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재생...이 아니면 살포시 클릭후 들어주시면 ㄳㄳ

매일 매일 하루에 하나씩 동방캐릭터들의 짤을 올리는 매우 고마우신 분을 보고

저도 동덕으로서 조금이나마 동방을 알리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일단... 동방프로젝트하면 대부분 레이무, 마리사, 레밀리아,사쿠야, 요우무 etc 환상향의 주민들을 떠올립니다.

그런 동방 입문자 분들한테 

비봉구락부, 우사미렌코, 마에리베리한,과학세기  etc

이런 단어는 굉장히 생소하게 들릴텐데요.

당연한 겁니다. 왜냐면 이들은 게임에도, 공식 서적에도 등장하지 않으니까요.

아, 딱 한군데 등장하기는 합니다.

동방구문사기를 사신 분들은 뒤쪽에 아큐가 미해결자료란에 올린 한 메모를 기억하실겁니다.

(생각해보니 구문사기를 사는 시점에서 비봉을 모를것 같지 않지만 인생은 케바케니)

환상향에 어울리지 않게 GPS라던가 그런 언급이 되고, 꿈을 꾼다 라는 식으로 언급이 되는데요.

이 메모의 주인공이 비봉구락부의 일원인 마에리베리 한의 메모입니다.

일단 둘을 소개하는 짤

이 둘이 동인캐릭터가 아니냐,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이 둘도 공식캐릭터, 다만 게임이나 서적이 아닌 음반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환상향은 신주님 입장에선 과거의 세계죠. 그와 대조적으로 미래세계를 대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이 둘입니다.

(1) 시대적 배경

비봉구락부는 우리보다 과학이 훨씬 발달한 미래세계의 인물들입니다.

미래세계의 모습에 대한 언급은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요.

1. 환경파괴로 딸기,죽순등은 멸종. 합성으로 된것만 먹을 수 있다.(몽위과학세기)

2. 도쿄-교토 53분만에 주파하는 열차 히로시게. 심지어 좌우벽은 전면 유리로 밖엔 53역참에 맞춘 동해도 카레이도 스크린 재생(묘유동해도)

3. 일본의 수도는 교토로 천도. 정신적인 풍요를 중요시해 전자오락/대형쇼핑몰 등 요즘의 문화는 시골문화취급이 되고, 좀더 고풍스럽게, Retrospective(과거로 회귀하는) 스타일(묘유동해도)

4. 못고치는 질병이 없을 정도가 되었으며 질병은 잠시 쉬어가는 시기를 알려주는 징조급으로 의학이 발전(이자나기 물질)

5. 반대로 과학기술은 대발전. 대통일장이론이 완성되었으며(대공마술) 월면관광여행의 활성화. 관측의 시대는 종결되고 사실상 철학과 합쳐지는 해석학의 형태로 과학이 발전중. 위성에 지구의 생태계를 재현해 우주로 보내는 테라포밍 실험도 실시됨(토리후네 유적)

6. 반대로 환상에 대한 인간들의 인식은 최하. 조금이라도 과학과 맞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고, 일본은 신들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으며 환상적 존재에 대한 사람들의 상상과 인식은 제로에 가까워져간다. (시리즈 전체)

등등... 이런 근미래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 비봉구락부란? (테마곡: 소녀비봉구락부(연태야야행 수록))

교토대학교 학부생 우사미 렌코와 마에리베리한이 설립한 부원 2사람뿐인 심령서클로, 심령스팟이라던가 괴이한 소문이 도는 장소를 찾아 그곳에서 경계의 틈새를 찾아 다니는 서클입니다. 환상이 죽어가는 세계에서 환상을 찾아다니는 서클이라 할 수 있지요.

공식작에선 시리즈로 앨범이 나오고 있으며 각 앨범에서 기존곡의 어레인지+오리지널곡 마다 스토리가 있습니다.

주활동은

연태야야행: 렌다이묘에서 경계를 찾는다. 메리가 명계의 모습을 본다(렌코도 봤는지는 불명).

