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일로 유머 받던시절부터 오유를 알다가 (무슨 종이비행기 날아오다가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이 기억 나는데 그 기억이 가물가물...) 홍콩행 게이바가 한참 뜨던 시절부터 본격 눈팅을 했습니다.
뭐 그땐 로긴안해도 뒤에 오메가가 붙은 상태로 답글도 달 수 있었으니... 그러다 컴게에 제가 겪었던 짜증나는 증상을 문의하는 분을 보고 돕고자 글을 달다가... 또 눈팅 유저가 되었었네요.
눈팅하며 참 많은 사건을 봤었습니다. 마침 얼마전 자게에 약쟁이께서 라이벌이신 다른 약쟁이님 찾는 글을 보고 나도 오랜만에 로긴해볼까 싶어 이렇게 로그인해봤습니다.
실시간으로 글 리젠되는걸 보는건 작년 이맘때였나? 웹툰사건이후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쭉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도 봤죠) 그리고 올해 대선 이후엔 가끔씩 들어와 베스트글들 쭈우우욱 읽고 나가곤 했습니다.
게시판이 하나하나 늘어나고 (특히 저는 똥게 생길때 이것까지 생길 필요있낰ㅋㅋㅋㅋ) 점점 세부 게시판이 많아졌지만 적어도 글을 남기는 분들은 오유라는 공동체의식이 있어보였었습니다. (컴게가 뜬금없이 전원장치권장글을 보내면 다같이 끼득끼득거리고, 그런 반응을 보면서 저는 ㅉㅉㅋㅋㅋㅋㅋㅋㅋ거리고?)
서두가 길었네요.
다른 분들은 (지금은...) 어떠실지모르겠지만, 저는 오유가 유머사이트가 본질이고 그렇게 보인 분들이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서로 얘기 나누는 곳으로 보였었거든요. 헌데 게시판이 많아져서인지, 착시인지 지금은 체계가 디씨처럼 되버린것 같아 좀 아쉬운 맘이 듭니다(묵묵히 하위게시판을 품어주는.... 겜토게야 뭐..ㅋㅋ)
시사게시판을 주로 찾아오시는 꽤 많은 분들은 정치적 상황때문에 오유를 찾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오유에 오셨으니 시사적인 이슈글 말고도 유머글도 읽으시는게 어떠실까요? 왜냐면 여기는 오늘의 "유머"니까요. x를 눌러 joy를 표하는 것을 모르는 분이 있고, 거기에 설명없이 조응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게다가 유머사이트 방문 수가 그리 많은 분들이...) 은 충격적이었거든요. 심지어 시사게시판분이 유체이탈화법도 모르는건 좀... 유머 사이트에 정치적 이유로만 오셔서 다른 게시판에 대한 이해는 둘째치더라도 유머는 아예 안보시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오유를 그냥 확성기로만 보거나 보고싶은 정보를 보러 오셨다는 뜻이예요.
그 외의 게시판 유저분들이 시사게에 반발하고 공격적인건 안말립니다. 제 눈엔 "오유의 게시판 간" 자정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 현상 자체가요)
다만, 마음 한구석에 시사게시판에는 종래의 사건을 알든 모르든 침묵하신 분이 미안해 하고있는 분이 있기는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오해하실까봐 첨언하자면, 말리는 것은 아닙니다. 엊그제와는 달리 시게에서 올라왔다는 이유만으로 베스트 탈락은 없는게 화력이 떨어져서도 있지만 약간은 분이 풀린 분들이 생겨서일 거예요. 이제 '너도 고통을 느껴봐라'단계는 넘어서는 것 같아요. 뭐 소위 사드맞고 격추되는 기간이 길었다는 것은 저도 알지만...
그리고 기약없는 바보님께서는 관리자님이 누구를 어떤 이유로 차단시켰는지를 밝히셔야 할겁니다. scv때도 고생하는 바보님 돕는 분이라고 유야무야 넘어갔었는데 이번엔 그래선 안될거예요. 돌아오신다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