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수술한 여자 결혼상대로 어떨까요 라는 글을 보고 일기장대신 게시판에 일기를 적어본다. 댓글들에 찬성 또는 반대 부작용걱정 등등이 많던데 보
면서 내 속이 너무 상했다. 내 가슴도 그 글쓴이와같은 처지기때문이다. 내가슴은 70AAA 브래지어가 필요없을 정도이다 아니 그냥 없다고 보면된다 마
른남자수준..? 그나마 속옷이라도 안하면 밖을 나다닐수가없어서.. 사실은 뽕브라를해도 가슴이 없구나 정도의 수준이라 하고다니는것이다.
키는 168에 몸무게 50 누군가는 꿈의 몸무게다 연예인 몸무게다 하며 부러워하겠지만 나는 살이쪄도 좋으니 아니 뚱뚱해도 좋으니 가슴이란게 있어봤
으면.. 적어도 여자구나 정도만 되었으면 아니 A컵의 반에반이라도 차봤으면 소망한다.
누군가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살부터 찌우라고(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다 많이먹으면 설사..).. 사랑하는데 가슴이 무슨 대수냐고..(나는 정말없다 웃통을
벗고 다니면 남잔지 알것같다 내가봐도 가끔 내몸이 징그럽다) 사람의 매력이 몸에서만 나오는것도 아니고 성격,말이 잘통해야하고 그런것쯤은 이성적
으로 잘 알고있고 스스로의 몸을 사랑해야지 자신감을 가져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내 몸을 볼때마다 내 스스로 여자가맞나 하는 생각에 자다가도 울게
된다.. 팔이없는 사람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다들 사랑을할텐데 왜 가슴이 없다는걸로 그렇게 우울해하냐고 말하는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
지만 성형으로 더 나은 삶과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수있다면 아니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연애,여행,목욕탕,물놀이를 지금보다는 마음편히 할 수있다
면 부작용의 위험과 남들의 시선을 뛰어넘어봐도 되지않을까? 그저 더도말고 덜도말고 평범해 지고싶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막연하게 생각했던 성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된 이유는 내 모습에 자신없어 연애를 피하던 와중에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생겼었기 때문에.. 나는 그 사람의 어떤 모습 어떤
조건이든 괜찮고 그사람이라 좋았지만 막상 진도를 나갈 상황이 되었을때 그 사람이 나의모습을 보고 정떨어지고 충격받을까봐서 그 모습이 무서워서
되려 도망쳐 헤어져버렸다. 그 후에 나를 잡는 그 사람에게 솔직히 말했고 가슴성형을 하겠다고 얘기했을때 성형한 여자는 싫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해
한다 그 사람의 가치관이니까.. 그저 내 모습이 원망스럽다 그냥 평범하기만했으면 아니 평범에서도 조금만 못미치는거였으면.. 외롭고 힘들어하던 그
사람을 자신있게 더많이 안아라도줬을텐데.. 다음 생이 있다면(사실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평범한 모습으로 태어나 그사람을 더 사랑해주고싶다.. 이글
을 보면서 어이가 없고 웃는 사람도 있을거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모른다 전효성같은 베이글녀를 좋아하고 동경하는 세상에서 가슴이 작은..
아니 작은것을 떠나서 가슴이 없는 여자로 살아가기란 쉽지않다 비참한 기분까지 든다. 그래서 성형을 결심했다 누구는 인공가슴이라 혐오스럽다 할것
이고 미래의 누군가는 여자친구가 혹은 아내될 사람이 가슴성형을 했다는데 어쩌냐는 글을 어딘가에 혹은 누군가에게 말하며 고민하거나 그런이유로
버림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최소한 지금보다는 행복해 질 거라고 생각한다. 아침마다 뽕브라를 하면서 비참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것이고 샤워
후 거울을 볼때마다 한숨을 떠나 울지 않을것이고 등밀어줄 사람이없어 등을 못밀거나 돈주고 나가시를 한다는 엄마와 목욕탕을 또는 온천여행을 할수
있을것이고 뽕인게 들킬까봐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했던 좋아하는 사람을 꽉 안아줄수도 좀 더 당당하게 좋아한다고 말할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
유로 나는 가슴성형을 결심했다 제가 하고싶은말은.. 혹여 주위에 또는 나의 애인이 가슴성형을 했다고 한다면 나쁘게 보는 인식보다 얼마나 무섭고 힘
들었을까 아팠을까 그리고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겠고 그만큼 절박할수 밖에 없었을까 하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형한 사람의 인공가
슴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그 가슴뒤의 상처와 고민과 절박함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형후에 부작용이없기를.. 또 그런 저라도 이
해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수있기를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죄송하네요 있는 그대로 살수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았
을텐데 그런 자신감 자존감도 없는 딸이라니.. 하지만 성형하고 행복하게 살아라고 말씀해주신 부모님덕에 마음이 좀 편합니다.. 오유분들 이 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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