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게시글에 여자 징집문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자들이 애정결핍인거같다는 글이 있더군요. 심지아 추천이 100이 넘고 댓글들 보니 여자도 체력만 기르면 훈련을 받을수 있다느니 뭐니........
저는 여자고 20년간 한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남자들이 지는 병역의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그 어떤 당연하단 감정이 없어요. 사실 병역을 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년 너무 아까울거같고 그냥 제대로된 훈련만 하게해서 시간을 단축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 남자들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 군대라는게 사실 안가는게 백배천배 낫죠. 근데 그걸 안가는쪽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여자들도 같이가자는 논리는 정말 ....
군대는 비효율적이니 좀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환하던지 (모병제 기타등등) 남자들 국방의 의무를 덜게 해주던지의 주장은 당연하다고 보는데
힘들고 비효율적인것 - 안해야한다 가 아니라
힘들고 비효율적인것 - 내가했으니 너도 해야한다
이 논리가 전 정말....
한국에서 여자로 살기요?
전 다행히도 (?) 뚱뚱하지 않은 몸매와 적당한 (?) 얼굴로 살아오느라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초딩. 중딩. 고딩 살면서 조금이라도 뚱뚱한 여자친구들이 당하는 사회적 시선을 보면 정말 가관이에요. 저 다리에 치마를 왜입냐 바지입는다고 가려지냐 조금만 못생겨도 비난에...
성교육과 성의식 또 얼마나 안되어있게요.
저 고딩때 지나가다 아저씨가 저보고 맛있게 생겼다는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이게 제가 운이없어서 어쩌다 한번 들은걸까요? 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절대 어쩌다 들은 얘기가 아닙니다.
고딩때까진 그나마 나아요
취업이요? 면접보러가면 남자친구부터 이력서에 몸무게 키 적어내고 결혼언제할꺼냐부터
임신하면 육아휴직요? 그렇다고 일 그만두면 남편돈 쓴다고 지랄. 일하면 애키우면서 일하는거 생색낸다고 지랄. 애안나면 애안난다고 지랄. 독박육아에 독박살림에 시댁사람 되야하는건 당연하고 남편이 친정사람 되는건 남편이 기꺼이 해주는 것마냥.
여자라서 취업에 불리하고 여자라서 적은 임금받고 여자라서 승진이 남들보다 힘든거? 남자들은 아니라고만 말하져 아니겠죠 그럼.. 남녀임금차이가 세계 1위이지만 아니라니까 어쩌겠어요
여성부 뻘짓하는거 저도 싫어요. 핑크색 파킹자리 만들어놓는거 바란적도 없습니다. 그냥 직장내 성희롱좀 줄여주고 남녀 임금 차이좀 줄여주고 육아휴직도 남녀 동등하게 좀 눈치안보고 쓸수있게 해주고 ... 그런거 바랍니다.
남자분들 일반화 하려는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여자로 살기도 힘듭니다. 여자가 그렇게 군대 가야해요? 그래야 속이 편해요? 반대하면 애정결핍이에요? 군대가야 쿨한 신여성됩니까?
이 글 뭍히겠지만 오늘부로 오유는 그냥 접을래요. 요즘따라 실망이 많네요 막 방문수 1111이 넘었는데... 그래도 요즘 오유보면서 속상한게 많네요.. 잘지내요 사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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