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어제부터 1박 2일로 연찬회를 다녀왔습니다.
제목처럼 직장에서 잘 지내는 남자분이 하나 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저한테 좀 더 잘해주는것 같아요.
전에 다른분이 그분한테 엄~~청 애둘러 물어봤는데, 저한테 관심이 있긴한데 자기도 아직 확실히 그런 마음은 없다고 했데요.
저도 그분한테 호감은 갖고 있어서(썸남이라고 써도되나 싶은데 딱히 쓸말이 안떠오르네요)
그냥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일이 터졌네요.
어제 술자리에서 기분 좋아서 평소 주량보다 많이 마시다가 아침에 숙취가 터졌습니다. ㅠㅠ
새벽부터 머리가 터질것 같아서 끙끙대고 있었는데 썸남분이 아침먹기전에 숙소주변에 산책하지 않겠냐고 톡을 해서 어떻게 나가긴 했는데......
둘이 산책코스 쫌 걷다가 그만 제가 토를 하고 말았어요... ㅠㅠ 물만 조금 토하긴 했는데, 그래도 순간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속은 뒤집힐 것 같은데, 머리도 아프고, 창피하고, 속상하고..... 토하고나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분은 제가 토하는데 와서 뒤에서 등 두들겨주고 울지 말라고 손수건도 주고 괜찮냐고... 괜찮다고... 그러더라구요.
숙소로 돌아와서는 식사하고 버스에 타서 돌아다니느라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도착해서 집에 갈 때쯤
이제 괜찮으냐고 톡으로 물어보더라구요.
이젠 괜찮아졌다고 답하긴했는데, 그분이 제 이런 모습을 보고 정나미가 확 떨어졌을까봐 멘붕입니다 ㅠㅠㅠㅠ
남자분들은 관심있는 여성이 이러면 어떤 생각들이 드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