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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6930
    작성자 : 불혹에서
    추천 : 0
    조회수 : 562
    IP : 61.74.***.19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5/04/18 13:59:50
    http://todayhumor.com/?lovestory_16930 모바일
    사랑 해도 되는지 묻고시퍼요. 제발......
    얼마전 4월초 저녁무렵에 강남 주택가에서 우연히 한여자의 뒷보습을보고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검정색 주름치마에 검정색 가디건에 가느다란 스카프를 하늘거리며 머리는 뒤로 살짝올려 집게 핀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흠수되는듯한 따라갔다기 보다가 끌려간거 같아요.
    암튼 뒤를 따라 갔으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그다음날 아침 일찍 그차가 서 있던 건물로 갔어요. 
    다행이도  차가 있었고 차에 메모된 전화번호를 적었습니다.
    장난 전화라도 해볼까...? 한번만 만나자고 해볼까...? .....  .....  .....
    머리가 복잡 해지기 시작 했어요.
    나이 사십에 이 무슨 회괘망칙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결론도 안내리고 핸드펀은 번호가 찍히니까 공중 전화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자다가 일어난 목소리었어요.
    .....
    한참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뛰고 손엔 땀이 흔근이 젖어오고 이마에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 저~ 기요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언제요?"
    너무나 뜻밖에 답이었어요. 당황 스럽기도 하고 해서 전화를 끊어버릴려고 했어요.
    마치 지금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이었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다가 잠시 해어진 사인데 오랜만이라서 이유 불문 하고 만나주겠다는  그런 목소리.....
    땀은 계속 흐르고 전화기 수화기가 미끄러워 바지자락에 땀을 닦고 다시 움켜잡았어요.
    " 그냥 그쪽이 편한 시간에......"
    "지금 어디신데요?"
    "집 근처인데요."
    "네! 제집어딘지 아세요?"
    "아녀 그냥 선릉역 근처인건만 알아요"
    "지금 바로는 안되구요 한 30분 있어야 하는데....."
    "괜찬아요 기다릴께요"

    가슴은 점점 더뛰고 이사람이 정말 만날려고 하는가...? 아니면 요즘 하도 장난전화가 많아서 작전으로 나오는건가....?
    저는 도저히 안되겠다 시퍼서 대충이라도 사실을 말 해야겠다 하고,
    "저 누군지 아세요."
    그녀는 한참 생각을 하는듯 하더니...
    그쪽에서 저를 아시니까 전화 한거 아니냐고 되 묻더군여.
    다시 저는, "저에 대한 기억이 있는데로 말씀 해보세요."
    "오래되어서 잘 기억은 못하는데 암튼 얼굴 보면 알아보겠죠뭐....."
    "아닙니다 그쪽에서는 저를 모르실겁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목소리 들어보니까 제가 아는 사람이 맞는거 같은데요?"
    "목소리가 비슷 한가보죠 암튼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랍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그리고 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암튼 저는 우연히 당신을 알게 됬고, 전화번호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냥 한번 만나고 마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나고 시퍼요....... 난 주저리 주저리 정신없이 읊어되었어요.

    그러나, 내가본 그 여자분이 맞는건지, 정말 만나도 되는건지, 위험한건 아닌지.....
    아주 미칠 지경이었어요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도무지 정리가 않되고 갑자기 내모습이 초라하기 그지없고 바보스럽고 파렴치하고.....
    참고로 전 아주 행복한 가정이 있어요, 귀여운 1남 1녀를두고 남들이 미모에 부인이라고 칭찬이 잦아하고 집안에서는 너무도 훌륭한 며느리라고 하고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하고 예쁜 아네이가 있어요.
    그리고, 그럭저럭 살만한 형편이구요.
    그동안 오로지 일 밖에 모르고 살아오고 뒤돌아볼 새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만난 한 여자때문에 모든게 혼란스럽고 어떤 늪에 빠져 들고 있는거 같아요.

    약속 장소와 시간이 정해졌어요.
    시간이 갈 수록 미스테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예요.
    분명히 처음보는 사람이라고 밝혔고 서로에대해서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 사이라고 말은 했고 얼굴을 아는 사람이 먼저 알아보는 걸로 하고 만나자고...
    그런데도  나오는 사람, 과연 어떤 마음으로 나오는걸까.....
    난 선뜻 약속장소로 가지 못했습니다. 내가 한짓이 너무도 ......암튼. 바보같았고 야비했어요.

    얼마만큼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나를 기다리다가 이내 집으로 갔어요.
    같이 오는 사람도 없었고 미행 하는 사람도 없었고, 아무런 표정도 없었어요.
    난 다시 전화를 했어요.
    정말 용기를 내어서 핸드폰으로 했어요.
    일이 잘못되어도 이젠 돌이킬 수없고 변명 빠위는 하지말자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호소  하자.
    그녀는, 나갔다가 자기를 알아 보는 사람도 없고 혼자 있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들어왔으며 수신된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까 제한된번호로 나오고 핸드폰 번호도 모르고 해서 그냥 들어왔다는 아주 순수한 답변이 저를 점점 끌고 가는것이었어요.

    저는 정중히 사과를 하고 차가 막혀서 좀 늦게 도착했을 뿐더러 약속장소를 못찾아서 지금 마악 왔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구차하게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정말로 진심으로 미얀하고 이분은 정말 소중한 마음으로 만나야겠다라는 신성함마저 들기 시작했어요.

    다음에 이어서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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