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연애중이고 결혼도 약속했고
서로 우여곡절도 많았고 권태기도 몇번이나 극복했지만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 단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더이상 입밖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를 않아요 이젠
처음으로 우리도 헤어지는 날이 오긴 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오늘
 보고싶지도 않고 그이가 다른 여자랑 만나는 모습을 상상해도 눈꼽만큼의 질투도 안나요 이런걸 가족이라 하나 싶고 그래요

 권태기랑은 좀 달라요 더이상 감정이 없는것 같아요
제 20대를 그이랑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이젠 보내줘야 할 때 인것 같아요
정 때문에 헤어지기 힘들다고 사랑하는 척 내옆에 묶어두고 싶지 않은데
 그사람한테 이 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감도 안 오네요 

 설레이는 감정같은건 이미 7년도 훨씬 전에 없어졌지만 
 보고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함께 그려갈 미래에 마저 아무 생각도 감정도 느낌도 안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심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