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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1545
    작성자 : 클로이얌
    추천 : 16
    조회수 : 3711
    IP : 220.70.***.17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5/09/27 15:49:38
    http://todayhumor.com/?soda_1545 모바일
    도난당한 핸드폰 되찾은 썰
    사실 청량감이 없을수도 있으므로 음슴체
     
    정확히 9월 23일 오후 3시30분에서 4시 사이 폰을 도난 당함 ㅂㄷㅂㄷ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고 기분 좋은 날이었으나 순식간에 분노에 휩싸임
    잠시 자리를 치우러 간 5분 사이에 누가 도난.
    거의 바로 알아채고 옆에 있던 학생에게 폰을 빌려 전화를 해봤으나 15초정도 시간이 가고 넘어감.
    그날 사장님한테 씨씨티비 확인 좀 부탁하니 고장나서 안된다고 함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야되나 싶다가도 폰을 5월에 바꾸고 기스 하나 없는 깔끔깔끔한 폰이었기에 딥빡
    좁아터진 동네라 어떻게든 찾아야겠다 싶어서 자주 오는 단골 학생들한테
    혹시 학교에서 폰을 주었다거나 그런 소리를 하는 애가 있으면 잡아오든가 아니면 폰이라도 찾아와라
    그럼 사례금을 주겠노라 하였더니 알겠다고 하고 바로 친구들과 후배들한테 그자리에서 통화 하는걸 확인함
    그렇게 속에서 열불나는걸 참으며 있던 도중
    어제 9월 26일 저녁 8시에 그 학생한테서 친구폰으로 전화가 옴. (혹시 잡으면 연락 달라고 친구번호르 알려줬음)
    나갔더니 그 친구가 후배라면서 데리고 옴.
    폰 보니 케이스에 달아놨던 USB는 케이스와 함께 버렸다 하고
    폰에 기스 엄청 나있음
    하... 또 한번 딥빡
    일단 그 친구한테 고맙다고 사례금 주겠다고 얘기하고 돌려보낸 뒤
    훔쳐간 놈한테 물어봤음
    이때부터 녹음 시작
    "이거 주웠냐 훔쳤냐"
    "........"
    "솔직히 얘기해라 난 이 폰 찾은거만 해도 기쁘니까 사실대로 얘기해라"
    "주웠어요"
    "어디서 주웠냐"
    "그냥 뭐.. 어버버버버버버.. 밖에서요"
    "그날 아침부터 비가 엄청 왔는데 어떻게 밖에 있었는데 고장 하나 없네? 사실대로 얘기해라"
    "사실 그냥 테이블에 폰이 하나 있길래 누가 두고 갔나해서 가져갔어요.."
    "그때 컴퓨터도 켜져있었을테고 그자리가 내 자리인거도 알았을텐데 가져갔다고?"
    "죄송합니다"
    녹음 끝
    그대로 뒷덜미 잡고 그놈 집으로 쳐들어감
    그놈 모친 되시는분만 있길래 자초지종 설명
    근데 자기 아들이 진짜 주웠는지 훔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스 난게 아들 탓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중하게 말씀하셨음(그 모친에 그 아들이네 그런소리는 안하셔도 됨)
    그래서 녹취록 ㄱㄱ
    죄송하다고 어떻게 보상하면 되겠냐고 하시길래
    잃어버린 날 폰 찾겠다고 돌아다닌 택시비만 5만원임
    근데 자질구레한거 다 떼고
    사례금 줘야되는거랑 훔쳐간 동안 맘고생한거 50만원이랑
    폰 새거로 바꿔오라 함
    물론 좀 과한감이 있었지만 모친의 말로 바로 맘 바꿈
    무슨 소리냐 그거 폰도 쓰던건데 왜 폰 새로 바꿔줘야하나 그리고 무슨 50만원씩이나 달라하냐
    (이제 그모친에 그 아들이랑 말 하셔도 됨)
    아 순간 눈 돌아감
    알겠다하고 훔친새끼 뒷덜미 끌고 나오고 바로 경찰 신고 함
    모친이 미쳤냐고 귀빵맹이 때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안경 낀놈을 쳐? 잘됐다 母子 쌍으로 한번 가보자
    멱살 잡고 땡기고 해서 옷 다 찢어짐 (이때 분명히 섹시해졌을거임)
    한 20분 실랑이 하니까 경찰 아찌들 옴
    상황보니 개판 오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 나, 거지같은 모자 전부 근처 파출소로 ㄱㄱ
    상황설명 함
    모친 거짓말이라고 하길래 녹취록 다시 꺼냄
    그리고 맞은거 얘기함
    또 어느정도 시간 흐르고 부친 오심
    그 자리에서 모친 뺨 날리고 자식새끼 발로 걷어참
    그냥 내 앞에 와서 무릎 꿇고 비심
    또 어찌 어르신이 비는데 목 꼿꼿히 세우고 있을수가 있겠음?
    일단 그러지마시고 일어나시라고 하고 자초지종 설명함
    알겠다 어떻게 변상하면 되겠냐 하길래
    아까 얘기했던거 얘기하니 알겠다 하시고
    맞은거에 대한거 병원비랑 합의금하고 다 챙겨주실테니 합의 좀 봐달라함
    마누라랑 자식새끼가 어리고 부친께서 교수님이신데 밤 늦게까지 일 하시느라 가정을 잘 못돌봤다고
    그저 죄송하다며 사정사정함
    진짜 맘같아선 합의고 뭐고 폰에 대한거만 받아내고 콩밥 쳐먹일랬는데
    나란 남자 마음 약한 남자
    알겠다고 하고 일 크게 만들어서 죄송하다 하고 파출소에서 나옴
    합의건은 아직 현재진행형 중임
     
    하..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 위에 남방 20만원 주고 산건데..
    아 젠장..
    어떻게 마무리해야되나..
     
    사실상 마무리가 안됐으니 마무리 안하고 감
    클로이얌의 꼬릿말입니다
    1414932215UHMUxh8vJOg9W2BvUCu4TzeIH.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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