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어제 저녁까지 몹시 흥분한 상태여서, 출근해도 일도 잘 안 잡히고 월급루팡짓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하면 또 글들 쭉 정독하고. 정리하는 내용 만들어보려 하고. 그러다 딱 12시쯤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잠도 안 오고 4시까지 멍때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웹툰 쪽에 신경을 끄자"고 생각했었는데
...
정말 우리 자까님들. 그새롤 못 참고 또 스팀팩을 넣어주시더군요.
분명 이런 자까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은, '독자들의 공격이 지나치다'는 생각 때문일 겁니다.
아마 대충 이런 흐름이겠죠.
1. 생각을 밝힌 것만으로 까냐
2. 왜 그런 발언을 직접 한 사람만 까는 게 아니라 주변까지 까느냐
3. 까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인신 공격 등 이게 뭐하는 짓이냐
그런데요. 자까님들. 정말, 진짜로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1. 생각을 밝힌 건 죄가 아니에요. 하지만 자까님이 생각을 밝힐 자유가 있는 것처럼, 독자들도 생각을 밝힐 자유가 있어요. 그러니까 제발 좀 '까지마라'고 하지 마세요. 내가 자까님 생각이 마음에 안 들어서 별점 깎는다는데, 이건 안 되고 자까님 표현은 되요?
당연히 패드립이나 법적으로 위반되는 내용들은 잘못 됐죠. 그런 건 고소하거나 해서 처벌해서 치킨 드세요. 괜히 패드립 안 하고 정당하게 문제 제기하고 있는 독자들까지 '일부 무례한 독자'로 만들지 말고요. 왜 그걸 자까님 따위가 정의하는 겁니까? 표현의 자유는 있담서 왜 우리 표현의 자유는 무시하죠? 깔 거면 '자까들에게 부정적인 사람' 같은 광역기 쓰지 마시고, '자까들을 비판하는 사람'과 '자까들을 비난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정도는 하셔야 말을 말로 보죠. 비판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이랑 똑같이 취급하는 자까님과 자까님 동료, 선후배들이 제일 큰 문제라고요.
2. 작가들이 '독자를 초파리' 취급하는 자까님들을 방관하고 있으니까 까이는 거죠. 다시 말하지만 메갈을 지지하니 뭐니 하는 문제를 벗어났다고요. 변기가 막혔으면 뚫어야지, 그걸 지켜만 보고 있는 게 잘난 거에요?
오물이 무서워서 안 끼었다 칩시다. 근데 작가도 되지 못한 지망생을 비롯, 독자들을 위해 소신 발언하는 작가님들 조리돌림하는 자까들. 이거 지켜보는 건 뭐에요? 막힌 변기 어떻게든 뚫어보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고, 훨~씬 잘나고 똥 튀어도 막아낼 힘 있는 작가들은 그거 지켜보고.
여기서 자까와 작가와 작가님이 구분되는 겁니다, 자까님들.
여기서 그만두면 우리 자까님들은 작가님 괴롭힐 거잖아요? "비열하다", "동료 작가들을 배신했다" 카면서요. 저는 최소한 작가님 까는 우리 자까님들은 싸그리 다 망해줬으면 좋겠네요. 니들 따위가 뭔데. 어휴. 후배가 그리 조리돌림 당하고, 꿈나무들이 짓밟히는 거 지켜만 보고 있는 작가들도 싫어졌어요.
그러니 자까님, 안 보든 보든 그건 제 자유고요. 별점을 깍든 안 깍든 제가 알아서 할 테니, 별점테러 한다고 '몰상식한 독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자까님. 자까님은 어디서 웹망생 만화를 '구걸'이라고 표현할 권리를 어디서 사셨어요? 저도 그 권리 하나 사고 싶어요. 200원 보다는 비싸겠죠?
3. 인신 공격은 나쁜 거 맞아요. 패드립하는 애들 진짜 기분 나쁘죠? 막 고소미 먹이고 싶죠? 근데요. 이거 아세요?
댁들 중 자까 취급도 못 받을 이 인간이 하는 발언에 대해선 왜 입 싹 닫고, 자까들한테 패드립치는 독자들만 언급해요?
저 작가랑 같은 취급 당하면 싫죠? 저를 비롯해 많은 독자들도 자까님이 싸잡아서 '일부 독자들'이라고 취급 당한 거 싫어요.
역지사지라는 표현 모르세요? 당해보니까 싫잖아요? 근데 왜 해요? 네? 자까님?
이런 말 하면 저는 웹툰 시장 말아먹으려고 하는 몰상식한, 미친 남초 커뮤니의 한남충이 되는 건가요?
자까님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아! 제가 200원밖에 안 드려서 이런 말 할 자격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