몽위과학세기: 메리가 꿈에서 죽림과 붉은건물에서 얻어온 기념품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토론

묘유동해도: 히로시게를 타고 도쿄로 가며 히로시게에 관련된 수다

대공마술: 월면관광을 키워드로, 현대과학에 대한 비판/토론 및 환상에 대한 토론. 메리가 다른방법(아마도 맹월초 연계)으로 달에 가보지 않겠냐 제의

토리후네 유적: 본격적인 메리 능력의 강화. 실패한 테라포밍 실험 토리후네 위성에 대해 얘기하고, 토리후네 위성에 실제로 꿈을 통해 감. 꿈에서 메리는 그곳의 생명체에게 습격당함.

이자나기 물질: 토리후네에서 미지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강제입원 후 퇴원한 메리와 렌코의 수다. 태초의 일본과 지옥의 모습을 본 메리와 동해부근에서 이자나기 판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얘기하는 렌코. 둘은 태초 일본의 모습을 보기 위한 탐사를 계획.

그럼,이제 캐릭터 소개를 하겠습니다.

(3) 캐릭터 소개

1. 우사미 렌코

능력:천체를 보고 시간과 장소를 파악하는 능력.

상당히 인간을 초월한 능력으로 사진/영상 상관없이 별과 달만 있으면 별을 통해 시간을(초단위까지), 달을 통해 장소를(위/경도 추정) 알아내는 능력입니다. 계산 시간 없어요, 보면 그냥 바로 나온답니다.

교토대학교 이론물리학부에 재학하는 학부생으로 겉모습로리 평균연령 네자리가 판치는 동방에서 드문 성숙형 캐릭터입니다.

전공은 대통일장 이론, 대공마술에선 현재 초끈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통일장 이론 증명 !)

비봉구락부에서 일종의 브레인을 맡고 있는 인물로, 성격은 따분한걸 싫어하고 메리에 비해 조금 활발하게 그려지는 타입.

비봉구락부 앨범 전반에서 지식자랑을 하는 캐릭터 입니다.

일본역사, 전설, 신화 부터 시작해서 물리/화학/천문 등 과학 전반의 지식에 기타 잡학까지 모르는 지식이 없는가 싶은데요.

머리가 좋아보이죠? 실제로 좋습니다.

대공마술 보면 본인의 두뇌가 막스플랑크 급이라고합니다. 

네, 양자역학의 아버지중 하나인 그 사람 맞아요.

그리고 실제 렌코의 지능에 관한 질문에서 신주님은 밀레니엄 문제(맞나)를 풀어낼 정도라 하니..

메리가 심리적인 요소를 본다면 렌코는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메리랑 상성이 안맞는듯 하면서 메리를 부러워하고 있죠. 또 몽위과학세기에서 자, 눈을 떠. 꿈은 현실로 바뀌는 것. 꿈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는 거야! 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과학을 사랑하는 과학세기의 과학소녀이지만, 동시에 환상적 존재에 대한 강한 동경이 대화에서 드러나며, 그런 비과학적 존재를 부정하기만 하는 현대 과학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 또한 많이 드러납니다. 동시에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생각 또한 존재하죠.

트레이드 마크는 백흑 구성의 상하의(시리즈내내 백흑) 리본달린 모자(불변) 입니다.

은근히 동인계에선 레이무랑 엮이는 점이 많습니다. 파트너인 마에리베리 한이 유카리랑 엮이다보니...

그런데 이게 또 신빙성을 준 일화가  대공마술의 G Free라는 음악은 레이무의 테마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요, 이 때의 스토리 내용은 우주의 위성카페에서 어떻게 커피를 만드는지에 대해 렌코가 강의하는(?) 부분이었죠. 성격은 마리사쪽과 매치가 되는듯 하지만 환상에 관심이 많은 인간으로서 레이무쪽과 엮이는게 다반사입니다.

테마곡은....

달의 요조, 요괴고양이의 환상(연태야야행) 정도가 있는데요, 이 곡은 전반부가 렌코, 후반부가 메리를 상징하는거라... 개인 테마곡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몇몇 사람들이 대공마술에 실린 천공의 그리니치를 렌코의 테마곡으로 여기긴 하죠. 

