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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99784
    작성자 : may82
    추천 : 0
    조회수 : 1281
    IP : 211.36.***.84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6/03/04 15:21:32
    http://todayhumor.com/?gomin_1599784 모바일
    남편의 거짓말...남자분들 의견 부탁드려요
    연애 2년, 결혼 2년차 된 부부입니다.  평소 남편은 자상하고 , 배려심도 많아서 항상 저한테 맞춰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술을 과하게 마시면 인사불성이 되고 연락을 잘 받지 않아요. 연애할때 이런 문제로 한두달에 한번 꼴로 크게 다퉜구요. 

     연애할때 회식때 노래방 도우미 불러서 논걸 걸렸는데 자기는 술취해서 잠만 잤다. 5명이 가서 3명만 불렀다 말하며 믿어달라고 해서 세번 정도 넘어갔어요.  

    다행히 결혼 후에는 연애시절 보다 술마시는 횟수도 줄어들고, 술마시고 연락 안되는 경우도 줄기는 했지만  세네달에 한번씩은 술마시고 연락 안돼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럴때마다 각서도 쓰고 자기가 노력하겠다고 항상 반성했어요. 저는 또 믿어줬구요.

     그런데 어제 또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2주전 중기유산을해 친정에서 몸조리 하고 있었고 남편은 천안에 있었는데 밤 11시까지 야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11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아직 회사라고 했구요. 

    그런데 목소리가 술을 마신것 같아서 술마셨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면서 끊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11시 40분경 퇴근했는 팀장님이 치맥하자고해서 한잔 하고 집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있었는데 1시쯤 전화를 했더니 안받더라구요. 세번정도 전화를 걸었는데 여전히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40분쯤 있다 다시 걸었더니 실수로 휴대폰이 눌려서 대화 내용을 듣게됐어요. 계산하는 것 같은 분위기 였고 아가씨 부르는게 어쩌고 저쩌고 하다 노래방 주인 같은 사람이 15만원이고... 이런 대화 내용이었어요.  

    다시 전화를 끊고 5번 넘게 전화했더니 그제서야 받아서 어디냐고 물어보니 그냥 술마셨다 하더라구요.
     제가 전화 잘못눌려서 다 들었다니까 뭘 들었냐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러면서 확 끊고 다시 전화를 안받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제가 너무 화가나서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천안 집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아줌마 두명 6만원 노래방비 3만원 안주 3만원 맥주 3만원나왔어.뭘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덮어놓고 이렇게 오해하니 할말이 없네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집에 도착했더니 완전 술에 취해 때려도 못일어나고 다른 방에는 같은 회사 동료가 자고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깰때까지 기다렸다 일어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우선 서로 망신 스러우니 직장 동료한테는 저 있는거 말하지 말고 보내라구요. 
     남편은 뭐가 의심스러워서 이시간에 온거냐며 오히려 저한테 화를 냈고 직장 동료한테 물어보던지 말던지 하라고 적반하장으로 소리쳤어요.  

    그러다 직장동료는 다른 곳으로 출장가서 먼저 나가서 제가 있는지 모르고 갔어요. 

     그리고 시작된 싸움...남편은 제가 자기를 의심하고 온게 화가나서 니 마음데로 하라고 소리치고 제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너라고 말하고 사람도 아니라고 하니까 어디다대고 소리치냐고 화를 냈습니다.

     자기는 결백하다고 하면서 아까 보낸 문자는 자기가 아니기때문에 보낸거라구요  그러면서 자기에 대한 믿음이 없는 저한테 할말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거짓말 한 건 이사온 새집에 저보다 동료를 먼저 재우게 돼서 거짓말을 한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그 술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아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노래방 도우미 불러놓고 죽은 애기 애도라도 했냐고 애기 죽어서 화장한지 2주 밖에 안됐다고 하니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렇게 10분정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미안하다고 울지말라고 해서 우선 출근 하라고 말하니 준비해서 나갔어요. 그러고는 아직 아무 연락 없는 상태구요.

     예전에 도우미 걸렸을때 저는 사회생활 하면서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 상황 이해한다. 그러니 서로 오해없게 나한테 말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남편도 동의했구요. 그런데도 이렇게 거짓말 하는 남편을 제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믿어줘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항상 도우미 걸릴때마다 같이 간 인원보다 적게 도우미 불렀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노래만 불렀다고 하는데 그걸 믿는 것도 한두번이지 더 이상 믿음이 가질 않아요. 

     본질은 자기가 거짓말을 한건데 자기는 결백하다며 제가 못 믿는다고 오히려 큰소리 치니 정말 제가 싸이코라도 된 기분이에요.  얘기를 하다보면 자기가 거짓말한거는 미안한데 너도 나를 믿지 못하지 않냐... 그 동안 결혼 생활한게 물거품이 된거 같다고 말하니 대화가 통하지 않아요.  

    다른때도 아니고 애기 유산하고 친정에서 칩거 상태로 있는 와이프를 두고 거짓말 하는 남편을 제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걸까요?  주변에 남자 입장을 들어볼 방법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남편분들 입장에서는 제 남편이 한 행동들이 이해가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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