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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57266
    작성자 : 익명YWNiY
    추천 : 0
    조회수 : 9860
    IP : YWNiY (변조아이피)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6/09/04 19:57:42
    http://todayhumor.com/?gomin_1657266 모바일
    여자친구가 직장상사와 관계를 가졌습니다.


    봄에 막 취업한 직장인 여자친구와 1년가까이 원거리연애중인 스물넷 대학생 입니다.
    여자친구가 멀리 타지로 내려가서 거리는 3시간가량되구요. 바빠도 한달에 1~2번정도 서로 왔다갔다하면서 반년가량 만났습니다.

    저번 7월초부터 여자친구가 점점 연락도줄고해서, 저는 회사일이 많이 바쁘구나 하고 최대한 이해하려했지만, 
    타지에서 홀로 자취하는 여자친구가 걱정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술을 좋아하다보니 저로썬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여자친구와 만나 솔직히 대화를 나눠본 결과, 저와는 권태기를 느끼고있는 것 같았고, 그러면 제가 잠시 거리를 둬 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거리를 두었지만, 한달가까이 지나도 관계는 나아지지않고, 오히려 오랜만에 전화로 나눈 대화에서
    자신의 힘든점을 오빠는 전혀 모른다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여자친구의 냉담한 태도에 제가 홧김에 헤어지자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울면서 여자친구는 그래도 한번은 만나서 대화해야하지않겠냐고 했지만, 오히려 제가 만나면 약해질거같아서
    지금 당장 만나지는말고, 서로 생각을 정리한후에 다시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얘기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약 3주 뒤 저는 다시 잘해보려는 생각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울면서 있었던 일 전부 솔직하게 말 해주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저와 잠정적으로 헤어진 상태에서, 여자친구가 13살위의 직장상사와 여러차례 관계를 가졌더군요.
    원인은 역시 저와 헤어진 상태인걸 그 상사에게 상담식으로 말했고, 술을 먹이고 외로운 여자친구 마음을 건든 것같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가 그 직장상사에게 정말 좋은 감정이 있어서, 저와 헤어지는 거라면 저도 마음을 접으려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사라는 자식은 따로 애인도있고, 심지어 그 애인이 여자친구 몇기수 선배랍니다.
    여자친구에게는 지금 애인이랑은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고 하네요. 그럴거면 헤어지던가.. 쓰레기같은 새끼..

    여자친구를 외롭게만든 저의 잘못도 많습니다.
    여자친구를 사랑하기에, 그자식과 관계 가진건 최대한 잊어보려고 노력하고 앞으로 잘해보자라고 말도 건네봤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관계를 끊을수 없을것 같다고 하네요. 웃기게도 타지에서 지금 자신에게 유일하게 의지가되는게 그 쓰레기같은 자식이랍니다.
    끊고싶지만, 끊지못한다는 말이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제가 그만큼 여자친구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괴롭네요.
    결국 원거리는 극복못할 문제라, 제가 의지가 되어주겠다고 말을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구요.

    결국 여자친구와는 헤어졌습니다.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곤 했지만, 솔직히 저도 너무 힘드네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전부 아직 연인관계이고 추억도 그대로입니다.

    남자친구임을 떠나서, 1년간 봐온 여자친구가 얼마나 순수하고 착했던 여자인지 잘 알기에,
    그 쓰레기에게서 하루빨리라도 구해주고싶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없네요.
    회사에 고발한다해도 여자친구가 피해입는 건 똑같고..
    이게 사회인가요? 대학생인 저로써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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