2. 마에리베리 한.

비봉구락부의 중요 멤버인 마에리베리 한입니다.

능력: 경계를 보는 정도의 능력.

그녀의 능력은 비봉구락부에서 찾아다니는 경계를 볼 수 있는데요, 이 능력은 시리즈가 지나면서 점점강해지고 있습니다.

꿈을 통해서 다른 세계(과거의 환상향, 우주위성, 고대 일본 등등)를 오갈 수도 있고

이자나기 물질에선 자신의 눈을 렌코가 만짐을 통해 렌코에게 자신의 기억을 전송, 토리후네 유적에선 꿈에서 아예 데리고 갔었습니다.

메리에게 꿈은 또다른 세계이며(본인은 꿈은 꿈일뿐 아닐까 라고 말하긴 했지만)

렌코가 두뇌적 측면에서 인간을 초월했다면 메리는 어떤의미에선 인간 자체를 넘어서 요괴와 인간의 중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중에서도 점점더 강해지는 메리의 능력에 대해 렌코가 불안해 하는 모습이 나오죠. 경계를 다루게 되는 능력으로 진화해가는 느낌입니다. 마치 어디의 틈새요괴처럼.

아 아까부터 메리와 마에리베리한을 혼용하는데, 메리는 렌코가 마에리베리 한에게 붙여준 애칭입니다. 본인은 이 나라에선 자신의 이름이 잊히는건 아닌지...하고 약간 불만. 

교토대학교 정신과학부에서 상대성정신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렌코와는 달리 심리/추상적인 말을 자주 합니다. 렌코가 객관적으로 보면 명확한 진실이 존재한다 라는 말을 했을때 이에 대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렌코와 상성이 반대면서 동시에 그녀를 부러워하기도 하죠. 

동방구문사기에 수록된 메모는 몽위과학세기에서, 메리가 꿈속에서 과거의 환상향에 갔을때 떨어뜨린 메모입니다. 그 꿈속에서 그녀는 홍마관,죽림, 호수를 방문했었죠.

감정이나 생각이 대사로 잘 드러나는 렌코와 달리 그녀는 비봉구락부의 스토리를 서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대사에선 렌코의 빠른 웅변페이스에 밀린다거나...

동인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요소중 하나를 보유한 캐릭터입니다.

바로.. 마에리베리 한= 야쿠모 유카리인것인가.

아직까지 신주님은 애매한 답만 줄뿐 두 인물이 동일인물이라 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라색이라는 옷의 색매치, 금발, 경계에 관련된 능력등 너무나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동인작품에선  마에리베리한이 과거로 가서 요괴화한게 유카리라던가, 유카리의 분신/파편이 마에리베리라던가 여러 떡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쪽에선 은근히 슬픈 결말이 많죠. 결국 인간과 인간의 연에서 요괴와 인간의 연으로 번져 이별할수밖에 없는...

뭐, 결론만 말하자면 떡밥은 무수히 많으나 확정은 아니라는겁니다. 공식설정으로 오해하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작품 속에선 렌코가 말로 지식을 늘어놓고 탐사를 계획하는 입장이라 하면 실질적인 성과는 메리가 이끌어냅니다.

비봉구락부의 심장같은 존재라 볼 수 있죠.

어느 누가 잘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비봉구락부는 둘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가 되는것, 이니까요.

여담으로 메리의능력의 변천사는

연태야야행에선 단순히 경계를 볼 뿐이었으나 

몽위과학세기에선 무의식중에 이세계를 다녀오고

토리후네에선 의식적으로 원하는 세계에 타인과 같이 가며

이자나기에선 의식적으로 이세계를 보고 특정키워드에 연관된 세계를 보며 이를 공유하는 등...

점점 쎄져요. ZUN씨는 심각한 분위기 안좋아하셔서 소녀천지의 게임을 만들었다는데 어떻게 스토리를 끌어나갈지... 정말 비봉구락부 스토리가 기대됩니다.

테마곡은 달의요조, 요괴고양이의 환상과 함께

연태야야행에 수록된 마술사 메리 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