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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92157
    작성자 : 기기가가기기
    추천 : 15
    조회수 : 858
    IP : 125.137.***.108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7/03/03 06:38:41
    http://todayhumor.com/?gomin_1692157 모바일
    나는 통증에 강하다.
    말그대로 나는 통증에 강하다.
    둔감하다기보다는 참는 걸 잘한다.

    그래서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때는 병원가는 걸 싫어했다.
    감기나 몸살 같은 건 하루나 이틀만 참으면 되니까.

    농구하다 다리가 부러져서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통째로 6개월동안 깁스를 해야했던 부상을 입은 날. 

    저녁시간이라 이미 병원은 닫았고 난생처음 그렇게 인간의 몸이 부을 수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한채 하룻밤을 보냈다. 
    아프긴 했고 언뜻봐도 삔 정도는 넘어섰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참을만 했다. 

    다음 날 점심까지 먹고 병원을 갔는데 의사샘이 정말 놀라워했다. 어떻게 하룻밤을 참았냐고.

    군대 신검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대충 고등학생정도 때부터 소변을 볼 때 시원하단 느낌을 받지 못했고 그 이유를 20살이 되어서야 알았다. 소변에서 끊임없이 혈뇨와 단백뇨가 빠져나오고 있었단다. 

    그걸 신검때 자꾸 재검을 주니까 그때서야 병무청이 지정한 병원가서 검사을 받았다. 이번에도 의사샘은 놀라워했다. 정말 불편하고 힘들었을텐데 왜 병원에 오지않았냐고. 난 참을만해서 가지않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미련한 놈이라 했다.

    여차저차 정밀검사를 위해 내 신장 조직을 떼어내야했다.
    손바닥보다도 더 긴 바늘이 달린 기구로 내 옆구리를 뚫더라. 그 이후 이틀간 입원했다. 밥도 잘먹었고 담배가 너무 피고 싶어서 링거단채로 몰래 빠져나가서 담배도 폈다. 
    근데 몰래 나갈려고 링거액을 품에 넣고 다녀왔더니 역류해서 링거액이 핏빛이었다. 간호사는 창백해졌고 나는 또 혼났다. 

    이거 검사 하고 난 후엔 사람이 초죽음이되서 못움직이는데 학생은 뭐냐고 하시더라. 난 또 참을만해서 움직였다고 했다. 진짜 참을만했다.

    2017년 2월 28일 3월1일 3월2일 3월3일 모두 새벽 같이 일어났다.
    신경치료하고 금니를 씌운 이가 말썽인지 통증에 참을 깬다.

    솔직히 이건 못참겠다. 치통은 최악이다. 약 먹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이 3일간 타이레놀 하루6알 이상 먹지말랬는데도 8알씩 3통을 다 비웠다. 28일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치과를 못갔고 1일은 삼일절이였다. 

    그토록 가기싫던 병원이 가고 싶은 적은 처음이다. 정말 미쳤다 치통은 인내할 수 이ㅛ는 수준이 아니다 미친 치통 제정신이 아니다. 치과에서는 속단해서 금니를 뜯을 순 없으니 일단 항생제 소염제를 먹으라며 처방해줫다 소용없는거 같다 9시되자마자 치과다시 갈거다 안가면 내가 내손으로 금니를 뜯어낼거 같다 

    치통은 최악이다. 싫다 정말 잠을 잘 수가 없다 일상생활도 안된다. 

    이건 못참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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