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8년 1월生입니다. 동갑내기들은 87년생이죠.
대학교는 수도권의 캠퍼스 대학 07학번(제가 1년 재수한적이 있었습니다.) 어문학(독어독문) 입학하고..
군대(군대는 병사 복무 만기 다 채우고, 전문하사로 6개월 더 했습니다. 군복무때 '말년 간부'시절에는 검정고시 준비하는 애들 2개월 동안 가르친 경험있어요.)갔다오고, 학교 졸업을 하면서..
사회생활하다보니, 솔직히 너무 막막하더군요. 정규직은 커녕 계속 비정규직 신세로 전전하면서 ..(정말 별의별거 다해봤습니다. 롯데월드몰 공사장 현장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택배 화물 수하-일명 '까대기'- 아르바이트, 마트 아르바이트, 학원 보조 조교 아르바이트 등등..) 솔직히 '방황'하고있는 삶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역사교과서 사태를 지켜보면서 그 현장 1선에서 직접 부딪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들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대학은 교육대입니다.
본론으로 '고민'을 털어봅니다.
지금은 제가 일을 하고있지만, 11월말즈음부터 본격적으로 독서실 다니면서 공부를 할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30살인데, 이 나이에 수능을 다시본다는게 솔직히 부담이 크더군요.(모교에 가서 원서접수하고 그러는거 생각이....;;)
대학등록금 관련은 부모님이 교직원 출신(교직생활 36년 하셨고, 얼마전에 정년퇴임하셨습니다.)이셔서 딱히 문제는 두고있지않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준비한다고하면 가장 감이 안잡히는 수학입니다. 제가 유독 '수학 한 과목만'을 정말 지독하게 못했습니다.전형적인 수포자라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어느정도였냐면, 언어,외국어는 원점수 92점,91점 이정도였지만. 수학만 원점수 4~50점대...(...)였습니다.(그래서 대학을 언어,외국어,탐구영역으로 맞춰서 대학교 들어갔었구요..)
사회탐구는 제가 고3시절, 재수시절때 역사 3과목(국사,근현대사,세계사)+세계지리 이렇게해서 사탐 4과목 봤었습니다.(제가 역사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거의 '덕후'수준이었다고 볼 정도... 지금도 역사에 관심 매우많습니다.)
사탐4과목은 국사만 제외한 나머지는 늘 50점 만점이었습니다.(국사는 정말 열심히해도 '괴물'들이 많아서 1등급 노리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45~47점 사이가 최대였던..)
내년부터 수학 단원이 바뀐다고 들어서 뭐 어떻게 잡아야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한국사도 필수된다고 들었지만, 한국사는 문/이과 통합에 절대평가라고 들어서 이건 아무래도 제가 수능봤었을때보다 난이도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 부분은 문제를 크게두고 있지 않습니다.(제가 한국사검정능력 1급 합격한적이 있습니다.)
언어영역은 문법(맞춤법) 부분에 집중을 좀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영어영역은 병렬식 구조 같은 길고 복잡한 지문을 최대한 핵심적인거 위주로 추려내는 그런것 잡으면 될거같은데.. 수학이 너무 고민입니다. 수학 단원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이걸 모르겠더군요..
이 나이에 다시 수능을 본다는 생각.. 과연 이거 괜찮은건지.. 많이 고민됩니다. 주변에서 '한심하다'고 눈치줄거 같아 이게 겁이나더군요.
공부하는데에는 돈이야 제가 직접 감당할 수 있고, 부모님 몰래 계획한다지만..
마음속으로 계속 속앓이하는거보다 '익명'으로나마 여기다가 고민을 좀 풀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