. 꼭 물어보고 싶었는데...
새벽4시에 일을나가셔서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오시고....
회사가 쉬는 주말에도 인력으로 일나가시는...왜 그렇게 희생만하시는 인생을 사셧나요?
왜 저는 흉내조차 내질 못할만큼의 어렵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사셧나요?
아버지는 조부모님께서 두 분다 일찍 돌아가셔서 평생 고생만 하셧잖아요?
자식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아니 알아주기는 커녕 오히려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런 아버지가 안계시다고 생각을 하니...이제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데체 저희...자식이란게 도데체 무엇이길래...? 본인의 인생을 포기하면서 사셧나요?
저 아버지를 보내면서 울지 않았습니다. 아니 울지 못했어요.
큰 아버지는 독한놈이라고 화를 내시고 손가락질 하셧지만...
저는 울지 않았습니다. 눈물 흘리는것조차도 난 자격 없다 생각했으니까요...
눈물 나오려 할때마다 제 뺨을 때리면서 꾹꾹 참았어요...잘한건가요...? 아버지....?
아버지... 만약에 여정을 끝내고 도착하신곳에 신이란분이 계시거든요...
다음에는 꼭 제 아들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드려주세요...
그렇게라도 이 못난 아들이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게 해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을 부정했지만...당신의 아들이었기에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당신의 아들이란 이름으로 떳떳하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편히 쉬시고 꼭 다시 만나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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