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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25055
    작성자 : 익명YmZmY
    추천 : 0
    조회수 : 606
    IP : YmZmY (변조아이피)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6/05/07 16:27:26
    http://todayhumor.com/?gomin_1625055 모바일
    남편 폭력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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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썼다가 익명이 풀려서 지우고 다시 씁니다... 

    어제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가 남편이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해서 밥상을 던졌는데 제 무릎에 맞았습니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짐승처럼 소리 지르며 막 울었고 돌된 애기도 옆에 있다가 제가 우는 걸 보고 놀라서 같이 따라 울었습니다. 남편은 다가와서 맞추려고 던진 게 아니었다면서 상처를 보자고 했는데 제가 너무 놀라서 제 몸에 손 대지 말라고 막 소리를 질렀습니다.

    전에도 싸울 때 욕을 하거나 숟가락을 벽에 던지거나 때리려는 시늉을 하면서 맞기 싫으면 닥치라고 한 적은 있었는데 실제 때리거나 저를 겨냥해 던진 적은 없어서 설마 했다가 너무 놀랐습니다...

    말다툼을 하게 된 원인은 제가 흡연을 했다는 것입니다. 미혼때부터 흡연자였고 남편도 헤비스모커입니다. 결혼 뒤에도 같이 피우다가 임신출산하면서 끊었었는데 얼마 전 일 다시 시작하면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애 엄마가 무슨 담배냐고 피우지 말라고 해서 일할 때만 몰래 피웠습니다.

    근데 그걸 알고는 자기 말을 무시한다면서 욕을 하고 화를 내서 왜 자기는 피우면서 나한테만 뭐라 하느냐고 싸우기 시작했는데, 똑같이 하겠다는 거냐고 자기도 마음대로 하겠다면서 소리를 지르더니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맞고 나서 큰 소리로 울면서 진단서 끊고 이혼할 거라고 했더니 니가 맞을 짓을 한 거라고, 손으로 때린 게 아니니 때린 거 아니라고 했고 너무 무섭고 당황하고 진정이 안 돼서 손을 덜덜 떨면서 엄마엄마  하고 울었는데 정신 이상하냐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상에 맞은 뒤에는 한참 소리지르며 울다가 둘이서만 있는 게 무서워서 시모에게 전화를 걸어 오시라고 했습니다. 친정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연락을 못했습니다. 시모가 평소에 제 편을 잘 들어주고 남편이 욱하는 성질이 있는 것도 알아서 저를 보호해 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시고 제가 우느라 말을 못하는 동안 남편이 제가 담배를 피웠다면서 성질이 안 나느냐고, 맞추려고 던진 건 아니었다고 얘길 하자 시모 역시 유부녀가 담배를 피우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저를 혼냈습니다.

    더 이상 대화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택시를 타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는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히는데 걸을 때 약간 욱신한 정도입니다. 

    집에 돌아오니 시모가 애기 봐서 니가 참으라고 하고는 남편이 시모를 데려다 준다고 나깄습니다. 애기가 놀라서 진정시키고 밥 먹이고 재운 뒤 한참 후에 남편이 들어왔는데 여전히 씩씩대고 저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가까이 오는데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도저히 같이 못 있겠다는 생각이 들아서 간단히 가방을 싸서 나왔습니다. 

    전에도 언성을 높이며 싸운 적이 있었고 저도 지지 않으려고 같이 욕하고 싸우긴 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만만하냐며 자기 말을 무시한다며 던지고 욕을 하면서도 자기는 폭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애기는 아주 예뻐하고 잘 돌봐서 방치하거나 학대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맞고 진정 못해 우는 동안에도 남편이 우는 아이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절대 저에게 아이를 주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2개월 정도 실직 중이어서 제가 번 걸로 생활하고 있었고 시모의 병원비 등을 대느라 빚도 져서 갚고 있었습니다. 먼저 가출을 하면 이혼 시 불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히 무서워서 그 집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때 남편 빚을 갚아주고 결혼식 비용을 대느라 제가 가진 돈을 다 썼고 결혼 후 모았던 돈도 남편이 지난 번 6개월 간 식직한 동안 다 썼습니다. 제가 임신출산하며 일을 쉬는 동안에는 생활비 때문에 빚만 늘어서 현재 재산은 빚밖에 없습니다. 

    위자료 줄 거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줄 알기 때문에 그런 건 바라지 않고 제가 돈을 번면 되니 생활비 같은 거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애기가 문제입니다. 애기를 데려올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처럼 집을 나와있는 상태에서 이혼을 진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기가 아프다든지 애를 볼모로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면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 걸까요. 

    제가 맞벌이 다시 시작하면서 애기가 영유아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 낮에 거기서 데려올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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