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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72734
    작성자 : 익명aWFob
    추천 : 2
    조회수 : 215
    IP : aWFob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11/20 21:09:01
    http://todayhumor.com/?gomin_1672734 모바일
    가족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내 인생
    형제자매가 셋이에요.
    저는 둘째구요.
    집 형편은 넉넉하지않았어요. 
    전 고등학교 졸업 때 3개 다 예비받아서 대학에 못갔어요.
    재수하고싶었는데
    예술하는 언니 서포트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며 부모님이 절 설득해
    지방에 있는 공장에 생산직으로 보냈어요.
    인문계 졸업생이 여기 왜왔냐고 많이 묻더라구요.

    친구들 다 대학가고 저도 대학에 가고싶어 재수하겠다고 졸랐지만
    부모님은 돈벌고 나이들어서 대학가도 괜찮다고 설득했어요.
    네 언니 레슨비며 동생 학원비 생각하라며..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애여서 월급은 생활비 30만원 빼고 엄마가 다 빼가셨구요.
    이 돈은 부모님이 모아주신다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좀 멍청했죠.

    울면서 공부하겠다고 난리쳐서
    그럼 추석 상여금 받을 때까지 참으란 말에 몇개월 더 버티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스물한살에 재수해서 대학에 갔어요.

    재수학원비는 부모님이 내주셨어요.
    나중에 부모님께 그 학원비 내가 번 돈으로 낸거 아니냐했더니
    니가 번 돈이 어딨냐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부모님께 배신감이 들었어요.

    그 사이에 상처가 많았어요.
    남들보다 늦은 대입, 누가 왜이리 늦었냐 물어보면 공장에서 일했다고 밝히기 힘들었던 날들...
    그리고 언니는 원하던 교수직에 실패해 부모님의 실망은 컸고
    전 4년제 대학을 나와 월급받으며 직장에 다니게 됐어요.

    부모님은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제게 조금 애정을 주더라구요.
    그게 좋았어요 전...
    이제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구나 싶었고
    학자금 대출로 허덕이지만 그래도 월급쟁이라 좋았어요.

    그런데... 어제
    막내동생이 미술 실기학원에 가는데 특강비가 몇백이 든다네요.
    그래서... 당분간 동생 용돈을 저보고 주라고하세요.
    월 몇십만원씩...
     
    학자금 대출도 겨우 내고
    현재 저 혼자 자취해서 생활비도 나가요..
    그런데 동생 용돈까지 주면 제 생활비는 어쩌죠...
    돈도 문제지만 부모님이 다른 형제들을 서포트하면서 제게 했던 행동과 희생 강요에 또 상처받았어요..

    못됐죠 제가...
    근데 너무 속상하네요...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부모님이 비난하십니다.
     
    부모님은 제 인생을 다른 형제들 인생보다 중요하지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냉정하게 이야기해주실래요?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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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0 21:10:51  211.36.***.97  z보헤미안z  353668
    [2] 2016/11/20 23:44:43  124.46.***.196  멸구의나날  48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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