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험기간에 공부도 안되서 오유 눈팅하다 처음으로 글올려봅니다.
필력이 없으니 음슴체로 하겠음.
때는 2012년 겨울
나는 재수학원에서 재수를 마치고 수시로 중대를 붙었음
물론 엄청 놀았음 ㅋㅋㅋ
놀면서 알바를 했는데 알바한금액이 꽤 모여서 동생이랑 같이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음
일본에서 나의 덕후력을 발산할수 있을껏인가
겁나 고민하면서
결국 감.
일본어는 애니로만 배워서 의사소통은 자신있다고 자부함.
여차저차해서 오사카에 도착
오사카 관광하고 이곳저곳 잘 놀면서 돌아다니다가
동생 친구도 나와 같은 동류였음(오덕)
동생이 친구 생일선물로 일본 만화책을 사주겠다고 해서
같이 서점에 갓슴
일본 서점 가본사람은 알겠지만....굉장히 미묘함
한쪽에는 버젓이 19금 딱지가 붙은 성인만화책들과 적나라한 묘사(?)가 있는 만화책들이 넘쳐나고
한쪽에는 겁나 교수님들만 보실것같은 책이 나란히 놓여있는...아무튼 그런 이상한곳임
일단 동생 친구에게 사줄 책을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함
그래도 영어는 잘되어있어서 comic이란 코너에 가서 겁나 뒤져보는데....없었슴
그럼 몇몇 분들이 "직원한테 물어봐 임마" 그러실텐데
책 이름이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라는 책이라......하아......저걸 어캐 일본어로 발음함 ㅋㅋㅋㅋㅋ
차라리 원피스 나루토면 찾기 편하기라도 하짘ㅋㅋㅋ
한 30분간 찾다가 결국 못찾아서 직원한테 감
직원은 되게 인상좋게 생긴, 동네 바보형같은 아저씨였음
약간 오타쿠 끼가 났음
일단 패기롭게 물어봄
나 : 두유노우 레이저?
직원 : ?????
나 : (아 초전자포 어캐발음함 ㅠㅠㅠ) 아나따와 노우 레일건?
소죠 소죠(소녀라는 일본말, 미사카짜응 핡핡)
직원 : ?????? 레일건노? 레이저?(여전히 모름)
나 : 레일건 소죠!!!!!!
직원 : 오케이오케이
직원이랑 같이 감
그 동네형이 기분좋은 웃음을 지어주며 꺼낸 책은
유유백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 : 유유백서의 '유스케'라는 주인공이 레이저를 쏩니다)
나 : 노우노우! 소죠! 걸!
직원 : ????(영어를 모르나 봄) 쏘리
나 : 오케이 룩앳미
그리고는 그 동네형이랑 아이컨택(?)을 하면서
손가락을 권총 모양으로 쥐고
위이이잉 푸슝 윙이이이잉 푸슝
레이저 쏘는 흉내를 냄 ㅋㅋㅋㅋㅋㅋㅋ(초전자포 미사카 레일건...)
그리고 치마가 펄럭이는 모션을 취해줌 ㅋㅋㅋㅋㅋ 나 연영과인줄 ㅋㅋㅋ
마지막으로는 100엔짜리 동전 하나 꺼내서 손으로 튕기고 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직원이 알았나 봄
직원 : 오케이 고노 지카쿠니 초텐샤호 오케이...
나 : ㄳㄳ
결국 찾아줬고......
400엔으로 계산하고 나오는데 그 동네형이 부름
직원 : 노우! 스타푸
나 :????
직원 : 200엔
알고보니 그책은 50% 할인중이었음 ㅋㅋㅋㅋㅋ
결국 200엔 거슬러받고 서점에서 나옴
그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동생은 엄청 쪼개다가
같이 담배피면서 겁나 웃겼다고 ㅋㅋㅋㅋㅋ
사람들 다보는데서 오타쿠 인증했다고 ㅋㅋㅋ
헐
쓰고나니 좀 노잼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