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딸 아들의 2번째 딸이에요.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으신 부모님...
바라시던 남동생은 당연히 애지중지하시고
언니는 또 첫째라 애틋해요.
그 속에서 저만 맨날 2등국민 느낌에요.
아 난 우리집 덤이구나. 라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특별나게 티비에 나올만큼 차별을 받은건 아니에요.
부모님은 좋은분이세요. 폭력을 당한것도 아니고 그냥..
그분들이 옛부터 살아오신 사고방식 그것이 너무나 옳고
당연하다 생각하셔서..장남 장녀에 비해 전 조금 밀려나도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으신거같아요.
내가 더 잘하면 더 사랑해주겠지. 나도 나머지 형제만큼은 사랑해주겠지. 아니 하다못해 내 노력이라도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전 저희 부모님을 너무 사랑해요. 그래서 날 좀 덜 사랑해도 괜찮아. 내가 사랑하니까 어쩔 수 없어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혀도 어느순간 폭발해서 견디기가 힘들어요.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듣고 놀라고
누군가는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기도해요.
하지만 전 너무 아파요.
아직도 가슴아팠던 기억들 꿈을 꾸면 엉엉 울면서 일어나요.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제가 거기에 먹혀버리는거 같아요.
이십대후반인데 남들은 자기가정을 꾸리기도 하는데
그런데 왜 난 이 나이먹고 부모님이 왜 날 덜 사랑할까. 이럴꺼면 왜 낳았을까.
이런 너무나도 어려빠진 생각에 사로잡히는지 너무 한심해요.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
자괴감이 가장심해요. 왜 이렇게 여기에 집착하는지..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극복하고 싶어요....
날 좀더 덜 사랑해도 거기에 신경쓰지않고
당당히 살고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